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레드 다이아몬드와의 인터뷰를 마친
빌게이츠의 독후감(감상문) + 책추천
나는 이 작업을 아내와 하게 되어 기쁩니다. 그녀와 시간을 함께 보내서도 좋지만, 멜린다의 식견이 제 작업에도 도움을 주거든요.
제러드 다이아몬드는 심리학자인 그의 아내 마리 코헨에게 그의 새 책 "Upheaval"에 대한 아이디어를 빚졌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그 아이디어를 떠나 제러드부터가 참 박식한 사람입니다. 그는 생리학 교육을 받았지만, 인류학과 역사를 전부 다루며, 현재 지리학 교수까지 맡고 있죠. 제레드는 마리의 견해에 더해 애초에 국가 단위의 위기에 대한 극복책을 제시할 기본 레시피가 있는 사람입니다.
저는 재러드의 모든 책들을 사랑합니다. 저는 아직도 총, 균, 쇠를 제가 읽은 것 중 가장 좋은 것으로 꼽고 있습니다. 저와 같은 그의 팬들에게 참 다행인 것은 재러드가 매우 다작을 하여 몇 년마다 새 책을 출판한다는 것이죠.
최근에 제 사무실에 그와 함께 앉아서 인류 역사에 대한 그의 관점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Jared는 심리학자들이 사람들의 삶이 뒤집혔을 때 사람들이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을 설명함으로써 '대변동'을 시작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이나 그로써 남겨진 고통과 같은 위기의 순간들은, 우리가 누구이고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지에 대한 매우 기본적인 질문들을 던집니다. 그리고 이에 어떤 사람들은 질문에 대답하지 못하고 꼼짝도 하지 못하는 반면, 어떤 사람들은 그 과정을 거친 후 결국 더 잘 살게 됩니다.
수년간, 위기 치료사들은 사람들이 어떻게 위기를 성공적으로 헤쳐나가는지 알아냈습니다. 예를 들어, 그들은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이것을 책임지고 대처합니다. 그들은 변화를 필요로 하는 나쁜 습관을 우리의 핵심 가치에서 분리하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사람들로부터 도움을 구할 줄 압니다.
제라드는 이러한 통찰을 12가지 성공 요인으로 좁히고 그것들을 적용해 매력적인 국가적 사례연구를 구성하는데, 우리는 그의 연구를 통해 각국이 이런 요인으로 내전, 내부 병폐, 외세의 위협 등을 어떻게 관리해 왔는지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한 사람의 정서적 혼란 모델을 빌려서 전체 사회의 진화를 설명하는 것이 좀 이상할 수도 있다고 생각했다는 것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전혀 이상하지 않으며 실제로 잘 드러납니다.
제가 책에서 가장 좋아했던 사례 연구는, 원래 제가 아는 것이 거의 없었던 핀란드와 소련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책에선 핀란드가 어떻게 소련과 거의 1000마일이나 떨어져 있는 국경을 공유하면서 대처했는지를 잘 설명해 주죠. 참고로 Gates Notes Insider 에서는 핀란드 장의 무료 발췌본을 다운로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전에 이런 질문을 한 적이 없었지만, 왜 핀란드는 동유럽이 아닌 스칸디나비아의 양상을 보일까요?
결국 소련은 제2차 세계 대전 동안 폴란드를 침공한 것처럼 핀란드를 침공했습니다.
Jared의 대답은 그의 12 요인 모델에 기초하고 있습니다. (그는 모든 사례 연구에서 12개 부분을 하나씩 다 거칩니다. 이것은 약간 지루해 지지만, 일단 그가 하고 있는 일의 요령을 터득하면 충분히 쉽게 훑어볼 수 있습니다.) 핀란드는 그 자신만의 독특한 문화를 가지고 있어서 독립을 유지하기 위해 굳은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핀란드의 국가 정체성의 강점에 대한 요점을 설명하기 위해, 제러드는 여러분에게 그 악명 높은 핀란드어까지 재미있게 여행하게 합니다.
핀란드는 자존심도 있었지만 현실적이기도 했습니다. 그들은 소련이 핀란드를 점령하고 싶다고 느낀다면 그렇게 할 것이라는 것을 이해했습니다. 그래서 핀란드는 소련을 무시하고 외면하는 대신 소련을 설득하기로 했습니다.
동시에 핀란드 지도자들은 소련과 무역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그 덕에 핀란드인들은 지저분한 소련 자동차를 타고 돌아다녀야 했지만, 다른 나라들이 전부 석유가 고갈될 때 러시아 석유에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때때로, 핀란드는 소련의 좋은 대우와 소련과의 관계 유지를 위해 여러 희생을 감내해야 했습니다. 핀란드 언론은 소련의 노여움을 사지 않기 위해 소련이 가하는 여러 학대에 대해 침묵해야 했죠. 몇몇 나라의 외교관들은 이런 핀란드의 굴종적인 모습에 대해 "핀란드화"라는 용어를 만들어서 비난하기도 했지만, 제러드는 그 외교관들이 대표하던 해당 국가들 중 핀란드가 소련의 침략을 막도록 도움을 준 나라는 없었음을 지적합니다.
하지만 결국 핀란드는 이러한 접근법을 취함으로써 독립적 민주주의 국가의 지위를 지켜냈고, 소련 역시 핀란드라는 서구 기술의 원천과 소련이 서방세계로 향할 수 있는 국가적 창구를 얻게 되었죠.
그리고 책의 끝부분에서, Jared는 지금까지는 과거를 돌아보았다면, 이번에는 우리의 미래를 짚어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그는 현재 세계가 직면하고 있는 가장 큰 문제들, 즉 기후 변화에서부터 정치적 양극화에 이르는 문제를 제시하고, 우리가 어떻게 12가지 요소들을 이것에 활용할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사실 그의 이전 책들 중 몇 권에서, 제러드는 인류가 어디로 향할지에 대해 저에 비해서는 꽤 비관적인 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 'Collapse'에서는, 그는 사회를 실패하게 만드는 것에 대해 연구했습니다. 이런 것은 그 연구 자체가 약간 사람을 침울하게 만드는 편이 있죠.
하지만 그는 대변동에서 우리에게 몇몇 나라들이 창조적으로 그들의 가장 큰 문제들을 해결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Jared는 우리가 가장 심각한 문제를 성공적으로 해결할 것이라고 예측하는 데까지 이르지는 않지만, 그는 위기를 헤쳐나갈 여러 길이 있고, 그것을 택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