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체조 금메달 쾌거를 달성한 양학선(20 한국체대) 선수의 가족들이 비닐하우스를 개조한 집에서 거주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양학선 선수는 전남 광주 달동네 단칸방에서 어린시절을 보냈다. 네 식구가 좁은 단칸방에 살며 어려운 생활을 비관해 사춘기에 가출을 하는 등 방황하기도 했다. 공사장 미장 기술자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던 아버지도 수년 전 어깨를 다쳐 일을 놓았다. 살림살이는 더 어려워졌지만, 양 씨는 ‘체조’의 꿈을 버리지 않았다. 결국 그는 최고 난이도의 기술을 개발해 본인의 이름을 붙였다. 이번 올림픽에서 선보인 최고 난이도 7.4의 기술 ‘양학선’은 이렇게 탄생했다.
양학선 선수는 올림픽 전부터 “금메달 따면 부모님을 위해 따뜻하고 튼튼한 집을 지어드리겠다”고 말하곤 했다. 이에 대해 한 누리꾼은 트위터에서 “금메달 따면 얼마나 버는지 모르겠지만, 꼭 집을 마련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양 선수의 어머니 기 씨가 금메달 소식을 접한 직후의 인터뷰도 누리꾼들 사이에 회자됐다. 기 씨는 한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아들 오면은 뭘 제일 빨리 먹고 싶을까. 너구리 라면? 너구리 라면 말고 엄마가 칠면조 고기로 맛있게 요리해줄게”라고 말했다.
이 소식을 접하자 너구리의 제조사 농심도 즉각적인 반응을 보였다. 농심 관계자는 7일 오전 “양 선수의 가족들이 동의한다면 평생 너구리를 무상으로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누리꾼들은 “집 문제가 해결되려면 양 선수를 너구리 광고 모델로 쓰는 것도 방법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