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팹 fab 을 호남으로 옮기면
인재를 구할 수 없다고?.
반도체 팹 fab 을 호남으로 옮기자고 하면 가장 먼저 나오는 반박은 지방에 팹을 지으면 인재를 구할 수 없다는 거야.
30년 넘게 삼성전자를 비롯한 세계 최상위 반도체 팹에서 두루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하자면, 반도체 팹이 자동차 공장이나 조선소에 비해 더 뛰어난 인재가 필요한 곳은 아니야.
나 따위도 좋은 대우 받으며 일하는 곳이고, 이제껏 딱히 나보다 훨씬 더 뛰어난 동료를 본 적도 없어. 다 고만고만해.
사진 세 장을 붙였어.
아일랜드 인텔 팹, 시칠리아 STM 팹, 사라왁 X-Fab 팹.
저 팹에서 온갖 시스템 반도체가 생산되지.
아일랜드 인구가 몇 명인지 알아?
540만 명이야.
이탈리아 시칠리아섬의 인구는
500만 명,
말레이시아 사라왁 인구는
260만 명이야.
그 인구를 가지고도 필요한 인재 다 구해서 팹을 운영하고 있단 말이지.
내가 사는 싱가포르에는 반도체 회사가 여섯 개에 팹은 열다섯 개가 넘어.
싱가포르 인구는 고작 600만 명에 동남아 출신 가사도우미와 공사 현장의 이주노동자를 제외하면 400만 명이 채 안 돼.
그래도 그 팹 열다섯 개를 문제없이 다 돌리고 있어.
호남에 팹을 지으면 인재를 못 구한다고? 호남 인구만 500만 명이고, 대기업 정규직 자리가 나면 호남 외 지역에서도 짐 싸 들고 올 거야.
꼭 필요한 천재급 인재인데, 지방이라 꺼린다고? 미국에서 설계한 걸 대만에서 만들고 말레이시아에서 조립하는 세상이야.
용인 R&D 센터에 상주하면서 원격 근무해도 충분해. 방법은 많아.
반도체 팹 호남 이전의 반대 이유 중 가장 반박이 쉬운 게 인재 수급 문제야.
팹 만들어지면 나부터 갈 테니, 아니 한 스무 명 끌고 갈 테니 걱정하지 말고, 호남에 팹 짓는 걸로 하자. 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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