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투

글쓴이: 한마당  |  등록일: 03.26.2021 00:35:22  |  조회수: 473
미투!!
"나두, 나두, 나두!!

"날 좀 보소,날 좀 보소,동지섣달 꽃 본 듯이 날 좀 보소!!

꽃을  살 때는 그 가치에  걸맞는 꽃 값을  지불하고, 소중하게 조심조심 다뤄야 한다.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제 아무리 예쁜 꽃도 십일을 가지 못하고 진다. 그런 이유 때문에  꽃은 귀한 것이 된 것이다.

매일생 불매향(梅一生寒 不賣香)

조선시대에도 꽃 값에 대한 논란이 대단했다는 사실은  신흠이라는 분의 시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 아무리 춥고 배가 고파도 싼 값에는 나를 팔지 않겠다는 뜻이다.

桐千年老 恒藏曲 (동천년노 항장곡)
梅一生寒 不賣香 (매일생한 불매향)
月到千虧 餘本質 (월도천휴 여본질)
柳經百別 又新枝 (유경백별 우신지)

오동나무는 천년이 되어도 항상 곡조를 간직하고
매화는 일생동안 춥게 살아도 향기를 팔지 않는다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본바탕은 변함없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꺽여도 새가지가 돋아난다.
「象忖(상촌) 신흠(1566~1628 조선중기)」

고은 시인에게는 죄송한 말씀이 될 지 모르겠지만,

순간의 꽃에서,

내려갈 때 보았네
올라갈 때 못 본 그 꽃

돈도 없고 어려운 시기에는 꽃이고 뭐고 보이지 않았지만, 좀 형편이 나아지고 여유가 생기니 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읊었다.

꽃의 이야기 나온 김에 김춘수 시인의 꽃을 살펴보자!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직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혀지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김 시인에게 또 죄송하지만, 빛깔과 향기에 '알맞는 값'을 가지고 나를 불러 '사가시오'라고 읊은 것처럼  나는 느껴진다.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다 좋은 물건은 알아보고, 그에 가치를 부여하고 '욕심(?)'을 내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좋은 물건엔 항상 임자가 있다. 아직까지  임자를 만나지 못 한 것들은 변변치 못한 것으로 여기면 된다. 간혹,눈이 어두워 옥석을 구별하지 못하는 경우도 더러 있기는 하지만  '신제품'이 아닌 경우를 제외하곤 절대로 그런 실수를 하지 않는다. 제품을 잘 못 골랐다고 투덜대는 사람은  대개 그 자신의 가치가 거기까지 인 경우다. 유유상종이란 '끼리끼리 논다'는 말이다.

사람이나 물건의 포장이 중요한 이유는 '제품의 가치(?)'가 현저히 떨어져서  임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을 팔아먹기 위한 상술이다.  즉,눈을 미혹시키기 위한  유혹의 몸짓으로 보면 된다. 그래서  사이비에 일반인들은 속아 넘어가기 일 쑤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고,세상은 넓고 물건은 많다. 하지만,물건을 볼 줄
아는 매와 같은 눈은 드물다. 식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한다고 한다고 토를 달지만,

불량품은 보지도 말고,사지도 말자!!

-이 세상의 시와 예술을 판단하는 기준은  '딱히' 정해진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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