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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5 > 테슬라, 국내 전기차 왕좌 되찾은 현대차

현대자동차가 1년 여 만에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테슬라를 누르고 안방 주인 자리를 되찾았다.

특히 첫 전용 전기차 아이오닉 5 단일 모델 만으로도 테슬라 전체 판매량을 눌렀다. 업계에서는 국내 전기차 시장 경쟁 심화에 내년 보조금 지급 기준 강화 등이 더해져 사실상 독주가 끝났다는 평이 나온다.

13일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1~11월 누적 2만2395대(상용 모델 제외)가 국토교통부에 등록돼 테슬라를 누르고 국내 판매 중인 브랜드 중 1위를 차지했다. 테슬라는 1만7818대로 2위, 기아는 1만6091대로 3위를 각각 차지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구형 모델)이 출시된 2016년 이후 국내 전기차 시장에서 1위 자리를 이어오다 작년에 테슬라 돌풍에 밀려 2위로 내려앉았다. 작년 판매량은 테슬라 1만1826대, 현대차는 9604대다.

지난해의 경우 테슬라는 주력 모델인 모델3가 1만1000대 이상 판매고를 올리면서 국내 전기차 시장을 주도했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는 주력 모델이던 코나 EV에 대한 화재 이슈와 아이오닉 5 출시를 앞두고 연말 소극적 마케팅에 나선 것이 맞물리면서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올 들어서는 아이오닉 5가 홀로 2만대 이상 판매되면서 테슬라 전체 실적을 눌렀다. 아이오닉 5는 사전계약 첫날에만 2만3760대가 체결되면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고, 5월부터는 월 평균 3000대 이상 팔리면서 판도를 역전시켰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대와 반도체 부족에 따른 출고 지연 등으로 판매에 차질이 발생하는 모습이다.

테슬라는 모델3와 모델Y의 엔트리(스탠다드) 트림 가격을 보조금 100% 지급 대상인 6000만원 미만으로 책정했지만, 모델3의 스탠다드 레인지 플러스는 6059만원으로 가격을 올렸고 모델 Y의 스탠다드 트림은 현재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없다.

내년에는 강화되는 보조금 지급 기준에 더해 전기차 모델이 다양해지면서 테슬라 독주는 더욱 정체될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환경부는 최근 전기차 보조금 100% 지급 상한액을 현 6000만원에서 5500만원으로 낮추는 방안을 최종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아이오닉 5 가격대는 4695만~5755만원이고, 비슷한 가격대의 기아 EV6도 8월 판매 개시된 이후 지난달까지 9500대 이상 팔리면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반해 테슬라는 이전 기준으로도 모델3 리프레쉬 스탠다드 트림이 5749만원으로 100% 지급 대상에서 벗어난다. 내년에는 쉐보레의 볼트 EV와 볼트 EUV도 본격 판매될 예정이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또 6000만~8000만원대의 전기차 모델에는 제네시스의 전용 전기차 GV60과 G80 전동화 모델이 자리하고 있고, 1억원대 고가 모델에는 벤츠, BMW, 아우디 등 프리미엄 브랜드의 신형 모델이 다수 출시될 예정이어서 고가 시장에서도 테슬라의 입지는 좁아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국내외 브랜드의 전기차 모델이 다수 출시되고, 반도체 부족 등이 맞물리면서 테슬라 독주는 사실상 끝난 모습"이라며 "내년엔 더 많은 신형 전기차 모델이 출시되고 보조금 지급 기준도 달라져 가격과 상품성에 소비자 선택이 갈릴 전망"이라고 밝혔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