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마을금고 여직원의 신속한 조치로 보이스피싱을 당한 70대 할머니의 전 재산이나 다름없는 거액의 인출을 막은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7일 화천경찰서 따르면 강원 화천군 사내면 사창리에 거주하는 A(70·여) 할머니는 지난 1일 오전 10시 10분께 신원을 알 수 없는 인물로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경찰청 수사관 임모씨라고 밝힌 그는 “어르신의 모든 계좌가 범죄에 이용됐다”며 “안전 계좌를 알려줄테니 통장에 있는 돈을 송금해야 피해를 막을 수 있다”고 했다.
전화를 받은 A할머니는 사창리에 소재한 다창새마을금고를 찾아 계좌이체로 자신의 전 재산인 4500만원을 송금했다.
다창새마을금고 이한아(28·여) 계장은 10여분 후 피해자인 할머니 친구의 아들로부터 “할머니가 횡설수설하며 불안해하고 있다”며 “보이스피싱으로 의심된다”는 전화를 받았다. 이 계장은 신속한 조치로 10분만인 오전 10시20분께 송금된 해당은행과 협조해 입금을 취소시켰다.
이어 A할머니로부터 “보이스피싱을 당했다“며 신고를 받은 사내파출소 신재학(36) 경감은 다창새마을금고에 사실확인을 통해 발빠른 입금취소로 피해금(전 재산)이 인출되지 않은 것을 확인한 뒤 할머니를 안정시켜 귀가시켰다.
이 계장은 ”처음에는 너무 당황했으나 보이스피싱 예방 매뉴얼대로 신속하게 처리해 피해를 막을 수 있어 다행이다“고 말했다.
한편 화천경찰서는 지난 4일 지역주민을 위해 세심한 관심과 노력으로 큰 피해를 예방했다며 이 계장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화천=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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