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도 학원도 깜짝...불수능 유일 만점자 그녀는 무덤덤했다

글쓴이: surisuri0  |  등록일: 12.10.2021 11:43:00  |  조회수: 612

"학원 사이트에 가채점을 위해 정답을 입력했는데, 그 결과가 만점이면 학원에서 확인 전화가 오거든요. 그런데 제가 그 전화를 못 받아서 어머니에게 전화가 간 거예요. 어머니가 놀라며 '너 다 맞았어?' 했는데 저는 '어, 다 맞았어' 했어요."

'역대급 불수능'이라 불리는 2022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에서 전과목 만점(절대평가인 영어·국사는 1등급)을 받은 단 한 명의 수험생이지만, 김선우(19)씨는 차분한 목소리로 말했다. 어머니가 "다 맞았는데 왜 이렇게 무덤덤하냐"고 할 정도였다. 김씨는 "어떤 일이 일어나더라도 별로 감정의 동요가 없는 편"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동탄국제고를 졸업하고 수시모집으로 고려대 행정학과에 합격했던 '반수생'이다. 대학을 다니면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제대로 된 대학 생활을 하지 못한데다 지난해 결과가 아쉽다는 생각이 들어 기숙학원에서 다시 입시 준비를 시작했다. 10일 메가스터디교육 본사에서 만난 김씨는 "많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 정부 부처에서 일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Q : 시험 당일 어땠나.
A : 시험 시간에 졸지 않기 위해 옷을 좀 얇게 입고 갔는데, 추워서 떨리는지 긴장해서 떨리는지 모르겠더라. 하지만 괜히 생각을 많이하면 멘탈이 무너질 것 같아서 아무 생각 안 하려 노력했다. 1교시 국어에서 문학이 생각보다 까다롭다고 느껴져서 조금 당황했다. 1교시는 멘탈을 잡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했고 '이 정도로 어려우면 이번 수능은 불수능이겠구나'라는 마음으로 임했다.


Q : 수험기간이 짧은 편인데.
A : 정시에 대해 아는게 없어 독학 재수 어렵다 생각해 기숙학원에 들어갔다. 통학 시간도 아깝고 학원 마친 뒤의 생활관리도 필요하다 생각했다. 학원 수업을 충실히 들었고 기출 위주로 공부를 했다. 다른 재수생에 비해 풀어본 문제나 공부 양, 실전 경험도 부족하다 생각해서 조급한 마음도 있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걸 다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 많은 문제를 풀기보다는 한 문제라도 확실하게 풀려고 했다.


Q : 가장 도움이 된 공부 방법은.
A : 기출이 가장 우선돼야 한다. 기출 학습이 완전히 되고 나서 사설 모의고사로 넘어가야 한다. 사회탐구를 예로 들면 단원별로 나눠져 있는 기출 문제집을 3회독 정도 했고 그 후에 모의고사 문제를 풀었다. 기출 문제를 풀 땐 문제만 풀고 넘어가는 게 아니라 선지 분석을 통해 이 내용이 다른 문제에 나온다면 어떻게 표현될지 등을 예측하며 공부했다.


Q : 선택과목은 어떤 것을 했나.
A : 국어는 학교 다니면서 문법 등 성적이 좋았기 때문에 '언어와 매체'를 선택했다. 어렸을때부터 읽는 것 좋아해 책을 많이 읽는 편이었다. 수학은 '확률과 통계'를 선택했는데 '미적분'이 표준점수가 잘 나오는 편이라곤 하지만 주어진 시간이 짧기 때문에 선택을 바꿔도 좋은 점수가 나올 거라 생각하지 않았다. 사회탐구에서는 경제와 사회문화를 선택했다.


Q : 수험생활 동안 하루 일과는 어땠나.
A : 예외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해 아침 6시 30분에 일어나고 밤 12시 30분에 잠드는 생활을 계속 했다. 평소 공부는 50분 하고 10분 쉬는 식으로 했고 주말에는 실제 시간표대로 모의고사를 치르기도 했다. 운동은 일주일에 한 번 운동장 돌거나 기숙사에서 잠들기 전에 간단히 움직이는 식으로 관리했다. 쉴 때는 유튜브를 보거나 노래를 들었다.



Q :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 계획은.
A : 평소에 사회적으로 뭔가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서 정부 부처에서 일을 해보고 싶다. 학교는 서울대 경영학과에 진학하고 싶다. 앞서 대학생활을 해 봤지만 대면수업을 해 본 적이 없어 직접 강의실에 앉아 학우들 교수님과 소통하는 수업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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