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CIO들이 커리어에서 IT매니저를 거쳐 CIO가 되었다. 유감스럽게도, 연봉과 함께 책임이 커졌음에도 불구하고 C급 경영진이 아닌 매니저(관리자)처럼 행동하고 성과를 내는 CIO들이 많다.
과거 책임과 태도, 행동을 떨쳐버릴 수 없는 IT리더는 심각한 문제를 갖고 있는 것이다.
과거에 갇혀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다시 말해 그저 관리자의 마인드를 가진 CIO는 자신이 새로 맡은 역할을 십분 완수하기 어렵다.
매니저에서 임원으로 전환하는 과정은 인식과 성찰, 통찰력이 요구되는 과정이다. IT 리더와 IT 매니저를 구분시키는 7가지 특성(자질)을 소개한다.
고무 역량
IT리더는 동료와 팀원들이 기술 변화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배양하도록 고무하고 격려한다.
애리조나 템피 소재 UAT(University of Advancing Technology)에서 비즈니스 기술과 대학원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마크 스미스 교수는 “특정 직책이나 권한이 없어도 발휘할 수 있는 리더십 스킬이다.
다른 사람을 고무하는 IT 리더는 사람들을 동원해 프로젝트를 완수하고, 많은 것이 달성되도록 만들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는 직원과 동료들을 고무하기 위해 리더는 강력한 정서 지능과 커뮤니케이션 스킬을 습득해 연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IT리더는 또 기술 전략과 비전에 초점을 맞춘 개방적이고 솔직하고 투명한 대화를 통해 팀을 고무시킬 수 있다.
경영 컨설팅 회사인 프로티비티(Protiviti)의 킴 보젤라 매니징 디렉터는 “우수한 IT 리더는 열린 태도로 피드백을 수렴하고 대화를 한다. 또 모든 직급의 직원들이 비전을 만드는 데 기여하도록 만든다.
그는 “지금은 맹목적인 추종자들의 시대가 아니다. 사람들은 접근 가능하고, 소통하며, 현실적인 리더를 원한다”라고 설명했다.
협력적
비즈니스 활동에 IT가 통합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기술 및 경영 컨설팅 회사인 캡제미니 북미의 인사이트 및 데이터 담당 SVP인 제리 커츠는 “이런 이유로 IT조직은 내부에 많은 긍정적인 관계를 형성하고 있어야 한다.
IT 리더와 팀의 성공은 이런 협력 관계의 ‘품질’과 IT 리더의 비전을 추구할 수 있고 이런 준비가 된 IT조직을 구축하는 역량에 의해 결정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보젤라에 따르면, 조직 내부에서 전사적으로, 그리고 외부 이해관계자들과 협력을 강화하도록 고무할 수 있는 리더는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고, IT 및 프로그램 매니저들로부터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다.
또한, 협력적인 혁신을 강화시키고, 팀원들이 다르게 사고를 하고, 더 창의적으로 생각하도록 유도하는 리더는 고객에게 적시에 문제가 없이 결과물을 전달할 수 있다. 핵심 엔터프라이즈 기술 운영 또한 마찬가지이다.
계몽적
팀원들에게 자신의 과업을 성공적으로 완료하는 데 필요한 정보를 제공해야 한다. 이는 장기적인 방향과 맥락을 확보하도록 보장하는 토대 역할을 한다.
리버티 뮤츄얼 보험(Liberty Mutual Insurance)의 로럴리 토스텐슨 SVP 겸 기술 인재 담당 책임자는 대화와 참여를 환영하는 방식으로 특정 우선순위에 초점을 맞추어는 이유에 대한 ‘스토리’를 말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반드시 필요한 리더십 행동 중 하나이다. 이런 자질을 효과적으로 활용, 개인이 자신의 가치를 느끼는 환경을 조성해 직원들이 바람직한 결과를 달성하도록 고무할 수 있다.
다양한 스타일과 접근법으로 모든 직급의 직원과 이해관계자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하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역량은 중요한 차별화 역량이다.
토스텐슨은 “진정으로 리더십을 보여주는 사람들은 신뢰를 구축하는 관계를 만들어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설득력 있는 내러티브를 만들고, 다른 관점에 개방적이어야 한다.
이런 역량은 기술에 기반을 둔 비즈니스 트랜스포메이션을 견인하는 것과 관련, 팀과 이해당사자들과 함께 비전이 있는 로드맵을 성공적으로 규정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변화에 대한 비전
NCR의 빌 밴커렌 CIO에 따르면, IT 리더는 기업의 미래에 대한 비전을 수립할 수 있는 역량, 변화 관리, 비즈니스 통찰력, 영향, 협상, 기타 필요한 변화를 달성하는 데 필요한 스킬을 가져야 한다.
