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ㆍ유통업계, 광복절 맞아 판촉 활발…
ㆍ홈플러스, 오비맥주와 협업 건곤감리 새긴 카스 패키지 내놓고
ㆍ모나미, 태극기 디자인 문구 예약판매…탑텐, 8·15 티셔츠 출시…
ㆍGS리테일, 독도 에코백 행사도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광복절을 앞두고 유통업계가 ‘애국’에 초점을 맞춘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 올해가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인 데다 최근 일본의 경제침략이 고조되면서 광복절은 ‘애국 마케팅’에 불을 붙이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4일(미국시간) 업계에 따르면 각 유통업체들은 광복절을 앞두고 한정 상품 개발을 위해 발 빠르게 제조업체와 협업을 타진하거나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한정 행사 등을 준비하고 있다. 홈플러스는 오비맥주와 협업을 통해 ‘카스 태극기 패키지’를 단독 판매한다고 이날 밝혔다. 카스 캔맥주 12개로 구성된 패키지 바깥에 태극기의 ‘건곤감리’가 프린트됐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광복절을 앞두고 국산 맥주 판매 장려를 위한 애국 마케팅의 취지로 마련했다”고 말했다.
일본 제품 불매 운동으로 수혜를 입은 문구업계의 광복절 마케팅도 눈에 띈다. 온라인쇼핑몰 11번가는 국산 문구제조 회사 모나미의 ‘FX153 광복절 기념 패키지’ 예약 판매를 시작했다고 이날 밝혔다. 태극기를 연상케 하는 디자인과 색깔로 제작된 상품은 모나미몰, 11번가 등에서 한정 예약판매를 통해 구매가 가능하다. 11일엔 프리미엄 볼펜인 ‘153 무궁화’를 추가로 출시할 계획이다. 11번가 관계자는 “7월 한달간 일본산 볼펜 브랜드 검색 횟수는 전달보다 4분의 1가량 줄어든 반면 ‘모나미’ 검색 횟수는 4.7배 급증했다”며 “최근 국산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광복절을 맞아 한층 관심이 뜨거울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불매운동의 타격을 정면으로 입고 있는 유니클로와 경쟁 관계인 국산 패스트패션(SPA) 브랜드 ‘탑텐’은 지난달 4일 ‘리멤버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광복절 티셔츠를 출시했다. 탑텐을 운영하는 신성통상은 지난달 한달간 주가가 30% 가까이 오르며 일본 불매운동의 최대 수혜주로 꼽히기도 했다.
홈플러스는 광복절을 맞아 건곤감리가 프린트된 ‘카스 태극기 패키지’를 판매한다고 5일 밝혔다. 모나미는 내부에 태극무늬를 넣은 저점도 잉크 볼펜 ‘FX 153’ 패키지를 선보이며 GS25는 태극기가 부착된 도시락을 판매하는 등 광복절을 앞두고 업계가 다양한 국산 제품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각 사 제공
꾸준히 애국 마케팅을 진행해온 기업들도 광복절을 계기로 한층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GS리테일은 지난 1일부터 태극기 역사 알리기 및 독도 영유권 강화를 위한 에코백 제작 등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임정수립 100주년을 맞아 올 연초부터 도시락에 독립운동가 스티커 부착, 역사 알리기 등의 행사를 진행해왔다. GS리테일 관계자는 “토종 편의점 브랜드로서 올 한해 애국심을 고취할 수 있는 연중행사를 다양한 차원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토종 유통 브랜드인 이마트24는 독립군 이야기를 다룬 영화 <봉오동 전투>와 협업해 광복절의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한정 상품을 지난달 23일 출시했다.
국산 브랜드들로서는 이번 광복절이 ‘토종 브랜드’임을 어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업계 관계자는 “일제 불매와 함께 국산 대체 소비 움직임이 민간 차원에서 일어나긴 했지만 (특정한 계기가 없어) 그간 국산 브랜드들이 이를 강하게 어필해 애국 마케팅을 펼치긴 힘든 상황이었다”며 “광복절을 계기로 자연스럽게 적극적인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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