습자-장한가6.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천선지전회룡어
도차주저부능거
마외파하니토중
부견옥안공사처
군신상고진정의
동망도문신마귀
귀래지원개의구
태액부용미앙류
부용여면류여미
대차여하부루수
뒤집힌 하늘과 땅이 바로 서서 피난 갔던 황제 수레 돌아오다
이곳에 이르러 머뭇거리며 떠나지를 못하네
마외파 언덕 진흙더미 속에서도
옥 같은 얼굴 찾아 볼 수 없고 죽은 자리만 쓸쓸히 남아있구나
임금과 신하가 서로 돌아보며 흘린 눈물이 옷깃을 적시며
동쪽 도성문을 바라보며 말 가는대로 돌아가네
돌아와 보니 연못과 동산은 그대로고
태액지의 연꽃도 미앙궁의 버들도 그대로구나
연꽃은 양귀비 같고 버들은 눈썹 같으니
이런 정경을 보고 어찌 아니 눈물 흘리겠는가
*"오백년 도읍지를 필마로 돌아드니 산천은 의구하되 인걸은 간 데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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