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전력이 후쿠시마 제1원전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지금까지 바다로 총 3만1200톤(t) 방류했으나 실제로 줄어든 양은 약 60%인 1만9천t인 것으로 나타났다. 약 80t의 오염수가 매일 발생하고 있어 ‘깨진 독에 물 붓기’ 상황이 반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사히신문은 9일 후쿠시마 오염수가 지난 4일 기준 132만6천t으로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시점과 견줘 1만9천t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도쿄전력은 지난해 8월부터 올해 3월까지 7800t씩 네차례, 총 3만1200t을 바다로 쏟아냈지만 실제 줄어든 오염수의 양은 이 가운데 60%가량인 1만9천t에 그쳤다. 노심용융(멜트다운)을 일으킨 핵연료가 엉켜 있는 원전 안으로 빗물과 지하수 등이 스며들면서 매일 80t의 오염수가 새로 생긴 탓이다. 아사히신문은 “오염수 감소량은 약 1%로 부지 내에 있는 오염수 보관 탱크 19기분(전체 1천기 이상)에 해당한다”고 전했다. 도쿄전력은 내년 3월 이전에 방류를 통해 비워진 탱크를 해체하는 작업에 착수할 예정이다.
문제는 후쿠시마 제1원전의 폐로(해체)가 완료되기 전까지는 오염수가 계속 발생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도쿄전력은 2051년 폐로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핵연료 방출 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어 실현이 불투명하다. 폐로는 원전 1~3호기 원자로 바닥에 남아 있는 총 880t에 이르는 고선량 방사선이 나오는 핵연료 덩어리(데브리) 처리가 핵심인데, 어떻게 꺼내야 할지 방법도 결정되지 않았다.
올해도 오염수 방류는 계속된다. 도쿄전력은 올해 4월부터 내년 3월까지 일곱차례에 걸쳐 총 5만4600t의 오염수를 방류할 계획이다. 회당 방류량은 지금과 같이 7800t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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