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교육에 이어 고용에서까지 남녀 분리 방침을 발표했다.
13일(현지시간) 탈레반 고위 인사 와히둘라 하시미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샤리아(이슬람 율법)는 남성과 여성이 한 지붕 아래 모이거나 앉아있는 것을 허용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이어 “여성들이 우리 사무실에 와 정부 부처에서 일하는 것은 허용되지 않는다”라며 은행, 미디어 회사 등에서도 여성의 일자리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 교육 등 분야에서는 여성이 필요할 것”이라며 “여성을 위한 별도의 병원, 학교 등 분리된 시설을 만들겠다”고 했다.
로이터통신은 하시미의 발언이 탈레반 내각의 정책을 어느 정도까지 반영한 것인지는 불분명하며 이런 정책들은 국제사회의 원조나 지원 규모 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지난 11일 아프간 카불의 한 대학에서 열린 탈레반 지지 시위에 참가한 니캅 착용 여성들. 트위터 ‘HillelNeuer’ 갈무리
앞서 지난 12일 압둘 바키 하카니 고등교육부 장관 대행은 모든 학교에서 여성과 남성을 분리해 교육할 것이며 여성들은 이슬람 전통 복식을 반드시 착용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점령하며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은 여성의 교육과 노동에 관해 자유를 보장하겠다고 밝혔지만, 과거와 다를 바 없는 차별 정책을 발표하고 있다.
이러한 탈레반의 여성 억압 정책에 아프간 각지에서는 여성들이 모여 저항 운동을 펼치고 있는데, 이 물결은 온라인까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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