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막은 이슬람 극단주의, 신장 위구르 번지면 중국엔 `악몽` + 아편 문제

글쓴이: qpsepddl  |  등록일: 08.16.2021 10:15:36  |  조회수: 351
미군 떠나니 중국 숨은 고민
탈레반, 신장 독립 지원 가능성
하나의 중국 위협 '최악의 악몽'
왕이, 탈레반 2인자와 회담까지

아프가니스탄은 중앙아시아의 지정학적 요충지에 위치한 만큼 이 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보는 주변국들의 오랜 염원이다. 그럼에도 과거 원나라부터 영국·소련에 이어 미국까지 모두 아프간에서 막대한 피해를 본 채 나오면서 이번에도 열강의 무덤이 재확인됐다. 미국이 아프간을 탈출하면서 이 후폭풍이 어디로 갈지가 중국의 숨은 고민이 됐다.

미국의 공백…고민 빠진 中
중국은 15일 카불 함락 직후 중국 중앙(CC)TV 인터넷매체인 앙시망(央視網)을 통해 현지의 상황만 타전하며 특별한 입장은 내놓지 않았다.
 
‘일대일로’ (Belt and Road Initiative·중국-중앙아시아-유럽을 연결하는 육상·해상 실크로드) 사업을 진행 중인 중국의 입장에선 지정학적 요충지인 아프간으로의 확장이 가능하다면 추후 중앙아시아 지역 전체로의 영향력 확대도 쉬워진다. 따라서 일견 미국의 아프간 퇴장은 중국엔 중앙아시아 진출을 노려볼 기회를 뜻한다. 미국의 빈자리를 중국이 채울 수 있어서다.

그러나 탈레반의 복귀를 놓고 중국 당국은 내심 긴장하고 있다. 그간 아프간의 미군은 중국엔 보이지 않는 이득도 줬다. 중앙아시아 이슬람 극단주의 세력을 미군이 막아내면서 결과적으로 이들이 세를 넓혀 중국으로 넘어오는 것을 차단하는 방파제 역할까지 했기 때문이다.
 
이제부턴 부활한 탈레반이 중국 신장 지역의 독립을 내건 이슬람 테러 단체 동투르키스탄이슬람운동(ETIM)을 지원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중국 외교의 대원칙은 '하나의 중국'이고, 이를 위협하는 최대 요인은 대만이다. 그런데 중국 내부적으로 더욱 심각한 건 인종과 종교에서 중국의 주류인 한족(漢族)과 다른 신장 위구르 지역이다. 지금까지는 엄격한 통제와 강력한 공안 통치로 신장 위구르 지역을 다스려 왔지만, 미국이 암묵적으로 인정한 탈레반이 신장 위구르의 독립을 지원하려 할 경우 중국으로선 지금까지 경험하지 못했던 위협에 직면하게 된다. 탈레반과 신장 위구르족 모두 수니파다.


이는 신장 위구르의 독립 시도에 기름을 붓는 것으로 끝나지 않고, 티베트를 비롯한 다른 소수 민족에게도 중국 이탈의 동기를 제공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공산주의라는 이념으로 '통일 중국'을 공고히 했던 중국으로선 최악의 악몽이나 다름없다.

중국 정부는 이미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왕이(王毅) 중국 외교 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은 지난달 28일 탈레반의 2인자로 알려진 물라 압둘가니 바라다르를 톈진(天津)으로 초청해 고위급 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왕 부장은 “중국은 아프간의 최대 이웃으로 주권독립과 영토의 완전성을 존중하며 내정에 간섭하지 않는다”며 “탈레반이 ETIM 등 모든 테러 단체와 철저히 선을 긋고 지역의 안전과 발전 협력을 위한 적극적인 역할을 발휘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중국은 탈레반 내정에 간섭하지 않고 탈레반 정권을 인정할 테니 탈레반 역시 중국 국경선 안으로 개입하지 말라는 요구다.


아편은 중국에 사회적 골칫거리다. 아프간은 중동과 달리 석유가 없다. 변변한 산업이 없고 건조한 기후로 양귀비 경작이 쉬워 1960년대부터 아편을 대량생산했다. 1990년대 말에는 동남아의 골든트라이앵글을 제치고 세계 최대 아편 생산국으로 등극했다. 금세기 들어 아편 생산량은 더욱 늘어났다. 그 원흉은 탈레반이었다. 본래 탈레반은 아편 재배를 죄악시했다. 하지만 미군에 정권이 붕괴된 뒤 농민들에게 아편을 재배시켜 군비를 충당했다. 현재 아프간에서 아편 생산량은 1만여 톤을 넘고 가치는 40억~50억 달러에 이른다.

아편은 인접국인 파키스탄·타지키스탄·키르기스스탄 등을 거쳐 중국으로 흘러 들어간다. 중국이 아프간과의 국경을 철저히 통제해 단속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편의 유입을 모두 막지는 못했다. 신장자치구는 8개국과 5600km나 인접해 있어 전체 국경선을 통제하는 건 불가능하다. 따라서 신장으로 유입된 아편은 대륙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중국 마약 정세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말 중국의 마약 중독자는 214만 명에 달했다. 이 보고서는 "마약은 골든트라이앵글에서 가장 많이 유입되지만, 아프간에서의 유입세가 가파르게 늘어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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