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종사자가 겪는 7가지 '번아웃 징후'··· 어떻게 해결할까?

등록일: 11.02.2020 17:48:48  |  조회수: 987
몇 년 동안 목표 계획, 관리, 초과 달성, 문제 정복을 즐기다가 갑자기 자신이 더 이상 업무에 관심이 없다는 사실을 알아차린다.

주도하기, 영향력 행사하기, 혁신하기 등 이전에는 흥미로웠던 활동이 더 이상 중요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요즈음의 가장 큰 업무 관련 스릴은 슬랙에서 찾은 게임을 즐기는 것이다.


이런 느낌을 설명하는 단어가 있다. 바로 ‘번아웃(Burnout)’이다.

영국의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인 4D DC(Data Centres)의 상무 잭 베델 피어스는 번아웃의 원인과 결과를 잘 알고 있다. 10년 전 4D DC를 공동 설립한 그는 자신이 한 번 이상 번아웃을 경험했으며 매번 중요한 교훈을 얻었다고 전했다.

그는 "타인에게는 원인이 확실히 보이지만 당사자에게는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긴 근무 시간, 상시 통화 대기, 주말에 사고 대응하기, 영업 목표 달성 압박은 모두 빠르게 성장하는 기업의 특징이며 결국 사고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베델 피어스에 따르면, 젊었을 때는 자신이 무적이라고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심신이 대처하지 못하고 되고 상황이 잘못되기 시작한다.


열심히 일하다가 자신에게 번아웃 위험이 있다고 느껴지는 수준에 도달하게 되면 다음의 7가지 숨길 수 없는 조짐에 주의하자.

동기 부여의 부재 경험하기
공통적인 번아웃의 증상은 일상 업무와 이해관계에 대한 관심이 사라지는 것이다. 비영리 기술 산업 협회 컴티아의 사장 겸 CEO 토드 티보독스는 IT리더에게 미래 기술에 대한 흥분의 부재는 확실한 경고 표시라고 지적했다. 그는 "'블록체인'이나 'IoT' 같은 말 때문에 깊은 한숨을 쉬고 어깨가 처진다면 번아웃이 찾아온 것이다"고 주장했다.

탈진
아무리 자거나 휴식을 취해도 원기를 회복할 수 없다면 한 걸음 물러서서 이유를 찾아보아야 한다. 의료상의 이유를 배제하고 나면 과로가 가장 가능성이 높은 원인이다.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의 부 CIO 다이앤 데이지포드는 "IT는 상시 진행되고 비용과 이권이 큰 게임이기 때문에 녹초가 된다"며 "IT리더가 목표에 대한 현실 감각을 잃게 되면 지루한 일만 남게 된다"고 말했다.

문제 집중
IT리더는 복잡한 문제에 대한 신속하고 정확한 해결책을 제공할 것이라는 기대를 받곤 한다. 하지만 하드웨어 버그와 클라우드 서비스 고장 등 많은 IT 문제들은 외부 제공자만이 해결할 수 있으며 시간이 소요된다. 이런 문제를 처리하다 보면 집중력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 티보독스는 "인프라의 상당 부분이 IT팀의 직접 통제를 벗어난 적이 없다"며 "러닝머신 위에서 걷고 있는데 누군가 11로 바꾼 것과 같다"고 이야기했다.

성급함
동료, 지인, 가족과 언쟁을 벌이거나 갑자기 일반적인 좌절감 또는 끓어오르는 분노가 생겨나면 무엇인가 심각하게 잘못되었다는 뜻이다. 데이지포드는 "번아웃을 경험하는 사람들은 직장과 가정에서 마찰을 처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IT리더의 번아웃은 팀 전체에 영향을 끼친다. 그녀는 "처음에는 마찰이 일어나면서 팀 내에서 업무를 처리하기가 어려워진다"며 "나중에는 팀이 성과 목표를 놓치기 시작한다"고 덧붙였다.

만성 스트레스 하에서는 한때 사랑하고 열정적이었던 업무가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하여 불만의 원천이 만들어지기 시작할 수 있다고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교육을 받은 심리학 박사 겸 직업 생활 리더십 개발 기업 베터업(BetterUp)의 코칭 책임자 자킨타 M. 지메네즈는 경고했다. "이것이 분노로 바뀌어 직장과 가정에서 모습을 드러낼 수 있다."

건강의 적신호
감기, 소화 불량, 기타 보편적인 불편이 기력이 다했다는 표시일 수 있다. 지메네즈는 "이런 심리학적 영향과 함께 누군가의 신체를 만성적인 스트레스 상태로 두면 면역계가 손상되고 평상시보다 더욱 자주 질병에 걸릴 것이다"고 설명했다.

항상 업무만 생각하기
가끔 주말이나 휴일에 업무에 관해 생각하는 것은 괜찮지만 업무 관련 생각이 계속해서 다른 것보다 중시되면 번아웃 가능성이 높다. 티보독스는 많은 IT리더들이 사무실을 떠날 때 생각을 접는 능력이 없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이런 행동은 역효과를 낳고 스트레스가 많을 수 있다. 그는 "할 일 목록이 절대로 줄어들지 않는 것처럼 보이면서 불안이 생겨나고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모든 것이 중요해 보이기 때문에 성과가 저하된다"고 말했다.


