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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하로 기자
Capture 호주 브리주번 시위
전 세계 한인들이 거주하는 곳이라면 노란 물결이 출렁인다. 특히 박 근 혜 의 해외 순방길이라면 어김없이 노란 물결이 등장한다. 마치 들불처럼 런던에서, 파리에서, 벤쿠버에서, 뉴욕, 엘에이, 애틀란타, 필라델피아에서 타오른 세월호 추모 및 진상 규명 시위가 이번에는 지구 남반구의 호주에서도 타올랐다.
특히 이번 호주 동포들이 시위를 벌인 브리즈번 Emma Miller Place는 G20 정상회의가 열리는 행사장인 전시컨벤션센터와 박 대통령이 행사 기간 방문한 퀸즐랜드 주의회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세계 각국에서 참석한 G20 수반들과 이들을 취재하는 언론들에 호주 한인들의 시위가 그대로 노출되어 세월호 참사의 아픔과 제대로 된 진상규명을 피하고 있는 박근혜 정부의 실상을 알릴 수 있었다. 제대로 된 진상규명이 없다면 박근혜는 외국 순방하는 길목마다 현지에서 세월호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한인시위대와 마주칠 것이라는 예상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15일 오후 1시 30분 시작된 추모시위는 비통함과 비장함이 교차된 가운데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되었다. 이날 시위에는 준비위 외에도 광고를 보고 참석한 한인들에서부터 4300킬로미터가 떨어진 호주 반대편 퍼스에서 외국인 친구와 함께 밤새 비행기를 타고 날라 온 한인에 이르기까지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호주 한인들의 열기는 뜨거웠다.
특히 이날 시위는 G20 정상회담이 열리는 기간 중이었고 현지 한인회를 비롯한 한인언론들의 공세와 당일 한인회 관계자들의 참여로 긴박한 정세가 조성된 가운데 열렸으나 퀸즈랜드 현지경찰이 밀착 경호를 벌이는 가운데 30분가량의 가두행진까지 벌였다. 시위 주최 측은 “전 세계에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 번 알리고 한국정부에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 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에 충분 했다”고 평가했다.
호주 한인 동포들은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에서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시위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여러 의혹들과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람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물질 우선주의, 물질 만능주의 사회 풍토, 부정부패 그리고 안전 불감증, 이 모든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고국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위에 참가했다”며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고 그 책임을 방기한 자들이 처벌 될 때까지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이며 그렇기에, 우리의 시위는 끝이 아닌 시작이다”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또한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 회장이 언론을 통해 “극히 일부 호주 동포들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규탄시위”라고 이번 시위를 규정한 데에 대해 그 시위는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비록 이역만리 타향에 살고 있지만 “우리도 그들을 절대 잊지 않겠노라”며 유가족들에게 작은 용기와 힘이라도 보태 드리고자 어렵게 준비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위’였다고 반박했다.
그동안 대양주 한인회 등 한인단체 관계자들과 일부 어용 동포언론들은 “일부 불순세력이 내부적으로 해결해야 할 국내 정치문제를 해외에까지 끌고 나와 나라 망신을 시키려 하고 있다”고 비난하여 순수한 해외동포들의 시위를 불순세력 개입으로 몰고 가는 등 극한의 공세를 펼친 바 있다. 이런 현상은 이번 호주에서만 나타난 것이 아니라 미주에서도 각 지역 한인회들이 시위 동포들을 불순세력의 개입, 또는 종북 세력과의 연계 등으로 몰아가는 시대착오적인 행태를 보여 격렬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미주 한국일보를 비롯한 일부 언론은 시위를 주도하고 있는 미시USA 주부들과 본 뉴스프로의 운영진 등의 신상을 털었고 일부는 종북세력으로 몰아가려는 의도를 드러내는 등 해외 한인사회에서 광범위하게 색깔공세로 시위 한인들을 불순세력 연계로 몰아가려는 조직적 활동을 벌이고 있어 한인회와 그 배후에 있는 영사관과 국정원이 한인사회를 분열시키는 주범이라는 비난을 받고 있다.
다음은 호주 시위대가 발표한 반박 성명서 전문이다.
