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은 부부 사이 책임과 약속이죱. 약속 지키기 위해서 평생 노력하는 '사랑꾼' 될 겁니다!"
'비정상회담'이 낳은 스타. 애처가이자 글로벌 사랑꾼으로 이름을 날린 ‘알차장’, 알베르토 몬디(33).
최근엔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전문 방송인이자 축구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며 이탈리아와 아내의 나라인 한국의 가교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부부이자, 글로벌 커플이었던 '알베형'의 러브스토리를 듣기 위해 그와 만났다.
"이런 인터뷰 정말 재밌어욥!"
“안녕하세욥!”
유창한 한국어로 인터뷰 내내 가족과 사랑에 대해서 얘기할 때면, 특유의 ‘욥’ 발음과 함께 그의 갈색 눈빛이 더욱 초롱초롱해졌다. 특히 지난해 태어난 아들 '레오' 얘기가 나오면 입가에 미소가 가득해졌다.
같은 반 중국어 유학생으로 만난 아내와 연인이 되기까지
노래 : 엄마를 위한 세레나데(Feat. 기타 알베) / 가장 사랑하는 한 여자를 위한 세레나데를 연습 중인 알베 부자(父子)
Q. 두 분이 처음에 어떻게 만났나요?
처음 본 건 같은 수업에서였어요. 저희도 일종의 C.C(캠퍼스커플)였죱. 아내를 처음 봤을 때 '아내의 눈'이 아름다워 반했어요. 당시 둘 다 중국 다롄(대련)외국어대학교에서 유학생 신분이었는데, 저는 항상 맨 뒷줄에 앉아있었고, 아내는 제일 앞줄에 앉았어요.
Q. 같은 반에 있었으니 금방 친해질 수 있었겠네요?
아니죱. 학기 중엔 말도 거의 해본 적이 없었어요. 아내는 당시 처음 해외에 나왔고, 외국인을 거의 본 적이 없었대요. 그래서 다른 외국인들과 어울려 놀지 않고 항상 공부만 하는 학생이었어요. 그래서 제가 관심이 있어도 말 걸기 어려웠어욥. 전 공부도 했지만, 술도 마시고 많이 놀았어요. 반에 있는 일본, 한국, 러시아, 덴마크, 프랑스 등 다양한 국적 친구들과 어울려 놀기 좋아했거든요. 반면 와이프는 내성적인 성격이라, 반 친구들과 잘 어울려 놀진 않았어요.
Q. 같이 놀 기회는 거의 없었나봐요. 그럼 어떻게 '접근'(?)해 마음을 표현했어요?
중국엔 '단오제'(한국의 단오, 절기와 비슷한 시기)가 있었는데, 그 축제기간이 기회였어요 ㅎㅎ 이땐 서로 팔찌를 선물하는 풍습이 있는데, 제가 여학생들한테 팔찌를 주려고 여러 개를 사왔거든요. 물론 그 중 제일 좋은 팔찌는 아내 주려고 준비했죠. 근데 선물한 다음날 모든 여학생들이 팔찌를 차고 왔는데, 아내는 안차고 왔어요. 저한텐 큰 관심은 없었던 거죠 ㅜㅜ
여러 번 거절 당했지만, 포기하지 않고 계속 도전했어욥!
Q. 포기할 알베형이 아닌 것 같은데, 2차 시기는 어땠나요?
제 도전이 끝난 건 아니었어요. 점심을 같이 먹는 자리에서 말도 붙였고, 저녁 먹고 학교 근처에 있는 언덕에 친구들과 올라가 야경을 보자고 제안했어요. 근데 또 거절당했습니다 ㅜㅜ 나중에 물어봤더니 모르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게 부담스러웠다고 해요. 차라리 둘이 보러 가자고 했으면 승낙했을 거라고 했어욥.
그러다 어느덧 5개월 동안의 학기가 끝나고 아내가 한국 돌아가는 날이에욥. 더 기다리다간 아내를 놓칠 것 같아서 한 번 더 용기를 냈습니다.
Q. 드디어 본격 고백을 결심하셨군요!
저녁을 꼭 같이 먹자고 제안하면서, 제가 좋아하는 음악을 담은 CD를 선물했어요. (2006년이면 mp3가 유행이었지만, 저는 CD를!). 저녁 먹은 뒤 송별파티가 끝나고, 기숙사에 아내를 데려다주면서 데이트하는 게 계획이었죠. 근데!! 갑자기 한국 여학생 몇 명이 위험하니까 택시를 같이 타고 데려다달라고 했어요. 밤길이 워낙 위험하니 부탁을 한 거죱. 그 사이 아내는 기숙사로 들어가버렸어요 ㅜ 결국 택시 안에서한국 친구들에게 아내의 전화번호를 물어봤고, 번호를 받자마자 전화해 기숙사 밖으로 나와달라고 했어요. 드디어 5개월 만에 1:1 데이트를 하게 된 순간입니다.
스티커 이미지
대련은 바닷가 도시기 때문에, 아내와 해변을 걸으며 좋아한다고 고백했어요. 다음날 아내는 예정대로 한국행 배를 탔습니다. 이후 메일로 계속 연락을 주고 받다가, 아내가 다시 중국 북경에 유학을 올 때 여행하기로 했죠. 여행도 다니고, 때론 멀리 떨어져 '롱디 연애'도 하게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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