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턴·8가 로데오 갤러리아 건물주의 선택, 상생의 지혜를 보여주다
최근 웨스턴 8가 로데오 갤러리아의 건물주가 기존 테넌트들과 함께 상생의 길을 모색한 결정은, 단순한 리스 연장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향해 열린 지혜로운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상권은 건물주 혼자 만들 수 없고, 테넌트 혼자 유지할 수도 없다. 건물주의 공간과 테넌트의 노력이 조화를 이루어야 비로소 생명력을 갖는다.
이런 점에서 이번 결정은 서로를 향해 한 걸음씩 다가선 공동체적 결단으로 평가될 만하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커지고 상가 공실률이 높아지는 시대에, 많은 건물주가 단기 수익을 이유로 기존 테넌트를 내보내거나 과도한 임대료 인상을 시도하곤 한다.
그러나, 로데오 갤러리아의 건물주는 눈앞의 이익보다 공동체의 지속 가능성과 장기적 신뢰를 더 중시했다. 이는 고대 그리스에서 덕을 갖춘 지도자가 공동체를 지키기 위해 스스로 절제했던 전통과 닮아 있다.
권력을 가진 자가 절제할 때, 공동체는 비로소 안정된다.
이것이 바로 현대적 의미의 노블레스 오블리제이며, 본보기가 될 만한 사례다.
특히 이번 결정은
송나라의 시인 육유(陸游)의 《유서산촌(遊山西村)》에 나오는 시구를 떠올리게 한다.
“산궁수진 의무로 ( 山窮水盡疑無路)
유암화명 우일촌 ( 柳暗花明又一村)“
“산이 겹겹이 막히고 일렁이는 물결 속에 더 이상 길이 없을 것이라 의심했으나,
버드나무 그늘지고 꽃이 환하게 핀 곳에 또 하나의 마을이 있었다.”
절망 끝에서 새로운 길이 열리는 이 시의 의미처럼, 불투명한 상권 상황 속에서도 예상치 못한 희망의 길이 열린 순간이었다.
테넌트들에게 이번 결정은 그야말로 ‘버드나무 그늘 아래 또 다른 마을’을 발견한 듯한 경험이었다.
상가는 단순한 상품 교환의 장소가 아니라 사람과 사람이 만나고 지역의 기억이 쌓이는 공간이다.
이 공간의 지속성을 지키는 것은 곧 공동체의 뿌리를 지키는 일이다. 로데오 갤러리아 건물주의 결정은
이 단순한 진실을 깊이 이해한 사람이 내릴 수 있는 통찰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그 선택 덕분에 테넌트들은 새로운 희망을 얻었고, 지역 주민들은 익숙한 삶의 기반을 유지할 수 있게 되었다.
나는 이번 결정을 ‘배려’라는 말로 축소하고 싶지 않다. 그것은 배려를 넘어, 미래를 향한 투자이자 사람에 대한 신뢰의 선언이다. 경제적 힘을 가진 사람이 사회적 책임을 자발적으로 실천할 때, 그 영향력은 건물 한 채를 넘어 지역 전체로 퍼져 나간다. 그 파동이 만들어내는 안정감은 다시 상권 회복으로 이어지고, 모두에게 선순환의 결과를 가져온다.
우리 테넌트들은 이 고마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이다.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상가를 활기차고 존중받는 공간으로 일구며, 건물주의 지혜로운 선택에 부응할 것이다. 상생은 구호가 아니라 실천이며, 로데오 갤러리아 건물주는 그 실천의 힘을 보여주었다. 이번 결정이 어려운 시대 속에서 모두에게 새로운 활로가 되었듯, 앞으로도 지역 사회에 긍정의 본보기가 되기를 바란다.
-로데오 갤러리아 번영회,법무사 권두안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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