세월호 희생자 추모 집회를 마치며
2014 년 11 월 15 일 오후 1 시 30 분 부터 오후 4 시 까지 브리즈번 Emma Miller Place 와 시드니 총영사관 앞에서 세월호 참사로 희생된 304 명을 추모 하는 집회가(이하 시위) 아무런 불상사 없이 성공적으로 끝났습니다. 세월호 희생자들에 대한 묵념과 헌화로 시작된 추모 시위는 비통함과 비장함이 교차된 엄숙한 의식 이었습니다.
시위 준비 때부터 계속 함께 해 주신 분들, 광고를 보시고 당일 참석해 주신 분들, 호주 반대 편 퍼스에서 밤새 비행기를 타고 호주인 친구와 함께 4,300km 를 날아 오신 분, 개인 사정으로 참석은 못하셨으나 물심양면으로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 지구 반대편 프랑스에서, 미국에서 성원을 보내 주신 동포 여러분들, 그리고 사랑하는 우리의 조국 대한민국에서 응원해 주신 많은 분들, 특히 한국에서 보내 주신 노란 리본과 풍선들은 지난 금요일 공휴일임에도 불구하고 기적처럼 시위 하루 전에 저희에게 배달 되었습니다. 일일이 열거 할 수 없을 만큼 많은 성원을 보내 주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의 뜻을 전합니다.
무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시위를 통해 보여 주신 여러분들의 뜨거운 눈물과 땀방울들이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비극을 맞은 304 명의 영령을 위로하고 그 유가족들이 아픔을 극복하는 데 조그만 힘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퀸즈랜드 주 경찰의 철저한 밀착 경호와 친절한 협조 속에 이루어진 30 분 가량의 가두 행진은 전세계에 세월호 참사를 다시 한번 알리고 한국정부에 진실을 밝혀 줄 것을 요구 하는 우리의 목소리를 전하기에 충분 하였습니다. 시드니 한국 총영사관 앞에서 이루어진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시위행렬에 참여하신 많은 동포 분들도 있었음을 기억 합니다. 우리는 세월호 참사에서 드러난 여러 의혹 들과 한국사회에 만연해 있는 사람보다 물질이 우선시 되는 물질 우선 주의, 물질 만능주의 사회 풍토, 부정부패 그리고 안전 불감증, 이 모든 것이 이번 세월호 참사를 일으킨 주범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며 고국에서 이러한 불행한 사고가 다시는 없기를 바라는 순수한 마음으로 시위에 참가 하였습니다. 한 점 의혹 없이 진실이 낱낱이 규명되고 그 책임을 방기한 자들이 처벌 될 때까지 끝까지 두 눈 부릅뜨고 지켜 볼 것입니다. 그렇기에, 우리의 시위는 끝이 아닌 시작입니다.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 회장이 언론을 통해 “극히 일부 호주 동포들이 외부세력과 연대한 규탄시위”라고 규정한 이번 시위는, 세월호에서 안타깝게 운명을 달리 하신 분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비록 이역만리 타향에 살고 있지만 “우리도 그들을 절대 잊지 않겠노라”며 유가족들에게 작은 용기와 힘이 라도 보태 드리고자 어렵게 준비한 ‘세월호 희생자 추모시위’였습니다. 또한, 정파를 떠나 한 국가를 제대로 운영해야 할 책임을 가진 자들에게 죄를 묻는 자리였고, 절체절명의 극한 상황과 맞닥뜨린 304 명의 어린 고등학생들과 시민들이 시시각각 침몰하는 배에 갇혀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손 한번 써보지도 못하고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수장시킨 한 국가의 불량 재난 시스템에 대한 비판의 자리였으며, 득표율 51.6%, 신성한 국민의 투표로 뽑혔다는 박근혜 정부, ”청와대는 재난 사령탑이 아니라는 어처구니 없는 변명” 을 늘어 놓는 박근혜 정부에게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민의 재산과 생명 보호’의 의무를 다하지 않은 대역죄를 묻는 자리이기도 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은 사고 당일 300 여명의 국민이 죽어가는 비극적 화면이 TV 를 통해 생방송 되는 그 시간, 7 시간의 행방불명에 대해 분명히 밝혀야 합니다. 