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최민식과 황정민이 설산을 배경으로 한 영화로 맞대결을 펼친다.
최민식 주연의 영화 '대호'와 황정민이 주연을 맡은 영화 '히말라야'가 16일 같은날 개봉한다. 충무로의 대표적인 흥행 배우인 최민식과 황정민이 같은 날 신작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아진다. '대호'와 '히말라야'가 설산을 배경으로 했다는 공통점도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
장르와 소재는 다르다. '대호'는 영화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일제강점기, 더 이상 총을 들지 않으려는 조선 최고의 명포수 천만덕(최민식)과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를 둘러싼 이야기를 다룬다. 1925년 지리산을 배경으로 한 '대호'는 설산에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와 천만덕의 숨막히는 대결을 그릴 예정이다. 대호를 쫓는 일본군 마에조노(오스기 렌)와 류(정석원), 조선 포수대 구경(정만식), 칠구(김상호)까지 입체적인 캐릭터의 향연으로도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최대 관전 포인트는 CG로 대호를 얼마나 생동감있게 구현해냈는지 여부다.
'대호' 관계자는 "전국의 깊은 산을 돌며 담아낸 조선의 산야, 그리고 스크린으로 되살아난 조선의 마지막 호랑이 ‘대호’를 만나는 강렬한 체험까지 한국 영화 사상 가장 위대한 감동을 전할 것"이라고 전했다.
'히말라야'는 히말라야 등반 중 생을 마감한 동료의 시신을 찾기 위해 기록도, 명예도, 보상도 없는 목숨 건 여정을 떠나는 엄홍길 대장과 휴먼 원정대의 가슴 뜨거운 도전을 그린 이야기다. '해적: 바다로 간 산적'·'댄싱퀸'을 연출한 이석훈 감독의 차기작이다. 황정민을 비롯해 정우, 조성하, 김인권, 라미란, 김원해, 이해영, 전배수 등 충무로 연기파 배우들의 유쾌한 앙상블로 관객들의 기대를 모은다. 영화를 위해 황정민 등 배우들은 암벽, 빙벽 등반을 직접 하는 것은 물론, 영하의 추위에서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운 ‘크레바스’ 위를 건너고, 7일간 씻지도 못한 채 끝도 없이 걷고 또 걸으며 히말라야 4200미터 트래킹을 했다. 전 배우들은 무거운 등산 장비를 짊어진 채 서로의 몸을 로프로 연결하고 등반을 감행하기도 하고, 실제 등반가들이 히말라야 에베레스트에 오르기 위해 거치는 코스, '남체 바자르’(3,440m)에서 트래킹하는 모습은 생생한 현장감을 전달할 예정이다.
'히말라야' 측은 "'히말라야' 전 제작진과 출연진은 힘들고 위험한 순간들을 함께 이겨내며 영화를 완성했다. 각종 장비와 짐을 짊어지고 촬영장까지 3일을 걸어갈 때도 있었지만 배우들이 솔선수범해 촬영에 임해주었다. 몸을 사리지 않는 배우들의 노력은 '히말라야'에 고스란히 담겨 관객들에게 현장감과 감동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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