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이 사람아 뭘 해!!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7.31.2023 11:38:37  |  조회수: 1268
그 곳에서 2년간
자연에 묻혀 닭을 우연찮게 유심히 살펴보게 되었다.
제대로  표현을 하자면
할 일이 그 일 밖에 딱히 할 게 없던 시절이었다.

대처에서 하던 일이 아이 엠 에프라는 쓰나미에 휩쓸려 버렸기 때문.
그 암울하고 깜캄한 밤들을 지새던 어느 날
새벽 닭이 울더니
환하게 동이 트더라.

동창이 밝았느냐     
             
  동창(東窓)이 밝았느냐         
노고지리 우거진다.
 소치는 아이는                         
상기 아니 일었느냐.
  재너머 사래 긴 밭을               
언제 갈려 하나니 
                    -남구만-

불현듯 이 시조의 귀절이 떠올라 일어나 하늘이 밝아오는
세상을 바라보고,닭들도 새벽에
일어나 제 새끼들을 먹이려고
하루종일 먹이를 찾는 수고를 아끼지 않는데,”나는 여기서 과연 무엇을 하고 있단 말인가“
죽비가 내 어깨를 내리치는 듯한 호통에 벌떡 일어나 정신을 바짝차리고 나를 추스리기 시작했다.

긴 밤을 지새우면

"절망은 마음의 자살이라고 하였네. 밤이 지새면 새날이 밝는다는 거야 엄연한 진리가 아닌가. 너도나도 작은 힘이나마 합쳐나가면 새날은 앞당겨질 거네."
몽양 夢陽 여운형 呂運亨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의 현상
어미 닭과 병아리

닭들이 자신이 부화시킨 병아리를 기억하고 다른 어미 닭의 병아리와 구분하는 현상은 "부화표인" 또는 "부화표식"이라고 불리는 특별한 행동입니다. 이는 닭들이 자신의 새끼와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새끼들을 보호하기 위한 행동입니다.
부화표인은 닭이 자신의 새끼를 기억하는 메커니즘으로서, 다음과 같은 특징이 있습니다:

냄새 기억: 부화표인은 부화 전 닭이 자신의 알을 품어서 부화하기 시작한 시점부터 새끼들이 부화되는 순간까지의 냄새 정보를 통해 자신의 새끼들을 인식합니다. 각 새끼는 특유의 냄새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를 기억하여 구분합니다.
소리 인식: 부화표인은 새끼들의 울음소리를 듣고 인식합니다. 새끼들은 부화되는 과정에서 특유의 울음소리를 내기 때문에 닭들은 이를 통해 자신의 새끼들을 식별할 수 있습니다.
시각적 특징: 닭들은 자신의 새끼들과 함께 지낸 시간 동안 시각적인 특징을 인지하여 기억합니다. 예를 들어 새끼들의 깃털 색깔, 크기, 눈동자의 모양 등을 통해 구분할 수 있습니다.

부화표인은 닭이 자신의 새끼들과 강한 유대감을 형성하며, 이들을 보호하고 케어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자신이 부화시킨 새끼와 다른 어미 닭의 새끼를 섞어놓아도, 닭은 이러한 부화표인 메커니즘을 통해 자신의 새끼를 식별하고 다른 새끼를 무리 밖으로 쫓아냅니다. 이는 닭들이 본능적으로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려는 행동이기 때문입니다.
리차드 도킨스(Richard Dawkins)는 "이기적 유전자(Selfish Gene)"라는 책에서 이기적 유전자의 개념을 제시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란 개별 유전자가 생존과 번식의 기회를 늘리기 위해 진화적으로 적응하고 행동하는 개념을 말합니다.
닭들이 자신이 부화시킨 새끼를 기억하고 다른 어미 닭의 새끼와 구분하는 현상 역시 이기적 유전자의 행동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행동은 개별 유전자의 번식성공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 볼 때, 닭들이 자신의 새끼를 보호하고 자신의 유전자가 더 많이 전달되도록 노력하는 것은 개별 유전자의 생존과 번식에 이로운 행동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닭들의 유전자를 다음 세대로 전달하는데 도움이 된다면, 이기적 유전자의 관점에서는 해당 행동이 자연선택에 의해 증진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차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는 생물학적 진화와 유전학에 대한 혁명적인 아이디어로서, 개별 생물의 행동을 그 생존과 번식에 기여하는 유전자의 확장으로 바라보는 철학적인 접근 방식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관점은 다양한 생물들의 행동과 특성을 이해하는 데에 중요한 도구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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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한마당  9달 전  

    어느 봄볕이 따뜻한 마당에 앉아 나는 졸고 어미닭과 병아리는 부지런히 움직이고 있었다.

    서로 다른 어미닭을 쫓아다니며 병아리들은 열심히 세상의 생존법을 배우고 있었다.                               
     
    한 무리에서  이탈한 병아리가 다른 무리 속으로 들어갔을 때,                                                                 
    다른 무리의 어미닭은 그 병아리를 쫓아내고 있었다.

    내 육안으로는 도저히 식별이 않되었다. 호기심이 발동해서  다른 무리의 병아리의 발목에 검정실로 묶어서

    행동을 관찰했다. 정확히 다름 무리의 병아리를 골라 쫒아내고 있었다.                                                 

    그런 의문이 23년이 지나고 나서   

    이제야 풀린 것이다.

    이기적 유전자였던 것이다.

  • 한마당  9달 전  

    닭들의 여러 특징들 중에서 가장 특이한 점은  저녁이 되면 어김없이 자신이                                             
     오늘 아침에 눈을 뜬 곳으로 정확히 돌아오는 귀소본능(歸所本能)이 있다는 것이다.
    수탉 한 마리는 대개 15~20마리의 암탉을 거느린다. 그들의 무리에서 서열을 가리기 위한
    대혈투가 벌어진다. 그 싸움에서 이긴 승자가 모든 것을 차지하는 '승자독식'이 싸움의 규정이다.
    그 싸움에서 패한 닭은 단 한 마리의 암컷도 올라탈 수 없다. 승자에게 죽을 때까지 기다리는 신세가
    되는 것이다. 대망의 도쿠가와 이에야스가 기다린 세월 만큼을 기다려야 한다. 승자는 먹이가 가장 많은 지역을 지역구로 갖게 되는 것이다.

  • 한마당  9달 전  

    나는 2년간의 산 속에서의 시간에서 낸혹한 자연의 생태계의 냉혹한 현실을 목도했다.
    물론,사람이 사는 세상은 더 혹독하였기에  그 세상에 밀려 산 속으로 들어온 것이다.
    하지만, 그 때 깨달음에서 느낀 것은 그 혹독한  세상의 현실을 외면한다는 것은
    자연에 귀의한다는 그럴 싸한 핑계를 대고 '나는 자연인이다!'를 외치며 자조하며 사는 것이다.
    세상은 넓고 할 일은 많고, 깊고 오묘헤서 배울 것도 많다. 남들이 가는 길을 왜 나는 못 가나
    세상에 왔다는 것은 분명히 '이유'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짐을 싸서 미국으로 왔다.

    지부장무명지초 천불생무록지인(地不長無名之草 天不生無祿之人)
    '땅은 의미없는 풀을 키우지 않고, 하늘은 먹을 것 없는 사람을 내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