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漢詩)를 써 보면 매번(每番) 느낌이 다르다.
글자(문자-文字)라는 것은 참 묘(妙)한 것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동천년로 항장곡
거문고는 천년이 지나도 그 곡조를 간직하고 있고,
매화는 일생을 찬 곳에 살아도 함부로 향기를 팔지 아니하고,
달은 천번을 이지러져도 그 본질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고, 버드나무는 백번을 찢겨 나가도 또 새가지가 나온다.
-조선 중기,신흠-
*산중문답
'산중에서 묻고 대답한다'
묻기를 왜 푸른 산에 사냐구?
웃고서 대답은 없는 데 그 마음이 한가롭구나
복사꽃이 떨어져 아득히 흘러가는 모습을 보니
사람 사는 세상이 따로 있지 않음을 느끼노라
*등악양루
'악양루에 올라'
예전부터 동정호를 소문으로 들었더니
오늘에야 악양루에 오르네
오나라, 초나라가 동쪽과 남쪽에 갈라섰고,
하늘과 땅은 밤낮으로 호수에 떠 있건만,
친한 벗에게선 편지도 한 장 오지 않고
늙고 병든 몸만 외로운 배에 의지해 가네.
고향 관산 북쪽에선 전쟁이 끊이질 않으니
그저 난간에 기대어 눈물 흘릴 뿐이노라
*조발백제성
'아침 일찍 백제성을 나서다'
아침 백제성의 아롱진 구름 사이를 떠나
천리길 강릉을 하루만에 돌아왔네.
양 기슭에선 잔나비 울음 그치지 않는데
가벼운 배는 벌써 만겹의 산중을 지났다네
@早發白帝城 : 아침 일찍 백제성을 떠나며, 이백이 유배되어 夜郞이라는 곳으로 가는 도중에 白帝城에 이르러 赦免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급히 江陵으로 돌아가면서 지은 시이다. 白帝城은 사천성 奉節縣 夔州(기주)의 동쪽에 있는 白帝山 위에 있는 산성이다. 漢나라 말엽에 公孫述이 스스로 白帝라 칭하여 쌓은 성인데 三國時代에 蜀의 劉備(유비)가 吳나라를 방비하기 위해 여기에서 지켰다.
@이미,나와 있는 많은 해석과 다르게 제 임의로 해석을 한 부분도 있읍니다. 개인적인 견해이니 양해 바랍니다. 아울러,졸필을 너그럽게 봐 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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