인생이 다 그런 거잖아요. 구설에도 오르고 우여곡절도 있고...저는 술 먹으면 더 해요. 하하.”
배우 추자현(45)이 남편 우효광(42)의 논란에 “필요한 회초리였다”며 쿨한 반응을 보이는 한편, “매순간 사랑 받고 있음을 느낀다. 항상 고맙고 소중하다”며 변함없는 애정을 뽐냈다.
추자현은 18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당신이 잠든 사이’(감독 장윤현) 인터뷰네엇 “적은 출연료, 열악한 환경임에도 이 작품에 출연한건 (앞서 말한대로 감독님과 상대 배우에 대한 신뢰도 있었지만) 부부 멜로이기 때문이기도 했다”고 말했다.
그는 “내 나이 때 할 수 있는 연기를 하고 싶었고, 멜로물에 대한 갈증도 컸다. 극중 상황과는 별개이기도 하지만 소중한 가족을 꾸리고 남편에 대한 깊은 믿음과 애정이 있는 만큼 부부 멜로라는 장르가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잘할 수 있을 것 같았다”고 했다.
남편 우효광의 반응을 물으니, “이 영화를 찍은 줄도 모르고 있었는데 짠 하고 보여주니 깜짝 놀라더라. 작품을 보곤 펑펑 울더라”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남편이 왜 모르나”라고 물으니, “코로나 팬데믹으로 남편이 중국에 있어 1년반 가량 떨어져 있을 때 홀랑 찍어버렸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추자현은 “사실 어떤 일을 할 때 부끄러움도 많고, 어떤 평가를 받을 지 두려움도 있고 해서 효광 씨는 물론 주변에 잘 이야기를 하지 않는 편”이라며 “오픈이 돼야 아는 경우가 많다. 이번 영화는 특히나 더 그랬다. 떨어져 있을 때 찍은 거라 오픈되고 나서 정말 놀라워했고, 응원해줬다. 펑펑 울기도 했다”고 전했다.
“전 사랑을 믿는 스타일이 아니었어요. 사람도 믿지 못하고 사랑도 외로우니까 연애는 하자는 마음이었죠. 사랑은 변한다고, 상처를 준다며 헤어짐을 겪기도 했고요. 그런데 남편(우효광)과 38살에 결혼하고 혼인신고를 한 거예요. 이 친구를 만나 결혼을 결심하게 되면서 사랑을 믿게 된 거죠. 30대 후반에서 40대에 느낀 감정을 너무 표현하고 싶었어요. 뒤늦게 생긴 사랑의 믿음을 연기하고 싶었어요.”
자연스럽게 과거 우효광이 여성 지인과의 스킨십으로 구설수에 휘말렸던 때를 언급하기도 했다. 추자현은 “살다보면 우여곡절이 있다. 오르락내리락 한다. 그런 어떤 시기였던 것 같다. 인생이 다 그렇지 않나”라고 덤덤하게 운을 똈다.
이어 “매순간 진짜 사랑이라고 느낀다. 여전히 믿는다”면서 “어떤 때는 자기도 모르게 멘탈이 나갈 때가 있지 않나. 항상 맨정신에 살 수는 없으니까. 나는 술 먹으면 남편보다 이상한 행동을 더 많이 한다”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많이 알려져 있다보니 행동을 특히 조심히 해야 하는 게 맞는데 살다보면 구설수가 있을 때도 있고, 실수도 한다. 당시 남편에게 ‘네가 힘든 해인가보다’라고 했다. 나는 연예계 생활을 오래 했지만, 그 친구는 운동 선수 출신인데다 워낙 격없이 지내고 사람을 좋아해 그런 실수를 한 것 같다. 워낙 애교도 많고 남자에게도 다정하다. 평소 오해를 상당히 많이 받는 편”이라고 했다.
더불어 “나는 워낙 멘탈이 쎈데다 그 친구나 주변을 다 알기 때문에 괜찮았는데 남편은 너무 놀라더라. 미안해하고 어쩔 줄 몰라 하길래 오히려 내가 다독여줬다. 짚어줄 건 짚어줬다. 더 좋은 어른이, 아빠가 되는데 필요한 회초리였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당신이 잠든 사이’는 교통사고로 선택적 기억 상실을 앓게 된 덕희(추자현 분)로 인해 행복했던 부부에게 불행이 닥치고, 남편 준석(이무생 분)의 알 수 없는 행적들이 발견되면서 진실을 추적해 가는 미스터리 로맨스다.
영화 ‘텔 미 썸딩’, ‘접속’ 등을 선보인 장윤현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는 신작이다. 추자현 이무생이 주연을 맡았다. 오는 20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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