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다나카, `성+인물`...日 음지 문화 소비, 이대로 괜찮은가

글쓴이: Persona_  |  등록일: 05.09.2023 09:25:11  |  조회수: 1211
일본의 음지 문화를 적나라하게 묘사한 '선 넘는' 콘텐츠가 등장해 화제다.

넷플릭스 '성+인물'이 한국에서는 제작 및 유통이 불법이고 성 착취 논란까지 나오고 있는 AV(Adult Video·성인물)를 긍정적으로 다루면서 거센 역풍을 맞고 있다. 제작진은 취재진들과 인터뷰를 하며 기획 의도를 명확하게 전달했지만, 논란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는 분위기다.



어쩌면 예견된 일이었을지도 모른다. 그동안 표현의 자유를 내세우며 위법 행위를 다루는 콘텐츠가 우후죽순 늘어났고, 아슬아슬하게 선을 타며 자극적인 방식으로 다뤄졌기 때문이다. 이렇게 일본의 음지 문화가 수면 위로 오른 가운데, 해당 콘텐츠를 민감하게 바라보고 있는 대중의 반응은 어떤지 살펴봤다.


◆ '성+인물', 첫 공개부터 AV 미화→성폭력 문제 왜곡 '비판'

지난달 25일 첫 공개된 넷플릭스 예능 '성+인물'은 신동엽과 성시경이 미지의 세계였던 성(性)과 성인문화 산업 속 인물을 탐구하는 신개념 토크 버라이어티쇼다. 보편적인 관심사이지만 나라와 문화마다 받아들이는 방식에 차이가 있는 '성'을 접점으로, 다른 나라만의 특별한 성 문화를 알아가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는 생각에서 시작됐다.



'성+인물' 일본편에서 신동엽과 성시경은 일본의 성인용품점과 성인 VR(가상현실 체험) 등을 둘러보고, 일본 AV 배우들과 감독들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AV 배우들은 "연봉으로 포르셰를 살 수 있다"고 재력을 과시하고, "AV가 범죄율을 낮춘다"는 등의 발언도 서슴지 않는다. 심지어 신동엽은 카메라를 들고 배우와 함께 AV 촬영 구도를 재현한다.



이에 신동엽이 진행하는 SBS '동물농장'과 tvN '놀라운 토요일' 시청자 게시판에 하차 요구 글이 폭주했다. 가족 단위로 보는 프로그램에 그의 출연이 적합하지 않다는 것. 이와 관련해 '성+인물' 제작진은 "개개인의 가치관에 따라 의견이 다 다르다. 그런 차이를 보고 싶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공론화되고 재밌는 부분"이라고 설명했지만 대중들은 납득하지 못하고 있다.


'성+인물'을 본 여성 시청자 A 씨(28·수원시)는 "굳이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OTT에서 한국인이 일본 성문화를 다뤄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하다. 음지 문화를 음지에서만 즐기는 이유가 있지 않겠냐"라며 "음지 문화가 양지에 올라오면 청소년의 접근이 쉬워진다. 결국 또 다른 문제를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다른 남성 시청자 B 씨(36·천안시)는 "한국과 일본 문화의 차이점을 다룬다기보다 AV 배우라는 직업을 정당화시키려는 취지 같았다"며 AV 미화를 넘어 성폭력 문제를 왜곡한다고 지적했고, 음지의 산업을 수면 위로 끌어 올린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또한 위근우 칼럼니스트는 그동안 AV 산업에 관한 비판적 논의는 상당한 분량으로 누적돼 있었다며 "제작진과 출연진은 AV라는 음지의 영역에 마이크를 주고 넷플릭스라는 좋은 스피커를 통해 본인들의 입장을 공론화할 수 있고, 이 산업의 진짜 음지에 속한 피해자들은 공론장에서 배제돼 존재 자체를 부정당하는 것일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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