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이란 쓰여질 수 없는 것이다. 삶이란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글쓴이: Grandura  |  등록일: 06.07.2023 09:43:15  |  조회수: 782
나는 삶을 알지 못할 때 글을 썼다. 그러나 이제는 삶의 의미를 알고 있기 때문에 어떤 글도 쓸 수가 없다. 삶이란 쓰여질 수 없는 것이다. 삶이란 그저 살아가는 것이다.
- 오스카 와일드


나는 모든 행복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찾아오는 것이라고 믿어요. 불안하고 우울하다고 해서 행복해지지 않는 것이 아니라, 우울해서 죽을 것 같아도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행복해질 수 있는 기준자와 불안을 가늠하는 기준자는, 서로 다른 방향으로 겹치지 않게 움직여요. 약으로, 누군가의 위로로, 약간 덜 불안해진다고 해서 행복의 가늠자가 더 행복한 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법이거든요.
- 김병수, 「어쩌면 당신의 삶이 부러웠는지 모릅니다」 중에서, 『당신이라는 안정제』


여러 사람을 좋아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아니하며, 몇몇 사람을 끔찍이 사랑하며 살고 싶다.
- 피천득, 『인연』 중에서


가족 챙기는 것도 좋고,
친구 챙기는 것도 좋지만
다른 누구보다 '내 영혼부터' 잘 관리하고 아껴나가는
'영적 이기주의자'가 돼야 합니다.
그래야 '나 아닌 것들'에 휘둘리지도,
흔들리지도 않고 살 수 있습니다.
- 정말지, 『바보마음』 중에서


올겨울도 많이 추웠지만 가끔 따스했고, 자주 우울했지만 어쩌다 행복하기도 했다. 올 겨울의 희망도 뭐니뭐니해도 역시 봄이고, 봄을 믿을 수 있는 건 여기저기서 달콤하게 속삭이는 봄에의 약속 때문이 아니라, 하늘의 섭리에 대한 믿음 때문이었다.
- 박완서


모든 것은 변화하고, 모든 일은 지나간다는 그 자명한 사실 덕분에. 나무와 새들은 그 사실로 이뤄진 나날을 그저 겪을 뿐이다. 맑은 날에는 맑은 날을, 흐린 날에는 흐린 날을 겪는다.
- 김연수, 『지지 않는다는 말』 중에서


고통을 견디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릅니다. 표출하는 양상이 나와 다르다고 해서, 다른 사람이 고통을 느끼지 않는다거나 덜 느낀다고 섣불리 말할 수는 없습니다. 인간은 그만큼의 약함과 그만큼의 악함으로 악착같이 견딥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필사적으로 버팁니다. 춤을 추고 있는 사람들 모두가 즐거운 것은 아닙니다.
- 이동진의 영화 <걸어도 걸어도> 리뷰 중에서


나이 먹는 것을 여러 가지를 잃어가는 과정으로 보는가, 혹은 여러 가지를 쌓아가는 과정으로 보는가에 따라 인생의 퀄리티는 한참 달라지지 않을까 싶다.
뭔가 좀 건방진 소리 같지만.
- 무라카미 하루키


나는 왜 이곳에 있을까?와
누가 나를 이곳으로 이끌었을까?가
당신과 나를 여기에 있게 한다.
- 함성호 시집 『너무 아름다운 병』의 「시인의 말」


세계는 결코 천국이었던 적이 없다. 옛날은 더 좋았고 지금은 지옥으로 된 것이 아니다. 세계는 언제 어느 때에도 불완전하고 진흙투성이어서, 그것을 참고 견디며 가치있는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사랑과 신념을 필요로 했다.
- 헤르만 헤세


비가 나무에 내리고, 햇빛이나 서리도 내리지만, 나무는 천천히 가장 내밀하고 가장 깊은 속으로 점점 더 움츠러든다. 나무는 죽지는 않는다. 기다린다.
- 헤르만 헤세, 『데미안』


필사 좋아하시는 분들 필사하세요~
DISCLAIMERS: 이 글은 개인회원이 직접 작성한 글로 내용에 대한 모든 책임은 작성자에게 있으며, 이 내용을 본 후 결정한 판단에 대한 책임은 게시물을 본 이용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라디오코리아는 이 글에 대한 내용을 보증하지 않으며, 이 정보를 사용하여 발생하는 결과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라디오코리아의 모든 게시물에 대해 게시자 동의없이 게시물의 전부 또는 일부를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 등의 행위는 게시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으로 원칙적으로 금합니다. 이를 무시하고 무단으로 수정 · 복제 · 배포 · 전송하는 경우 저작재산권 침해의 이유로 법적조치를 통해 민, 형사상의 책임을 물을 수 있습니다. This article is written by an individual, and the author is full responsible for its content. The viewer / reader is responsible for the judgments made after viewing the contents. Radio Korea does not endorse the contents of the articles and assumes no responsibility for the consequences of using the information. In principle, all posts in Radio Korea are prohibited from modifying, copying, distributing, and transmitting all or part of the posts without the consent of the publisher. Any modification, duplication, distribution, or transmission without prior permission can subject you to civil and criminal liability.
댓글
  • 한마당  06.07.2023 11:59:00  

    희망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땅 위의 길과 같은 것이다.
    원래  땅 위에 길이란 없었다.
    한 사람이 먼저 가고 뒤따라 많은 사람들이 가면서 비로소 길이 된 것이다.

                      -루쉰, 고향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