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캠 좀비라는 말을 아는가? 길에서는 일반 사람처럼 잘 걸어 다니다가 화상회의를 위해 웹캠 앞에만 앉으면 유령처럼 보이는 것을 의미한다. 재택 근무자가 늘어나면서 웹캠 좀비는 점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조명, 의상 선택, 어지러운 배경 등 모든 것이 웹캠 좀비를 만들어내는 원인일 수 있다. 어쨌든 이런 웹캠 좀비들은 화상으로 대화를 하기 싫은 사람처럼 보일 수 있다.
사실 필자 역시 동료가 스크린샷을 보내주기 전까지는 온라인에서 어떤 모습인지 몰랐다(위 사진). 상당히 끔찍한 모습이다. 이 상태로는 고객들과 대화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필자가 웹캠 좀비에서 탈출해 화상회의 ‘실례’를 벗어나는 과정을 소개한다.
프로다운 옷차림
컴퓨터를 켜기 전에 할 수 있는 가장 첫 번째는 옷을 갖춰 입는 것이다. 플렉스잡(FlexJobs)의 CEO 사라 서튼 펠은 “사무실에서와 유사한 복장을 하는 것이 좋다”면서, “외모는 여전히 전문적이어야 하며, 회사의 이미지를 반영해야 한다. 우리 회사는 꽤 자유롭기 때문에 흉하지 않을 정도의 캐주얼한 복장은 괜찮다. 하지만 정장을 입는 사람들과 회의를 한다면, 똑같이 갖춰 입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물론, 카메라가 위에만 비춘다는 사실을 활용할 수도 있다. 즉, 하의는 편한 것을 입고, 신발은 신지 않아도 무방하다.
하지만 줄무늬나 체크가 있는 상의는 입지 않는 것이 좋다. 산만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노출이 심한 상의도 피하는 것이 좋다. VoIP 리뷰 사이트인 GetVoIP의 편집장인 류븐 요나탄은 끈이 없는 상의 같은 경우 의도하지 않게 상의를 입지 않은 느낌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액세서리도 신중하게 선택하라. 요나탄은 “액세서리가 반사되면서 상대방의 주의를 흩트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머리 모양이나 화장 역시 사무실에서와 비슷하게 하는 것이 좋지만, 카메라가 사람을 약간 흐릿하게 비추는 경향이 있어서 평소보다 약간 더 진한 화장도 좋다고 전문가들은 이야기한다.
하지만 너무 과한 것은 덜한 것만 못하니 실제 화상회의를 시작하기 전 카메라에 비치는 본인의 모습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환경을 통제하라
침대에 앉아서, 소파에 기대서, 심지어 침실을 청소한 후에 화상회의를 진행해봤다. 하지만 그 어떤 상태도 집의 서재만큼 적당한 곳은 없었다.
웹캐스팅 기술 제공업체인 토크포인트(TalkPoint)의 마케팅 폐인 댄 로체는 “공간이 전문적으로 보여야 한다고 이야기한다. 항상 두 가지 극단적인 사례를 제시하는데, 첫 번째는 방이 너무 사적인 경우다.
침실에 있는 것이 분명하거나 세탁물, 설거짓거리 등 아주 개인적인 것이 보이는 사람과 화상을 대화할 때 항상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 반면, 배경이 너무 하얀 곳에서 마치 인질이 녹화하는 것처럼 보이는 환경에서 화상회의를 하는 사람도 있다”고 설명했다.
비디오 호스팅 제공업체인 위스티아(Wistia)의 크리스 라빈은 “조명이 있다면 그것을 활용하라”고 조언한다. 컴퓨터 양옆에 조명 두 개를 설치하는 게 좋고, 눈높이에서 약 90cm 정도 떨어져 있는 것이 이상적이다.
조명이 없다면? 라빈이 제안하는 우회 방법은 이렇다. 컴퓨터 모니터를 화상회의에 사용하는 노트북이나 웹캠 뒤 약간 높은 위치에 설치한다. 워드 문서를 열고 흰 배경을 유지한 채 모니터의 밝기를 최대로 올린다.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다.
카메라도 약간 높아야 한다. 라빈은 아이라인 바로 위에 카메라가 있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이렇게 하면 카메라가 아래에 있어 내려다보는 것보다 훨씬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볼 수 있다.
이제 화상회의 준비가 완료됐다. 화상회의가 시작되면 자연스럽게 카메라를 보면서 말하면 된다. 음소거는 가능하지만 카메라는 멈추지 않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따라서 화상회의 참여자들이 동료나 아이에게 속삭이는 것을 듣진 못하겠지만,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는 알 수 있다. 행동에 항상 조심하지 않으면, 화상회의를 위해 준비한 모든 것이 의미 없어질 수도 있다.
<출처 : CIO KORE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