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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잡으러 미국시장 진출하는 중국차 '트럼치(Trumpchi)'

<사진: 디트로이트 오토쇼의 트럼프치 GE3 차량>


2019년 美 진출 계획…중국 업체들 10년전 잇단 실패



'트럼프치'(Trumpchi)라는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미국 진출을 노리고 있다. 여러 중국 자동차 제작사들이 미국 진출에 실패했지만, 성공을 거두는 중국 브랜드가 있다면 트럼프치일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7일 전했다.

 
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치라는 이름은 도널드 트럼프를 떠올리게 하지만 그가 미국 대통령이 되기 훨씬 전인 2010년에 광저우자동차(GAC)가 처음 내놨다.

중국에서 6번째로 많이 팔리는 자동차 브랜드인 트럼프치는 세계에서 가장 경쟁이 심한 미국에서 성공할 수 있을지를 살피고 있다.

지난 1월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트럼프치는 행사장 메인 플로어를 차지한 첫 중국 브랜드가 됐다. 위쥔 GAC 사장은 미국에서 2019년에 차량을 판매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 다음으로 큰 자동차 시장"이라면서 "글로벌 선도 브랜드가 되고 글로벌 시장에 들어가기를 원하면 미국 시장에 꼭 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치 차량은 GAC 브랜드로 일부 신흥국가에만 수출되고 있다.


GAC는 트럼프치라는 이름이 미국에서 득이 될지 해가 될지를 아직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브랜드 이름은 중국에서는 촨치(傳祺)로 전통적이라는 뜻이다. GAC에 따르면 영어 이름은 트럼프 대통령과는 관련 없으며 '능가하다'라는 뜻의 트럼프에 'cheerful'(쾌활하다)의 첫 음절을 붙인 것이다.

위 사장은 "트럼프가 당선되기 전에도 우리는 이 이름을 (미국 수출 모델에) 쓸지를 놓고 토론했다"면서 "이제 이 이름을 쓸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시장 진입의 큰 어려움은 높은 테스트 비용과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안전과 배출 기준을 맞추는 것이라고 리서치회사 번스타인의 자동차 애널리스트 로빈 주는 말했다. 그는 "미국은 중국보다 규정이 매우 엄격하다"고 했다.

중국 공장에서 생산한 GM의 뷰익 브랜드와 볼보 차량은 이미 미국으로 수출된다.


하지만 지리(Geely·吉利)와 체리(치루이·奇瑞)는 미국 시장 문턱을 넘지 못했다. 지리는 2006년 디트로이트 오토쇼에 등장했지만 '차이나 드래곤' 차량을 미국에서 팔려던 계획은 실패로 끝났다. 체리의 2005년 시도도 성공하지 못했다.


트럼프치는 중국에서 공간이 넓은 편이라는 평을 듣는다. 이는 미국에서 이점이라고 위 사장은 말했다.


그는 "중국과 미국의 소비자들은 모두 크고 화려한 차를 좋아한다. 더 크고 화려할수록 좋다"면서 아직 어떤 모델을 수출할지 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차이나오토모티브리뷰의 싱레이 편집장은 중국 자동차 브랜드들이 결국 미국으로 수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품질이 지난 10년간 대폭 향상돼 지금은 국내와 외국 브랜드의 품질 차이가 거의 없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은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무거운 관세를 매기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어 시기가 좋지는 않다.


미국의 수입차 관세는 2.5%이지만 인상될 수 있다. 관세 장벽을 피하려면 미국에 공장을 지어야 하는데, 위 사장은 장소를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