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내가 자신의 한국 이름 세자 앞에 영어 이름을 더해서 관공서에 이름 변경 신청을 했습니다. 이로 인해 카드 부터 시작해 바꿔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 이만저만 불편한게 아니네요.
미국 사람이 부르기 편한 걸 넣었다고 하는데 한국 직장에 영구적으로 있을 사람이라 미국 사람이 부를 일도 별로 없지만 이거야 그럴 수 있다하여도 최소한 남편과 한번은 상의를 해야하는 것은 아닌지.....
그리고 영어 이름이 필요하다해도 꼭 관공서 이름까지 바꿀 필요가 있었는지도요.
남편으로 아내 이름을 넣어야 할 서류들이 많은데 First name 에 영어 이름을 미들네임에 한국이름을 넣으니 미국인들이 약자 처리해서 오는 서류엔 그냥 한국 이름이 사라져 버리기도 하니 제가 그간 불렀던 이름들이 아쉽습니다.
또 한국도 오가며 활동하는 저가 한국서 가족신상에서 오피셜한 아내 이름에 영어와 한국이름을 다 한글로 적어야 하니 무척 길어 칸도 모자라고 그곳 시선들도 그렇습니다.
한국에 사는 미국인들이 다 한국 이름으로 바꾸나요? 대부분은 자기 이름 유지하며 사는데 왜 유독 LA 사는 한국인들은 영어 이름 하나씩 있어야 하는지. 있다해도 궂이 관공서 이름까지 개명할 필욘 있는지 본인이 원하면 그래도 되겠지만, 저의 아내처럼 남편과 상의도 안하고 바꿔버리는 건 문제 아닌지...
이름에 얽힌 그간의 정서와 정들이 조금 사라지는 것 같아 아쉬워 몇 자 적었습니다. 부모님이 지어준 세자 이고 아울러 정체성을 의미하기도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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