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다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전설을 깼다.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6.11.2023 22:14:25  |  조회수: 1199
총,균,쇠   
이 책을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이 책을 다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전설을
오늘 난 드디어 깼다.

오랜 시간에 걸쳐 제레미 다이아몬드의 책, '총 균 쇠' 751페이지를 비로소 다 읽었다.

문명이라는 것은 지리적 환경과 언어의 발달에 따라 그 속도가 좌우된다고 작가는 설명하고 있다.
유라시아의 초승달지역은 비옥한 토지와 날씨를 가진 환경으로 인해 일찍부터 정주형 생활을 하게 되었고,
정주형의 생활을 할 수 있다는 조건은 식량생산을  대량으로 할 수 있어야 하고, 동물들을 집에서 기를 수 있도록
가축화할 수 있는 종을 가진 환경을 가지고 있어야 했다. 그런 환경은 풍부한 식량을 생산하여 잉여식량(남아도는 식량,비축 가능)이 많아야 했기 때문이다.

잉여식량이 있다는 것은 전문 백수들(?)을 먹여 살릴 수 있었고,그 백수들은 군인이나 정치집단,작업자로서 그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전문가의 영역에
둘 수 있었기 때문에 힘이 없는 수렵민들이나 부족국가들을 정복하여 그 세를 키워나가기가 용이했고, 결국  자신들의 문명과 글자로 현재의 국가구도를 만들 수 있었다.

물론, 황하문명의 중국도 일찍부터 독립적인 문명으로 출발해 남쪽으로 남하하면서 대만을 거쳐 동남아시아 일대와 폴리네시아까지 점령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들의  남아 있는 언어분포에서 그들의 문명을 증명할 수 있다.

통일된 국가와 분열된 국가는 각각 장단점을 가지고 있다. 유럽이 아메리카 대륙을 정복할 수 있었던 것은 분열된 유럽의 정세 때문에 가능했다.

서로 적대적인 군주들의 경쟁심이 있고, 그 분포가 넓게 퍼져있던 유럽이었기 때문에 모든 것이 가능했다.
이탈리아에서 태어난 콜럼버스는 항해를 하기 위해 여기 저기 손을 내밀었지만 거절 당하고, 결국 스페인에서 밀어줘 대항해시대를 열 수 있었던 것이고,
중국은 그보다 더 일찍 발달된 항해술을 가지고 선단을 꾸며 아프리카의 마다가스카르까지 전진을 했지만, 서로 상반된 세력들의 판단으로 통일된 국가로서의  황제의 한 번의 명령으로 항해를 금지 당했기 때문에
아메리카 정복은 유럽인들의 손에 떨어지게 된 것이다.

이런 결과로 볼 때,
역사라는 것은 상황은 늘 변하는 것이며, 과거의 우위가 미래의 우위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는 교훈을 얻을 수 있는 것이다.
"보편의 역사". 즉 인간이 이 세상에서 이룩한 업적의 역사는 본질적으로 그 때, 거기서 활동했던 '거인들의 역사'라고, 역사학자 토마스 칼라힐은
설명하고 있고, 역사 속에서 정치가의 일이란, 역사 속에서 걸어가는 신의 발소리를 듣고 그가 지나갈 때 옷자락을  븥잡으려고 노력하는 일이라고
프로이센의 정치가,오토 폰 비스마르크는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 모든 설명에도 불구하고 애초에 결정지어진 지리적 이점의 환경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현재,세계의 질서를 규정하는 국가들은 모두 지리적 이점으로 부터 출발해 오랜 세월에서 얻은 경험과 지식과 지혜를 가지고 미래를 판단했기 때문이다.

고맙게도 제레미 다이아몬드는 이 책에서 일본의 문명은 한국에서 건너간 문명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현재 남한의 문명인 신라의 문명은 아니다. 북방의 고구려의 문명이 일본으로 전파 되었다는 설명이다. 섬나라인 일본이 완전히 물에 잠겨 섬이 되기 전에 다리처럼 연결된 육로를 따라 수십만명이 벼농사의 기술과 가축화된 동물들을 가지고
들어간 증거와 남겨진 글자들로서 그것을 증명했다.   
                                       
그 전에 벌써,
우리나라의 고 최인호 작가가 쓴 왕도의 비밀(1991)에서 광개토대왕의 표식,우물 정(井)자를 찾아가는 과정에서 일본에까지 고구려의 문명이 전파되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삼류 통속소설이라고 그 시대의 문인들이 폄훼한 '별들의 고향(무덤-원제)'으로 많은 돈을 번 작가는 말년에 역사소설과 대하소설을 써서 그때 그 문인들의 콧대를 눌렀다. 그리고, 그 때 삼류통속소설(?)을 사준 국민에게 그의 천재성을 살려 아낌없이  보답을 했다. 그 대표적인 책들을 몇 권 나열해 본다. 잃어버린 왕국, 왕도의 비밀, 상도, 길없는 길 등이 그것들이다.   

