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부가 독도를 비롯 주변 국가와 영토 분쟁을 이어가고 있는 지역에 대해 자국 영유권 주장을 강화하려는 목적의 홍보 활동을 강화한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일본 정부는 내년도 예산안에 독도(일본 주장명 다케시마), 센카쿠(중국명 댜오위다오) 열도, 쿠릴열도 남단 4개 섬인 북방영토 등 타국과 영유권을 다투는 지역에 대한 정보 제공 활동과 관련된 경비로 약 3억엔(약 27억 원)을 편성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해 12월 개정한 국가안전보장전략을 통해 "영토·주권 문제에 대한 이해를 확산하기 위해 노력을 강화한다"라고 공언한 바 있다.
일본은 독도 외에도 중국과 센카쿠 열도, 러시아와 북방영토 영유권을 두고 각각 갈등을 빚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정보 발신은 국내외를 나눠 다른 방식으로 진행된다. 국외 활동은 저명한 외국 전문가들에게 일본의 견해를 담은 메일을 정기적으로 보내고 독도 등이 자국 영토라고 주장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세미나를 개최하고, 도쿄 지요다구 가스미가세키에 있는 영토·주권전시관을 보수할 방침이다. 영토·주권전시관은 독도, 센카쿠 열도, 북방영토에 대한 일본의 의견을 설명하는 국립 전시시설이다.
또 일본의 초·중·고 교과서와 지도에 독도는 일본 고유 영토라고 명시했다.
요미우리는 "영토·주권전시관은 관람객이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일어나는 중국의 위압적 행동을 더 깊게 이해할 수 있도록 가상현실(VR) 기술을 활용한 체험형 전시를 충실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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