나쁜 습관
번아웃을 겪는 사람들은 새라 딘이 말하는 ‘도피 행동’을 하는 경우가 많다. 긍정적이고 생산적이며 민첩한 비즈니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데이터 지향적인 인간 행동 기반 접근방식을 제공하는 기업 이펙트UX의 설립자 딘은 "여기에는 건강에 좋지 않은 음식을 먹는 것, 음주, 기타 도피 시도 행동이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메네즈에 따르면, 번아웃이 어느 날 갑자기 일어나지는 않으며 이를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녀는 "'단순한' 스위치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번아웃은 실제로 훨씬 서서히 퍼지며 목욕과 면도 등의 좋은 습관과 기타 긍정적인 성격을 조금씩 갉아먹는다. 그녀는 "결국 심신이 경고 신호를 주지만 이를 조기에 감지하려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무엇을 해야 할까?
딘은 소진된 직장 생활에 다시 활기를 찾으려면 정기적으로 후퇴하고 자기반성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고 전했다. 그녀는 "삶을 자세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며 감정과 시간 사용을 모두 기록하는 저널링을 추천했다. 그녀는 "일상을 기록함으로써 뒤를 돌아보고 패턴과 원인을 찾아 필요한 변화를 파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딘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 기반을 구축하라고 조언했다. 그녀는 "자기 자신을 스스로 관리하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자신의 욕구를 우선시하기가 벅차 보일 수 있지만 자신이 하는 일에 최고가 되기 위해서는 기본적인 자기 관리는 '타협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고 말했다. 자기 관리의 요소에는 적절한 운동, 영양, 수면이 포함된다. "하지만 자기 연민도 포함된다"고 딘은 덧붙였다.

지메네즈는 번아웃을 피하고 싶은 IT리더는 직업 생활 코치와의 협력을 고려할 수도 있으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누군가 자신의 웰빙뿐 아니라 자신의 직업 및 개인적 발전을 돕도록 하는 것이 번아웃과 자기 유지 사이의 차이점일 수 있다"고 밝혔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광범위한 시야를 유지할 수 있는 능력이 저하될 수 있고, 이때 객관적인 제3자와의 대화가 매우 중요해진다." 또한 코치는 IT리더에게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지도록 하고 그 사람의 생각을 확인하며 긍정적인 직업관을 유지하기 위해 계획을 수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데이지포드는 코치가 현재 상황에서 번아웃으로 인해 고통받는 IT리더에게 도움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내가 번아웃을 겪고 있는 IT리더를 코칭할 때는 모든 것이 원활하고 제때 결정이 내려지며 모든 직원이 자신의 업무에 충실한 가상의 미래의 상태에 대한 바람에 초점을 맞춘다." 그리고 그녀는 리더에게 다시 현실을 제시했다. 그녀는 "직원들에게 '원치 않는 것은 원하지 말라!'고 말한다"고 이야기했다. 결국 데이지포드는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대부분 IT종사자들은 문제 해결을 좋아하며 원활한 환경에서는 몹시 지루할 것이다."

그런데도 업무가 불편해지면 막간의 휴식으로 원기를 회복하는 것이 번아웃을 예방하는 것으로 입증된 방법이다. 딘은 "집중력을 잃고 있다는 느낌이 들면 짧은 휴식을 취하라"고 제안했다. "몇 분 동안 마음을 다잡으면 집중력과 생산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녀는 막간의 휴식이 다양한 형태를 띨 수 있으며 자신에게 적합한 유형의 휴식에 대해 실험해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딘은 "짧은 산책, 동영상 시청, 몇 분간의 침묵 등일 수 있다"며 "하루 정도 원기를 회복하면 더욱 긍정적이고 생산적인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티보독스는 일일 작업 부하의 우선순위를 명확히 하고 분배하는 것이 장기적인 스트레스 감소의 기본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IT리더로서 조직이 자원을 최고 가치 활동에 집중하도록 하고 고위 관리자들이 산만해지지 않도록 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상당한 부하 및 잠재적인 번아웃의 시기는 직원 역량 증진의 기회이기도 하다.

티보독스는 "역할을 확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 탐구할 수 있는 재량을 부여하라"고 제안했다. 이어서 "또한 무엇이 가능한지에 대한 자신의 기대치를 재설정할 시기이다"고 덧붙였다.


베델 피어스는 운동이 면역계를 강화하면서 더 많은 일상 에너지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었던 번아웃 경험을 회상했다. 그는 "건강한 식습관과 금연 및 금주도 도움이 될 것이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번아웃 예방과 회복은 항상 마라톤으로 보아야 한다고 베델 피어스는 경고했다. 이어서 "좋은 습관과 나쁜 습관 사이에서 요요를 반복하는 것도 파괴적일 수 있기 때문에 이따금 마시는 진토닉을 포함하여 모든 것을 알맞게 조절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출처 : CIO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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