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시렁

글쓴이: aebinee  |  등록일: 05.05.2013 00:51:31  |  조회수: 2982
요즘 사는 게 허무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분명 목적을 가지고 왔는데..

지금 한참 즐기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 것 같은데
지인 하나 없는 이곳에서 
도대체 무엇을 즐기고 배우고 느껴야 하는지?

분명 이 순간이 지나가면 활용하지 못한 것에 후회를 할 텐데

바보같이 지나간 것이 계속 그립습니다,

아무리 빡세게 일을 시키고, 늦게 퇴근시켜줘도
끝나면 친구랑 저녁 늦게 한강에서 돋자리 깔고, 맥주따서 치킨이랑 먹구,
후식으로 방울토마토 먹으면서 이런저런 수다 떨었던 것

클럽이라는 곳을 처음 갔었는데 부끄럽다며 신난 친구보러 나가자고 졸랐던 것ㅋㅋ

생일축하 겸 저녁 사준다고 나오래서 나갔는데, 친구가 남자친구 보여준다고 불러놓고
계속 밖에 나가 싸워서 나 혼자 술 홀짝홀짝 다 마신 것ㅋㅋ

혼자서 고깃집에 가서 고기 2인분이랑 소주도 마신 것
(여기서는 왠지 진상이라고 안받아줄 것 같은ㅜ)

주말이면 공연 보러 여기저기 다녔던 것


누군가가 내 옆에 있는 것이 이렇게 좋고 소중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것인지 없는 지금 알게 되네요. 그냥 그렇다고요. 혼자 꿍시렁 해보고 싶었나봐요ㅜ 흑

다들 목표 달성은 잘 되고 계세요?
무슨 생각하시면서 사세요? 즐거우세요?
(아니면 제가 철이 부족한 건가요?ㅜ)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FlyNabi  05.05.2013 09:50:00  

    여가를 즐길수있는 일을 찿아 보세요.  영화,드라이브, 맛난 음식, 박물관, 쇼핑,
    골프, 밴드참여, 야구장, 남을위한 봉사,아님 혼자만의 산책,  열심히 부지런히 찿아보면 분명 무언가 있을겁니다. 그래도 그중에 제일이 사랑이라~~~

  • ItsBerry  05.05.2013 19:28:00  

    애빈씨
    외로움은 어느 인간이나 마주하고 극복해야할 놈입니다.
    때로는 외로움과 서러움등이 앞으로 나아가는 기폭제가 되기도 합니다.

    책을 읽으시고. 목표에대해 느슨해 지지 않게 수첩에 자신의 목표를 쓰고
    되세김질 하시기 바랍니다.

    어두운 터널은 그 끝이 반듯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더군다나 옛것을 회상하여 그리워하는것처럼 부질없는것도 없습니다.

  • dell124  05.05.2013 19:46:00  

    같이 고기 먹으러 가요.    ^^

  • funnymoon  05.05.2013 23:50:00  

    도움이 될것이란 생각은 않들지만 댓글 달게 되네요
    저도 친구없읍니다 한명도
    지금은 일도 하지않고-못하고-있읍니다
    특별한 취미활동 하지 않읍니다
    희망이나 꿈 없읍니다
    그러나 느껴는 집니다
    이곳의 생활을 통해서,,매우 단순하나 매우 협소하나 매우 폭좁은 인간관계이나 누구하나 진실된 이야기 해주지 않으나
    자신이 어떤,,일테면 안테나를 접지않으면 느껴집니다
    계절의 변화도,,,나의 긍정적 부정적 변화도 세상의 변화도
    느낍니다
    젋어 고생이 나중에 뭐 보상된다는 말도 전 싫구요
    외로움이 나중엔 힘이 된다는말도 싫구요
    남과 다른 내가 되는것도 싫고요
    그렇다고,,남같이 살고 싶지도 않읍니다
    중요한것은
    이렇게 살아도 사람답게까지는 아닐지라도
    사람다움이 포기되지는 않읍니다
    벅적거리던 삶에서 잠시 벗어나셔서 혼란스러우실수 있읍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니
    저는 이런 한적함으로 인해서 생각이 많아졌읍니다
    뭐,,이상한 표현이나
    배부른 돼지냐 배고픈 소크라테스냐,,정도일지 모르곘읍니다
    그냥,,,고민이 있으시면 고민도 하셔야 할거라고 생각합니다
    잔인한가요?
    그냥 댓글 이라고 가볍게 생각해주세요

  • aebinee  05.06.2013 14:17:00  

    지금보다 더 큰 사람이 되기 위하여 미국에 간다고 지인들께 말했을 때는 독한년이라고 들었어요.

    그리고 미국 와서는 1년간 정말 미친ㄴ이 아니고 여자사람 (히히)처럼 3~4좝을 뛰면서 일을 해야지 하고 왔는데, 그게 계획 되로 되지 않고, 지출은 많아지고, 치욕스러운 면접을 겪게 되고, 스트레스는 출혈을 일으켜 무서워 죽겠고,

    그냥 그러는 과정에 서류를 정리하면서 부모님, 동생, 친구들 사진을 보게 되었고

    눈에선 미친듯 물방울들이 쏟아져 나오는데

    내가 왜 이렇게 약해졌나, 여기에서 뭐하나, 시간, 과거/미래 뭐 그런 생각들이 마구마구 늘어나더라고요. 밤이라서 그런가?ㅎㅎ

    여튼, 한층 더 성숙하게 생각할 수 있게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정말 많이 감사 드립니다.

    항상 건강하세요~



    (dell124님 감히 여자분이였으면 좋겠네요 히히히)

  • freechal  05.07.2013 11:07:00  

    미국생활이 다 그렇죠 뭐

    그래도 여자들은 좀 더 나을건데요

    여친없는 남자는 수두룩해도 남친없는 여자는 별로 없는데요

    중앙일보 클럽에 가입하면 많은 사람들 만날 수 있을 겁니다 퀄러티는 장담 못하지만

    교회에 가는 사람들의 대부분이 사람만나러 가는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