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은영은 에르메스, 송지아는 짝퉁" 상위 1% '명품녀' 향한 열망

글쓴이: Cheon903  |  등록일: 01.27.2022 20:22:05  |  조회수: 1375
지난해 8월 '대한민국 육아대통령' 오은영 박사는 상담료가 10분에 9만원이라는 이유로 구설에 휘말렸다. 심지어 한 유튜버는 그녀가 명품 브랜드 에르메스를 입는다는 사실을 공격하고 나섰다. "오은영 박사는 에르메스를 입는다"를 두고 거센 사회적 논쟁이 일었지만 오 박사의 지지자들은 "그녀야말로 '명품 중의 명품' 에르메스를 걸칠 자격이 있는 분"이라고 앞다퉈 그를 비호하고 나섰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솔로지옥'으로 유명해진 유튜버 프리지아(본명 송지아)는 해당 프로그램에서 명품 가품을 착용한 사실이 밝혀지며 홍역을 치렀다. 한 유튜버가 "프리지아가 전 세계에 방영되는 넷플릭스에서 여러 개의 가품을 착용했다"며 이는 국가적 망신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송씨가 본인 유튜브에 올려놓은 명품 공개 영상과 인스타그램에서 착용한 명품들도 상당수 가품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며 그는 결국 유튜브 및 대외활동 중단을 선언했다.

초고가의 진품 에르메스를 든 오은영 박사는 그 '자격'을 인정받았고 짝퉁을 들고 부자 행세를 했던 프리지아는 비난을 한 몸에 받았다. 명품의 모조품을 구매해 사용하는 것은 법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대한민국 전체가 그의 가품 착용을 도덕적으로 비난하고 나섰다. 자신을 '영 앤 리치(Young&Rich)'로 포장해 등장한 프리지아를 믿었던 대중은 거대한 분노를 쏟아냈다. '짝퉁 착용'은 정말 죽을 죄인가? 대중은 왜 프리지아를 맹비난하며 '마녀사냥' 소리가 나올 정도로 몰아붙였을까.
상류층의 과시적 소비를 분석한 미국의 사회학자 소스타인 베블런은 "좀더 훌륭한 재화를 소비하는 것은 부의 증거이기 때문에 명예로운 일이 된다"며 "반면에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기준에 미달하는 소비는 열등감과 결함의 징표가 된다"고 분석했다. 한국 사회에서 고가의 명품백과 의류는 '부의 증거'가 된다. 평범한 직장인이 몇 달치 월급을 모아 겨우 사는 샤넬백을 수십 개씩 사들이는 것은 뚜렷한 '부의 신호'로 작용하고 있다.

작년 8월 오은영 박사의 에르메스 논란이 불거졌을 때 오 박사를 비난한 사람은 많지 않았다. 오은영 박사의 에르메스 착장에 대해 쏟아진 기사들에도 역대급 '선한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오 박사의 인기는 BTS(방탄소년단)에 버금가는 수준이었고 "그 분이야말로 에르메스를 입을 자격이 있다"는 주장이 열렬한 지지를 얻었다. 그야말로 '명품'을 걸칠만한 사회적 영향력과 인품을 겸비한 분으로 추앙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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