길없는 길을 읽으며 경허 선사를 알게 됐고, 그의 천재성과 부지럼함을 알게되어 행복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
                                                                                                             
여하튼,많은 분들이 알고 있는 책, 총 균 쇠를 모르는 사람은 없지만 다 읽은 사람은 거의 없다는 책을  끝까지 읽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한마당  12달 전  

    제레드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를 마친

    빌게이츠의 독후감(감상문) + 책추천





    나는 이 작업을 아내와 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서도 좋지만, 멜린다의 식견이 제 작업에도 도움을 주거든요.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심리학자인 그의 아내 마리 코헨에게 그의 새 책 "Upheaval"에 대한 아이디어를 빚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아이디어를 떠나 제러드부터가 참 박식한 사람입니다. 그는 생리학 교육을 받았지만, 인류학과 역사를 전부 다루며, 현재 지리학 교수까지 맡고 있죠. 제레드는 마리의 견해에 더해 애초에 국가 단위의 위기에 대한 극복책을 제시할 기본 레시피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재러드의 모든 책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아직도 총, 균, 쇠를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그의 팬들에게 참 다행인 것은 재러드가 매우 다작을 하여 몇 년마다 새 책을 출판한다는 것이죠.

  • 한마당  12달 전  

    최근에 제 사무실에 그와 함께 앉아서 인류 역사에 대한 그의 관점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Jared는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의 삶이 뒤집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대변동'을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그로써 남겨진 고통과 같은 위기의 순간들은,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에 어떤 사람들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꼼짝도 하지 못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 과정을 거친 후 결국 더 잘 살게 됩니다.



    수년간, 위기 치료사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는지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책임지고 대처합니다. 그들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나쁜 습관을 우리의 핵심 가치에서 분리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구할 줄 압니다.

  • 한마당  12달 전  

    제라드는 이러한 통찰을 12가지 성공 요인으로 좁히고 그것들을 적용해 매력적인 국가적 사례연구를 구성하는데, 우리는 그의 연구를 통해 각국이 이런 요인으로 내전, 내부 병폐, 외세의 위협 등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 사람의 정서적 혼란 모델을 빌려서 전체 사회의 진화를 설명하는 것이 좀 이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실제로 잘 드러납니다.



    제가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례 연구는, 원래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핀란드와 소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에선 핀란드가 어떻게 소련과 거의 1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국경을 공유하면서 대처했는지를 잘 설명해 주죠. 참고로 Gates Notes Insider 에서는 핀란드 장의 무료 발췌본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 한마당  12달 전  

    저는 전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없었지만, 왜 핀란드는 동유럽이 아닌 스칸디나비아의 양상을 보일까요?
    결국 소련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폴란드를 침공한 것처럼 핀란드를 침공했습니다.



    Jared의 대답은 그의 12 요인 모델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사례 연구에서 12개 부분을 하나씩 다 거칩니다. 이것은 약간 지루해 지지만, 일단 그가 하고 있는 일의 요령을 터득하면 충분히 쉽게 훑어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는 그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국가 정체성의 강점에 대한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제러드는 여러분에게 그 악명 높은 핀란드어까지 재미있게 여행하게 합니다.



    핀란드는 자존심도 있었지만 현실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소련이 핀란드를 점령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는 소련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대신 소련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 한마당  12달 전  

    동시에 핀란드 지도자들은 소련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 덕에 핀란드인들은 지저분한 소련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했지만, 다른 나라들이 전부 석유가 고갈될 때 러시아 석유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핀란드는 소련의 좋은 대우와 소련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여러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핀란드 언론은 소련의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 소련이 가하는 여러 학대에 대해 침묵해야 했죠. 몇몇 나라의 외교관들은 이런 핀란드의 굴종적인 모습에 대해 "핀란드화"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비난하기도 했지만, 제러드는 그 외교관들이 대표하던 해당 국가들 중 핀란드가 소련의 침략을 막도록 도움을 준 나라는 없었음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결국 핀란드는 이러한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독립적 민주주의 국가의 지위를 지켜냈고, 소련 역시 핀란드라는 서구 기술의 원천과 소련이 서방세계로 향할 수 있는 국가적 창구를 얻게 되었죠.

  • 한마당  12달 전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서, Jared는 지금까지는 과거를 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우리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 즉 기후 변화에서부터 정치적 양극화에 이르는 문제를 제시하고, 우리가 어떻게 12가지 요소들을 이것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사실 그의 이전 책들 중 몇 권에서, 제러드는 인류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저에 비해서는 꽤 비관적인 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Collapse'에서는, 그는 사회를 실패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런 것은 그 연구 자체가 약간 사람을 침울하게 만드는 편이 있죠.



    하지만 그는 대변동에서 우리에게 몇몇 나라들이 창조적으로 그들의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Jared는 우리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그는 위기를 헤쳐나갈 여러 길이 있고, 그것을 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