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어중에서 남편을 잃은 사람은 '미망인',
아내를 잃은 사람은 '홀아비',
부모를 잃은 아이는 '고아'라고 있습니다.
그런데, 자식을 잃은 부모에 대한 단어는 어느나라에도 없답니다.
그것은 그 고통이 너무 커서 어떤 말로도 표현할수 없고,
가슴으로 낳아 가슴으로 묻는다고 하지요.
말로는 한정할수, 표현할수 없는 그 고통.
피지도 못하고 져버린 아이들과 그 부모님께,
우리는 지켜주시 못한 그 잘못에 평생 죄스러운 마음으로 살아야겠지요.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진도실내체육관에 걸려있는 '추모시' 전문입니다.
아들아 내 딸아
봄의 새싹 같은 내 아들아 아직 피어보지도 못한 어린 봉우리 같은 내 딸아, 봄을 맞아 바다에 갔거늘 따뜻한 봄을 피우려 바다에 갔거늘 어디 있느냐
어디쯤 가라앉아 있는냐 차디찬 바다 속이 싫어 시커먼 바다 속이 무서워 하늘로 올리웠느냐
가만히 있으라는 움직이지 말라는 어른들의 말을 잘 들으려 아직도 차가운 물속에 움크리고 있느냐
너의 젊음도 너의 꿈도 모두 뒤집혀 끝내 사라져버렸구나 바다를 뒤집어 엎을 수만 있다면 바다를 뒤집어 엎어 네게 다시 숨을 쉬게 해 줄수만 있다면 내 숨을 모두 너에게 주고 싶구나
내 몸을 녹여 통로를 만들어 줄 수만 있다면 머리끝에서 발끝까지 다 녹여 네가 빠져 나올 수 있는 통로가 되어 줄 수 있다면
아! 바다가 싫어 괴물처럼 시커먼 입을 벌려 너를 삼켜버린 바다가 싫어 하늘로 가버렸다면 파란 눈을 뚝뚝 떨구는 하늘에 창을 내어 네 얼굴 한번만이라도 볼 수 있다면 내 가슴 찢듯 하늘을 찢어 네 모습을 딱 한번만이라도 안아줄 수 있다면
희생자들의 명복을 빕니다.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시길 바랍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겠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힘내세요!!
지금도 마음이 너무 아픕니다. 아까운 청춘들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