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 겨울 여행기-3

글쓴이: 질주본능  |  등록일: 12.29.2018 21:15:14  |  조회수: 689
애피소드-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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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층 우돌 애리조나 여행기 Day-3

아침 9시, 191번과 60번 도로가 만나는 스프링거빌(springerville) 숙소를 출발한 우리는 St. johns를 거쳐 모뉴먼트를 향해 북으로 북으로 달렸다. 날씨는 쾌청했지만 바람이 불고 쌀쌀한 편이다. 알고보니 애리조나는 고원지대가 많아 보통 시골 마을도 고도 1000m에서 2500m라는 표시가 곳곳에서 볼 수가 있다. 현재 기온은 40'F.  LA같으면 털모자와 털장갑에 외투까지 꺼내 입으며 절라 춥다고 아우성 칠 그런 날씨다. 캘리 주민들 대부분이 그렇지만 살다보면 높은 기온에 익숙해 추위를 많이 타게 된다.

사방은 대평원이라고 불리울 정도로 지루한 평야가 몇시간째 이어진다. 미국이 축복받은 나라인 것은 아직도 노는 땅이 경작하는 땅보다 몇배나 많은 그런 미개척 대륙이란 사실이다. 오가는 차량도 별로 없고 간간이 작은 크기의 농장 입구 표지가 보이는데 농가가 어디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정도로 아득한 벌판이 계속 이어진다. 미국 시골길을 달릴 때 주의할 점은 운전 중 마을에 진입하며 무조건 감속해야지 사람없고 차들도 없다하여 달리던 스피드로 쭉~ 달리다간 경찰차에게 딱 걸리기 십상이다. 특히 타주 차량은 봐주는거 얄짤 없으니 더욱 더 주의해야 한다. 

그렇게 지루한 시골길을 달리다보니 i-40 프리웨이와 만나는 샌더스 시에 도착했다. 차마 시내라고 하기엔 너무도 조그만 마을이지만...미국선 City라는 표현을 잘 안쓴다. 대화에서도 Must란 단어의 의미가 너무 강해 잘 안쓰는 것처럼...여기서 배고픈 차량에 개스를 채우고 간단히 먹을거 몇개 구입한 다음 북으로 향하는데. 길 옆에서 남자 하나가 히치 하이커를 하는데 맘으론 태워주고 싶었지만 안전상 그냥 지나쳤다. 그다음엔 남녀 커플이 태워 달라고 손짓을 했는데 역시 안전 문제로 걍 지나갔다. 사실 좋은 뜻으로 태워줬다가 큰 일을 당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간혹 강도를 당하거나 심지어 차를 뺏기기도 한다).

미 대륙을 거무줄 처럼 연결한 인터 스테이트 프리웨이가 건설된 1956년 이전 미 대륙을 동서로 이어주던 루트 66은(시키고에서 LA- 산타 모니카 비치까지) 개척시대 역마차 길을 국도로 이를 다시 고속도로로 바꾼 것이고 지금은 인터스테이트 프리웨이에 그 명성을 내줬지만 여전히 낭만적이거 역사적이라서 곳곳에 루트 66 표지판이 보이고 당시엔 히치 하이커 하나 만으로도 미 대륙을 여행하고 다녔을 정도라니 꿈같은 이야기다.

그러나 지금은 인심이 많이 달라졌고 일단 조심하는게 최선의 방책이다. 미국의 프리웨이를 보면 북에서 남으로 향하는 것은 홀수 좌우로 대륙을 가로지르는 것은 짝수로 표기한다. 미 서부 해안쪽 남북 프리웨이는 i-5 동부 해안쪽 남북으로 연결된 프리웨이는 i-95이다, 대륙을 가로로 달리는 최남단 프리웨이는 i-10, 최북단은 i-90이며 보통 도시는 시청을 중심으로 1가 2가 3가로  한불럭씩 카운트 하는데 남쪽 방향은 대부분 S가 붙고 북쪽은 N이 붙고 동쪽은 E, 서쪽은 W.  주소지는 한 불럭당 100이 추가되고 오른쪽이 홀수 왼쪽이 짝수 번지수가 된다.

우리가 편의상 보통 브로드웨이 3가 4가라고 말하지만 미국식으로 엄밀히 말하면 3번째, 4번째 길이라고 해야한다. 또한 바둑판같은 도로가 특징인데 남북 방향일 경우 애비뉴(Avenue) 동서일 경우 스트릿(Street)이라고 하며 방향에 관계없이 큰 도로는 불러버드(bloueverd)라고 칭한다. 재밋는 도로 이야기는 담에 하기로 하고 암튼 미국은 한국과 달라도 너무 다른 나라다.

i-40를 뒤로하고 한시간 정도 달리니 나바호 자치국, 이른바 나바호 국가라는 Navajo Nation 싸인이 보인다.  참고로 미 합중국은 국가 연합니다. 주를 표기하는 State가 독립국가란 뜻이다. 그런 국가가 모여 연방정부를 구성한 것이다., 그런데 나바호 State가 아니고 Nation이다. 독립국가(州)와 자치국가의 차이 때문이다. 나바호는 미국 최대 인디언 족이다. 언어가 알라스카와 캐나다 북서부 인디언과 같아 몽골리안 북방계로 추정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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