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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리드 VS 디젤.. 볼보·폭스바겐 '자리 싸움' 승부수

볼보 XC60(왼쪽) 폭스바겐 티록(오른쪽). <각 사 제공>

수입자동차 판매 점유율 4위와 5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폭스바겐과 볼보가 정반대의 전략으로 승부하고 있다.

볼보는 올해 하이브리드 차량의 가격을 낮추면서 판매량을 높이겠다는 목표를 잡은 반면, 폭스바겐은 디젤차량의 대폭적인 할인정책을 유지하겠다는 전략이다.

22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폭스바겐은 1236대, 볼보는 1198대를 팔며 수입자동차 판매 점유율 4위와 5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 판매량 역시 폭스바겐이 1만7815대, 볼보가 1만2798대로 독일 3사에 뒤이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고 있는 상황이다.

올해 볼보는 목표 판매량을 높여잡고 수입자동차 4위 자리를 넘보겠다는 계획이다. 볼보의 올해 목표 판매량은 1만5000대로, 지난해 판매량 대비 약 17% 가량 높였다.

이달부터는 하이브리드 엔진 라인업을 강화하고 가격도 인하했다. 볼보는 이달부터 XC90, S90, 크로스컨트리(V90), XC60 등을 기존 T6엔진에서 고성능 마일드 하이브리드 엔진으로 바꾸고 최대 440만원 가량 가격도 인하해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이는 최근 디젤엔진 차량을 국내에서 공격적으로 할인 판매하고 있는 폭스바겐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폭스바겐은 올해 소형 SUV 신형 티록을 국내에 처음 선보였다. 티록은 유럽 등에서 가솔린과 디젤 등 다양한 엔진이 탑재돼 판매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디젤엔진에 한정돼 판매되고 있다.

폭스바겐 측은 이에 대해 "판매 추이를 지켜보고 추후 가솔린 엔진 모델도 선보일 수 있다"라는 입장이지만 구체적인 도입 시기 등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신 다양한 차종에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 점유율을 키우고 있다. 지난해 말 선보였던 제타는 최대 14%를 할인하면서 초도물량 2600대를 모두 팔았고, 제타 이후 선보인 파사트와 티록도 각각 8%, 5%의 할인율을 적용했다. 또 이달에는 월 납입금을 낮출 수 있는 '특별 유예 할부 제도' 등도 시행하면서 판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최근 소비자들의 구매동향을 살펴보면 친환경 차량인 하이브리드 차량의 점유율이 최근 급격하게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어서 볼보의 판매점유율 순위 상승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지난해 연료별 수입차 판매량을 보면 디젤차는 7만6041대, 하이브리드 차량은 4만6455대가 각각 판매됐다. 2019년 대비 디젤차는 2.4% 증가했고, 하이브리드는 같은기간 67.6% 판매량이 늘었다.

전현주 한국자동차연구원 연구원은 "최근 유럽 시장에서는 마일드 하이브리드가 내연기관 자동차의 기본으로 자리잡는 추세이며 그 외의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차와 마일드 하이브리드차가 공존하는 모양새"라고 분석했다.

<출처 : 디지털타임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