그는 “IT 리더 자리는 외로운 자리이다. 많은 사람들이 처음에는 변화를 원하지 않으며, 큰 변화를 주도하는 IT 리더를 따르지 않을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IT 매니저는 프로젝트가 제때 진행되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는 ‘유지 관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반면 IT 리더는 더 광범위하고 비전적인 미래를 발전시켜야 한다. 이를 위해 내부 및 외부 고객에게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새로운 방향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
데보라 허트 앤 렁 셍터(Deborah Heart and Lung Center)의 VP 겸 CIO인 리치 템플은 “비전 있는 IT 리더는 고객과 IT팀원들이 새로운 방향, 새로운 기회, 새로운 것에 대한 학습을 통해 커리어 성장을 추구하도록 유도하는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공감
IT리서치 회사인 인포-테크 리서치 그룹(Info-Tech Research Group)의 마이클 파헤이 이그제큐티브 카운슬러에 따르면, 최고의 IT리더는 공감을 통해 인도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그는 “팀원들이 최선을 다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이들의 동기 부여 요소와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점을 알고 있는 리더들이다”라고 설명했다.
다시 말해, 개인과 개인의 동기 부여 요소를 파악하기 위해 시간을 투자하는 리더이다.
그는 이어 “대조적으로 매니저는 통상 임무에 바탕을 두며, 지금 당장의 업무에 초점을 맞춘다. 임무에 바탕을 두는 것이 문제는 아니다. 그러나 이런 맹목적인 접근법이 효과성을 제한할 수 있다.
직원들이 개인적인 차원에서 겪고 있는 것을 모를 수 있다. 최적의 성과를 거두도록 고무할 수 있는 이상적인 위치는 아닐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고 말했다.
연방 정부의 초대 CISO를 역임하고, 현재 카네기멜론대학 하인즈 정보시스템 및 공공 정책 대학에서 비상근 교수로 일하고 있는 퇴역 준장인 그레고리 J 튜힐에 따르면, 말과 행동을 통해 부하 직원에 대한 존중과 감사를 보여줘야 한다. 이는 ‘리더십 탁월성’의 토대가 된다.
그는 “군에 복무하면서, 관리자는 일을 관리하고, 리더는 사람들을 인도 및 통솔하는 자리라는 것을 배웠다. 유능한 리더가 갖추어야 할 특성과 자질은 수십 가지이다.
그러나 리더와 관리자를 구분시키는 중요한 자질 중 하나는 ‘공감력’ 이다”라고 말했다.
파헤이는 부하 직원을 이해하고 믿고, 부하 직원이 완수해야 할 업무를 관리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는 “부하 직원 개인과 동기 부여 요소를 알아야 한다. 이는 유능한 리더와 나머지를 구분시키는 역량 중 하나이다”라고 설명했다.
유연성
복잡하고 변화하는 환경을 솜씨 좋게 다룰 수 있는 능력인 유연성은 IT 리더와 매니저를 구분시키는 중요한 특성, 자질 중 하나이다.
온라인 HR 인재 평가 플랫폼인 피플팩터스(PeopleFactors)의 찰리 앳킨슨 CEO는 “이를 위해서는 유동적 지능(Fluid intelligence), 새로운 특별한 상황의 문제를 추론해 해결할 수 있는 능력, 성장 마인드가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리더는 상황에 따라, 특정 과업을 달성하기 위해 관리 기법, 또는 리더십 기법을 활용해야 할 수도 있다.
앳킨슨은 “직책이 높을수록 리더십의 비중이 크다. CIO는 통상 자신의 시간 중 20~30%를 부하 직원 관리에, 나머지 시간을 ‘리딩’에 투자한다”라고 설명했다.
배려
IT 리더의 차별화된 역량 중 하나는 ‘배려’이다. 레이시온(Raytheon)의 사이버 보안 솔루션 담당 시니어 디렉터인 존 체크에 따르면, 직원과 기업의 사명을 챙기는 것을 의미한다. 그는 “리더는 전체 팀원들의 커리어 성장, 웰빙, 지속적 학습, 새로운 스킬 획득을 촉진 및 지원하고, 회사 내에서 이들의 옹호자가 되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 수준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팀원들을 깊이 배려해 챙기고, 팀원들이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도록 도와야 한다.
체크는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인내심, 지속적인 집중, 노력이 요구된다. 리더는 자신의 커리어 성장은 물론, 동료를 돕기 위해 시간과 자원을 투자해야 한다.
추가적인 책임을 맡는 것은 불가능해 보일 수 있지만, 리더는 중요한 일에 시간을 내야 한다.
이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자신의 팀 전체가 성공하고 성장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하도록 돕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