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바이라인 달고 기사 내보내기도
로이터 “中에 근거지 두고 있어”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AI앱인 ‘뉴스브레이크’에서 허위 사실이 AI를 통해 작성돼 유포되고 있다고 로이터가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뉴스브레이크는 미국에서 가장 많이 다운로드되는 앱으로, 월간 사용자수는 5000만명에 달한다. 로이터, 폭스, AP, CNN 등 미국 주요 언론사의 라이선스 콘텐츠를 게시한다. 이에 더해 지역 발 뉴스 및 보도자료를 스크랩해 AI를 통해 기사 형태로 재작성한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AI가 허위 사실을 실제 발생한 사건처럼 작성하는 사례가 계속 나온다는 점이다. 진짜 뉴스 속에 교묘하게 ‘가짜뉴스’를 섞는 셈인데, 로이터에 따르면 이 앱이 허위 사실을 기사 형태로 작성해 유포한 사례는 2021년 이후 최소 40번에 달한다. 허위 바이라인을 이용해 기사를 내보내는 사례도 있었다.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엔 뉴저지 지방에 ‘크리스마스 총격’ 사건이 벌어졌다는 뉴스를 게시해 논란이 됐다.
뉴저시 경찰 당국은 이틀 후 “해당 지역에선 이와 조금이라도 비슷한 사건조차 발생하지 않았다”며 “사실상 AI가 쓴 소설”이라고 밝혔다.
뉴스브레이크는 특히 지역 뉴스에 특화돼 있다. 최근 몇 년간 미국 전역의 지역 뉴스 매체가 영업을 중단함에 따라 뉴스브레이크가 그 공백을 메우고 있다. 뉴스브레이크는 ‘지역 관련 모든 것을 제공하는 뉴스앱’을 표방하고 있다.
다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사례가 잦아 이용자들이 피해를 입은 경우도 많아지고 있다. 로이터는 “콜로라도에 본사를 둔 식품 자선단체 ‘푸드 투 파워’는 뉴스브레이크에서 잘못된 식품 배급시간을 확인해 업무에 차질이 생긴 적이 있다”며 “이같은 문제는 1~3월까지 세 차례나 발생했다”고 전했다.
뉴스브레이크가 사실상 중국에 근거지를 두고 있다는 점도 논란이 되고 있다. 이 회사는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베이징과 상하이에 지사를 두고 있다.
직원들의 대부분도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다. 로이터가 검토한 2022년 회사 직원 리스트에 따르면 당시 뉴스브레이크의 엔지니어 137명 중 100명이 중국에서 생활하고 있었다.
이 회사의 주요 투자자는 베이징에 본사를 둔 IDG 캐피탈로 알려졌다. 이 회사는 지난 2월 미국 국방부가 중국군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힌 수십 개의 중국 기업들 중 하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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