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열광` 여고생 딸 vs `혐한 몰두` 우익 아빠

글쓴이: 카포네  |  등록일: 08.19.2021 10:27:31  |  조회수: 396
한국을 바라보는 두 시선… 日 세대 갈등 양상



- 한국에 반감 가진 5070

전후 韓성장에 감정적 박탈감

상실감·분노 한국 향해 쏟아내

10여년전부터 혐한 서적 불티

- 한국 문화에 빠진 1030

어릴적부터 ‘K컬처’ 일상

패션·음식·화장품까지 친숙

시부야 거리 온종일 K팝 울려



도쿄 = 최지희 통신원·김선영 기자



“혐한 경향은 주로 중년 이상의 아저씨들에게서 많이 보입니다. 중년 엄마와 10대 딸이 K-팝 콘서트에 가는 걸 아빠가 싫어해 가족 간 갈등이 생기기도 하죠.” 나리카와 아야(成川彩) 동국대 일본학연구소 연구원은 문화일보 인터뷰에서 일본 내 물밑에서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는 세대 갈등을 위와 같이 설명했다. 10∼30대 사이에서 넷플릭스 등 온라인 플랫폼을 기반으로 한 ‘제4차 한류 붐’이 불면서 음악과 드라마부터 패션·문학까지 큰 인기를 끄는 반면, 50∼70대 중심의 혐한 세력은 ‘안티 한류’ 운동을 벌이면서 ‘혐한’에 몰두하고 있는 것. 한국을 바라보는 극단적 시각 차는 세대별 소비 성향도 갈라놓았다. 이 같은 세대 차이는 일제강점기의 위안부 및 강제징용 등 과거사로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 한·일 관계에 장기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칠까.



◇군함도 전시관 찾아가고, 극우 뉴스 보는 ‘혐한’ = 지난 2일 나가사키(長崎)현 출신의 70대 자원봉사자 A 씨는 도쿄 신주쿠(新宿)구에 위치한 산업유산정보센터 입구 앞에서 관람객을 맞이하고 있었다. 방문 시간대에 함께 센터를 둘러보게 된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중장년의 일본인 남성이었다. A 씨는 연혁을 소개하는 안내판 앞에서 힘줘 말했다. “2015년 유네스코에 군함도가 등재될 당시 한국이 얼마나 방해 공작을 했는지 모릅니다.”



일본 메이지(明治) 시기 산업혁명유산의 전체상을 소개한다는 본래 취지는 찾아볼 수 없었다. 산업화의 주역인 노동자 이야기는 어색할 만큼 한 방향으로 치우쳐 있었다. 탄광과 같이 열악하고 위험한 환경에서 일했던 일본인과 한국인의 희생을 비롯한 ‘부(負)의 역사’를 철저히 도려낸 것이다. 한국이 주장하는 차별 역시 존재하지 않았다는 증언이 센터 내부를 채우고 있었다. 마지막 전시실에서는 교체된 자원봉사자 B 씨가 “한국인 차별이라는 날조된 증언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러자 극우성향 방송으로 알려진 DHC 텔레비전의 ‘도라노몬 뉴스’를 보고 센터를 찾았다는 관람객 C 씨가 받아쳤다. “이렇게 차별이 없었다는 게 명백한데 한국은 왜 자꾸 시비를 건 답니까?” 다른 관람객들이 고개를 끄덕였다. 자신들이 보고 싶어 하는 ‘사실’을 확인하며 만족감을 얻는 듯했다.



관람객들은 청일전쟁과 러일전쟁, 태평양전쟁에 이어 1980년대 세계 2위 경제 대국이라는 ‘화려한 과거’를 그리워하는 이들이다. 이들은 ‘잃어버린 20년’이 만든 상실감과 분노를 일본과 대등한 지위까지 치고 올라오는 한국을 향해 쏟아내고 있는 것. 10여 년 전부터 일본에서 쏟아져 나온 혐한 서적의 인기도 이 같은 분노에 올라탔다. 최근 한국 콘텐츠가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끌자 ‘한국에 따라잡힐 수 있다’는 감정적 박탈감과 불안이 더해지면서 ‘한류 반대 운동’까지 등장했다. 급기야 2011년 극우 단체가 벌인 후지TV의 한류 편향 반대 시위는 일본 지상파에서 K-팝과 한국드라마를 사라지게 했다. 기미야 다다시(木宮正史) 도쿄(東京)대 교수도 최근 발간한 ‘일·한관계사’에서 “냉전 종식 후 한·일이 ‘비대칭’에서 ‘대칭’ 관계로의 구조적 변화를 겪으면서 치열한 경쟁과 함께 대립 상황에 놓이게 됐다”고 원인을 짚었다.