그는 어찌 되었건 한 나라의 대통령입니다. 규탄 받아야 할 짓을 저질렀다면 마땅히 규탄 받아야 합니다. 그들은 분명 너무나 많은 잘못을 저질렀습니다. 그들은 세월호 참극이 발생한지 약 7 개월이라는 긴 시간이 지나는 동안 유가족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제대로 된 세월호 특별법 조차 만들지 못하였습니다.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것이 어찌 부끄러운 일입니까?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는 장소가 어디가 되었건 그것이 무슨 상관입니까? 우리가 언제 조국을 버렸다고 하십니까? 한국정부를 비판하고 그들의 잘못을 지적하면 조국을 버린 것이 됩니까? 그러한 이념적 흑백 논리로 호주 교민사회가 마치 두 세력으로 양분 되어 분열 된 양, 있지도 않은 일을 삼류 소설 쓰듯 호도하는 일부 어용 언론과 자칭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는 반드시 그 논리의 타당성과 증거를 밝혀야 할 것입니다. 민주주의 사회에서 정당하게 합법적 절차를 밟아서 자신들의 의사를 공개적으로 표현하는 것이 잘 못 된 것입니까? 고국의 치부를 드러내는 것이 부끄럽다고 생각하십니까? 저희도 창피하고 부끄럽습니다.
우리의 시위는 한 사회가 더 안전한 사회로 발전해 나아가기를 염원하는 간절한 마음에서 시작 된 것입니다. 그것은 오로지 한국이라는, 우리의 조국만을 생각하는 극단적 이기심이 아닌, 전 인류가 다같이 안전한 사회를 만들어 가자는, 널리 인간을 이롭게 하자는 홍익인간 정신과 맞닿아 있는 것입니다. 대양주 한인회 총 연합회와 그 밖의 어용 언론사에서는 단 하나의 증거도 없이 카 더라 식의 거짓 선전과 인신공격을 서슴없이 쏟아내고 있습니다. 60, 80 년대 한국 군사정권의 잔재와 추태를 이곳 호주 땅에서 보여 주시리라고 상상도 못했습니다.
당신들에 의해 외부세력과 결탁하고 조종 받는 세력, 종북 세력이라고 낙인 찍힌 그분들은 평범한 가정의 부모들과 자녀들입니다. 그 선량한 분들의 인격을 모독하는 발언을 즉각 중지 할 것을 촉구합니다. 또한, 우리는 더 이상 당신들의 추태를 좌시 하지 않을 것임을 강력히 경고 합니다. 부디 귀중한 시간을 정권의 나팔수로 활동하는데 허비하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밥 한끼 얻어 먹는 것을 가문의 영광으로 여기시는 어리석음, 제발 그 어리석은 마음을 버리시고 세월호에서 돌아가신 희생자들의 영혼과 그 유가족에게 위로가 되도록 단 1 분, 1 초 라도 묵념의 시간을 가지시기를 진정으로 바랍니다.
끝으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도움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아래와 같이 알립니다.
한국 : 양승미(리본) 외
브리즈번 : 장민경, Jim Han, John Lee, 이성수, Calvin Nam, 노재은, 한국희, 조병식, 박영규, 이금종, 김광수, 김웅재, Moo Oh, Ewan Lee, Scott Lee, 한국현, 김동관, 하성완, 김도연,장경오,김지혜,박은영, 윤경로, OZinside, 황윤숙 Patrick 씨 부부, 한준, 전영민, Eric Cha, 한자연, 최대송, 김정희 외 많은 분들이 뜨거운 성원을 보내 주셨습니다.
시드니 :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김정엽
PS- 특별히, 시위 도중 발생 할지도 모를 위험으로부터 시위대를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주신 퀸즈랜드 주 경찰 Paul, Dean 씨에게도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합니다. 또한, 먼발치에서 저희의 시위를 처음부터 끝까지 지켜 봐 주신 한인회 관계자 여러분께도 심심한 감사의 뜻을 표합니다.
브리즈번 교민 행동, 가만히 있으라 in 호주 및 시위 참가자 일동
Capture 호주 브리주번 시위.JPG-1 Capture 호주 브리주번 시위.JPG-1.JPG 춤사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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