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미투다" 김기덕 감독의 '강간 혐의'를 실시간 보도한 외신 할리우드 리포터의 표현이다.
김기덕 감독이 미투(Me Too) 운동 고발 대상자로 성폭행 혐의를 받게 됐다. 추행이건 폭력이건 사건 구별없이 모두 비난받아 마땅하지만 김기덕 사건은 그 심각성의 수위가 역대급이다. 여배우들의 증언에 따르면 오로지 성관계를 위해 살아온 인생이라도 봐도 무방할 정도다.
6일 방송된 MBC 'PD수첩'에서는 '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이라는 주제로 김기덕 감독에게 성추행 및 성폭행을 당한 여성들의 인터뷰가 공개됐다. '뫼비우스' 촬영 당시 폭행·성희롱 건으로 4년 후 김기덕 감독을 고소한 여배우A, 김기덕 감독 영화 오디션을 봤던 여배우B, 김기덕 감독 영화 여주인공으로 출연했던 여배우C가 입을 열었다.
여배우들은 폭로했고, 눈물로 과거의 아픔을 고백했다. 김기덕 감독은 "가정이 있는 사람으로서 부끄럽고 후회한다"는 입장을 전했디만 "강제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몇 글자의 사과문 아닌 변명문이 김기덕 감독을 둘러싼 혐의와 논란을 벗겨낼 수는 없다.
보도 후 김기덕 감독은 물론 알려진 측근들까지 '일단' 침묵을 지키고 있다.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 초청받아 기대를 모은 김기덕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국내 개봉이 무기한 연기됐다.
영화계는 "그럴 줄 알았다", "터질 것이 터졌다"는 반응이다. 하지만 알면서도 드러내지 않은 방관자 행태 역시 비난받아 마땅하다. 사안이 사안인 만큼 경찰 조사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피해를 입고도 꽁꽁 숨어 살아야 했던 피해자들처럼 이제는 김기덕 감독의 손발이 묶일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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