◇도쿄 번화가 시부야는 한류 팬으로 북적…‘빈센조’에 K-팝 즐기는 ‘친한’ = 이번에는 도쿄의 번화가인 시부야역으로 발길을 옮겼다. ‘한류 드라마 전시’를 알리는 초대형 포스터가 시선을 사로잡았다. ‘빈센조’ ‘김비서가 왜 그럴까’ 등의 드라마 체험관이 마련된 복합상업시설 ‘히카리에’ 9층에는 한류 드라마 팬들의 방문이 끊이질 않았다.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과 관련해 도쿄와 오사카(大阪), 후쿠오카(福岡), 나고야(名古屋)에서 잇따라 사진과 소품 등을 전시하는 행사가 개최됐는데, 여기에 몰린 인파만 총 9만 명에 달했다. 매년 일본 10대들이 가장 방문하고 싶은 장소 1위에 이름을 올리는 시부야는 온종일 거리 곳곳에서 K-팝이 울려 퍼진다. 홍대에서 시작된 멀티 편집숍 ‘에이랜드(ALAND)’가 스크램블 교차로 인근의 주요 상권에 자리해 있으며, 시부야 역사 벽면은 아이돌 그룹 니쥬(NiziU), 배우 현빈 등 한류 스타들이 번갈아 장식 중이다. 올봄에는 20∼30대가 자주 찾는 시부야 마루이백화점에서 한국 중소기업들이 뷰티 및 푸드 제품 전시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그만큼 젊은 세대에게 한류는 하나의 문화가 돼 있다. 이른바 ‘K-컬처의 일상화’로,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도 한몫했다. 나리카와 연구원은 “코로나19를 계기로 넷플릭스를 통해 평소 한류에 관심 없던 30∼40대 남성들까지 한국드라마를 보기 시작했다”며 “이후 방탄소년단(BTS), 트와이스 등이 세계적으로 유행하며 K-팝을 인터넷으로 즐기는 젊은 세대가 늘어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들에게 BTS는 한국 아이돌이라기보단 미국 빌보드 1위를 할 정도로 능력 있는 가수일 뿐이다. 한국에 대한 편견이 없는 세대가 등장한 것.

◇잠재적 세대 갈등, 결국 한·일 관계에도 영향 끼칠까 = 이 같은 극단적 시각 차를 일본의 한 중견 언론인은 “일본의 10∼20대는 한국을 디지털·대중문화 선진국이라고 생각하는 반면, 50∼70대들은 한국이 과거 일본보다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뒤떨어졌던 과거를 생각하며 얕잡아보는 경향이 있다”고 했다.

하지만 사회주류세대는 결국 바뀌게 마련이다. 세월이 흐르면 K-컬처가 익숙한 10∼20대가 일본 사회의 주류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을 바라보는 일본의 세대별 극단적 시각 차는 한·일 관계 개선에도 도움이 될 수 있다. 나리카와 연구원은 “일본 정치인은 대부분 한국 문화에 관심 없는 아저씨들로, 한·일 관계는 당분간 좋아지기 힘들 것이지만 시간이 지나 젊은 세대가 사회 주류가 되면 바뀌리라 생각한다”고 전망했다.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콘진원) 일본센터장인 황선혜 정보경영이노베이션전문직대학(iU) 객원교수도 “한국 문화를 즐기는 일본의 10∼20대가 일본 사회를 이끄는 30∼40대가 됐을 때 한·일 관계의 판이 바뀌고 경직된 양국 외교관계가 물꼬를 틀 것”이라고 말했다.



반한도 아니고 혐한이라니.....
혐한이란것 자체가 황당.
지들이 몇십년간 강제식민하며 해온걸 생각하면 어디서 지들이 혐한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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