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의 세계화 최신판

글쓴이: 메생이  |  등록일: 06.15.2023 10:49:35  |  조회수: 1186
기존 세대에 비해 가공식품과 배달음식의 짠맛에 길들여진 젊은 층은 어느 정도 짠맛이 느껴져야 ‘맛있다’고 생각하기 쉽다.


실제로 소금은 단맛을 포함한 모든 맛을 끌어올린다. 이는 소금의 장점인 동시에 우리가 계속 짜게 먹도록 만드는 치명적 단점이기도 하다.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해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협력하고 있는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에 따르면, 실제로 짠맛은 뇌의 중추에서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조절해 즐거움을 느끼게 할 수 있다. 짠맛이 쾌락반응을 유발하는 것인데 이것이 ‘소금 중독’의 시작이다. 짠 음식을 먹었을 때 즐거움(쾌락)을 기억하는 ‘소금 취향’ 단계를 지나, “짠맛은 맛있는 것”이라고 갈망하는 ‘탐닉’ 단계로 진행되면서 결국 소금 중독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MZ세대에게 인기인 ‘단짠(달고 짠) 음식’은 이러한 소금 탐닉에 빠지게 만드는 요인이다. 단짠 음식을 먹고 있으면 단맛이 짠맛을 부르고 짠맛은 다시 또 단맛을 부르면서 섭취가 반복되기 쉽다. 과식은 물론 과도한 나트륨과 당분을 섭취할 수 있는 ‘엄청난’ 유혹이다. 최근에는 매운맛의 강세로 ‘단짠’의 인기가 ‘맵짠(맵고 짠)’까지 이어지는 중이다.


미국의 유명 탐사보도 전문기자인 마이클 모스는 저서 ‘음식중독’을 통해 “달고 짠 음식이 술과 담배 보다 중독성이 강할 수 있다”는 사실을 경고했다. 그는 “우리 몸이 달고 짠 음식에서 느낀 쾌감을 기억하기 때문에 포만감이 들어도 계속 그 음식을 갈망한다. 쾌락을 느끼면 다시 갈망하는 순환이 중독의 핵심이고, 기업들은 바로 이러한 점을 이용해 이윤을 창출한다”고 꼬집었다.


국제단체 세계소금과설탕건강운동본부(WASSH)의 자료에 따르면 소금이 많은 식단은 혈압을 서서히 올려 심장질환과 뇌졸중 위험을 증가시킨다. 또 골다공증 위험을 높일 뿐 아니라 위를 손상시키며,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의 감염도 더 쉽게 만든다.


싱겁게먹기실천연구회의 설립자인 김성권 서울대 의대 명예교수(서울K내과 원장)는 소금 섭취를 줄이기 위해 ‘솔티 식스(Salty Six)’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솔티 식스에는 ▷빵 ▷피자 ▷스프 ▷샌드위치 ▷가공육 ▷치킨이 해당된다.


김 교수는 “이전보다 한국인의 고기와 빵 섭취가 증가하고 있는데, 나트륨 기여도가 높은 솔티 식스 음식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라면, 국수, 냉면, 찌개 등의 국물 섭취 줄이기 ▷쇼핑시 식품의 영양표시 확인하기 ▷과식 습관 고치기를 권장했다.



김 교수는 “외식을 자주 하면서도 나트륨 섭취가 적은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는데, 이들은 식사량이 적다는 공통점이 있다. 외식이나 배달음식을 먹더라도 먹는 양이 과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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