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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재준 국민의힘 의원(대구 북구갑)이 '아리셀 참사' 책임자에게 내려진 형량이 과도하다고 발언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지역 노동계와 시민단체, 정치권에서도 규탄 목소리가 나왔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를 비롯한 대구지역 시민단체는 17일 우재준 의원 지역 사무실 앞에서 막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아리셀 유족에 대한 모욕 발언을 즉각 사과하고 노동자 처벌 강화 주장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이들 단체는 "우 의원이 산업재해의 원인을 노동자 탓으로 돌리며 산업재해 발생시 노동자에 대한 책임을 왜 묻지 않는지 질책했다"며 아리셀 화재참사를 예로 들어 사업주의 억울함을 대신 토로하는 등 망언을 일삼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스스로 일하다 죽고싶은 노동자가 세상 어디에 있겠는가"라며 ""왜 계속 산업재해가 발생하는지, 위험한 걸 알면서도 노동자 스스로 위험한 일터를 선택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무엇인지 구조를 찾고 분석하는데 질문을 던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아리셀 노동자들은 안전교육조차 받지 못했고 비상탈출구가 어디인지조차 안내받지 못했다"면서 "노동현장에서 반복되는 참사를 막기 위한 법과 제도를 만들어야 할 책임이 있는 사람의 인식 수준이 그 정도라면 자리를 내려놓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길우 민주노총 대구본부장은 "막대한 이윤을 창출하기 위해 안전통로조차 적재물로 가득 메웠고 비상탈출구는 자물쇠로 철저하게 봉쇄했다"며 "그런데도 단순실수이고 과실치사냐"고 따졌다.
손홍매 이주와가치 사무국장은 "언어 소통도 어렵고 제대로 교육받을 기회조차 주지 않았던 이주노동자들에게 사고 책임을 묻는 것은 동등한 사람으로 보는 것이 아닌 단순한 비용이나 관리대상으로 취급한 것"이라며 "우 의원이 기업에만 과도한 책임을 묻는 것은 산업 발전을 저해할 뿐이라고 말한 것은 희생자들과 유족들에 대한 무책임하고 비인간적인 발언"이라고 규탄했다.
지난 15일 국정감사에서 막말 논란을 빚은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의 사과와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이 17일 우 의원 대구지역사무소 앞에서 열렸다.
진보당 대구시당은 이날 논평을 통해 "아무리 정치가 타락해도 사람이 해서는 안 될 말이 있다"며 "23명의 목숨을 앗아간 참사에 고작 15년의 형량을 받고 모기업 아리셀은 여전히 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패가망신' 운운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어 "노동자들의 죽음보다 사업주의 손실을 걱정하며 유족의 고통을 정쟁의 재료로 삼는 이 잔인한 정치, 망언 정치를 더 이상 용납할 수 없다"면서 "우재준 의원은 즉시 발언을 철회하는 것 뿐만 아니라 유족에게 사과하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대구북구갑 지역위원회는 오는 18일 우재준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우 의원의 막말을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겠다고 밝혔다.
박정희 북구갑 지역위원장은 "아리셀 참사 희생자들의 죽음은 괜찮고 사업주의 15년 징역형은 그렇게도 안타까웠나"라며 "국민들의 아픔을 보듬을 줄 알아야 할 국회의원이 막말이나 하는 것은 우리 지역 주민으로서 너무나 부끄럽다. 유족에게 즉각 사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역의 국민의힘 내에서도 "너무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한 국민의힘 당원은 "정태옥 전 의원이 '이부망천'으로 날아가더니 우재준 의원은 '패가망신'으로 날아가겠다"며 "두 의원 모두 북구갑의 저주 아닌가"라고 비꼬았다.
앞서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인 우 의원은 지난 15일 열린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부 국정감사에서 아리셀 화재 참사를 언급하며 "아리셀 대표가 1심에서 징역 15년을 받았는데 이 정도면 대표가 패가망신하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
김영훈 장관이 "15년도 피해자 입장에서는 약하다. 사람 목숨이 23명이나 돌아가셨다"고 답하자 우 의원은 "너무나 안타까운 사고지만 과실치사이지 않나. 그게 간첩 혐의보다도 높게 받았다"며 물러서지 않았다.
조정훈(tgho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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