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태국 한국대사관 여직원이 탈북자들에게 욕설을 일삼았다는 보도가 나와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교통상부는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을 꾸려 진상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13일 밝혔다.
외교부 당국자는 "탈북자에게 폭언 등 인격모독 행위를 했다는 것을 심각하게 받아들인다"며 "외교부와 통일부 등 관계부처 합동조사반을 구성하고 이날 저녁 출국해 곧바로 현지에서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한 언론은 주태국 한국대사관 계약직 여직원이 북한을 탈출해 보호시설에 들어온 탈북자에게 "대한민국이 너 같은 쓰레기를 받는 곳은 아니다" "그 나이 먹도록 글도 제대로 못 쓰냐" 등 폭언을 일삼았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북한 고위급 간부 출신 80대의 한 탈북자는 "지난해 5월 대사관 여직원으로부터 욕설을 듣고 대사에게 탄원서를 보냈으나 아무런 회신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탈북자는 "목숨 걸고 자유 찾아왔는데 딸뻘 여성에게서 '야 너'로 불리며 하대 받으니 죽고 싶었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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