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LA Auto Show>
2017 LA 오토쇼 지난 주 12월 1일부터 이번 주 10일까지 열흘간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리고 있다. 뜨거운 미국 SUV 시장의 분위기를 대변하듯, 이번 LA 오토쇼에도 SUV 열풍이 불었다.
지프는 11년만에 완전히 바뀐 신형 랭글러를 선보였고, 링컨은 노틸러스로 이름을 바꾼 MKX 부분변경을 공개했다. 현대차는 소형 SUV 코나를 출품하며, 렉서스는 3열 시트를 마련한 RX L을, 인피니티는 가변 압축비 엔진을 얹은 신형 QX50을 각각 들고 나왔다.
<지프 랭글러, Photo by 유>
'전통' 강조한 11년만의 변화
지프는 11년만에 완전히 새롭게 변화한 신형 랭글러(Wrangler)를 앞세웠다. 익스테리어는 이전 세대와 유사했다. 완전히 새로운 디자인 대신 전통 계승에 초점을 맞춘 듯 했다.
인테리어도 기본적인 레이아웃은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투박함은 줄이고 디테일을 살렸다. 가령 스티어링 휠을 날렵하게 다듬고 크롬 가니시를 적용해 세련미를 더했다.
엔진 라인업은 V6 3.6L 가솔린, V6 3.0L 디젤,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로 구성되었다. 변속기는 8단 자동이 맞물리며, 기존 커맨드 트랙 및 락 트랙 4x4 시스템은 개선이 진행됐다.
신형 랭글러는 오하이오 공장에서 생산되고, 내년 초 미국을 시작으로 소비자 인도가 진행될 예정이다.
‘노틸러스’로 개명한 아메리칸 럭셔리 링컨 MKX
링컨은 노틸러스로 이름을 바꾼 MKX 부분변경을 들고 나왔다. 익스테리어 디자인은 링컨 컨티넨탈에서 시작된 브랜드 최신 디자인 언어로 꾸며졌다.
인테리어는 크게 달라지지 않았다. 다만, 아날로그 대신 디지털 클러스터를 장착하고 스마트폰 무선충전기능을 추가하는 등 사용자 편의성을 개선했다.
엔진 라인업은 245마력 직렬 4기통 2.0L 가솔린 터보와 335마력 V6 2.7L 가솔린 터보로 구성되었다. 두 엔진 모두 8단 자동변속기와 맞물린다.
링컨 노틸러스는 내년 초 미국 시장을 중심으로 판매에 돌입할 예정이다.
<현대 코나, Photo by 유>
현대자동차 관계자는 “높은 상품성을 갖춘 소형 SUV 코나는 현대차 미국 시장 공략의 핵심 모델로 자리할 것”이라고 전했다.
<렉서스 RX L, Photo by 유>
렉서스는 RX L로 시장을 두드렸다. RX L은 전장을 110mm 늘여 3열 시트를 마련한 모델로, 구매력 높은 가족 단위 소비층을 겨냥하고 있다.
신차 라인업은 RX350 L과 RX450h L로 구성되었다. RX350 L은 290마력 V6 3.5L 가솔린 엔진을 탑재하고, RX450h L은 308마력의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얹었다.
운전자 보조 시스템으로 렉서스 세이프티 시스템 플러스가 들어갔고, 해당 시스템은 충돌방지보조시스템, 차선이탈방지시스템, 레이더크루즈컨트롤 등을 포함했다.
렉서스 RX L은 내년 미국 시장에 출시되고, 가격은 4만7670~4만9070달러로 책정됐다. BMW X5, 볼보 XC90, 아우디 Q7 등과 경쟁이 예상된다.
인피니티는 신형 QX50을 내놓았다. 신차는 QX 스포츠 인스피레이션 콘셉트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과 양산차 최초 가변 압축비 엔진을 탑재한 것을 특징으로 한다.
익스테리어는 인피니티 특유의 '강렬함과 우아함'으로 표현되고, 인테리어는 역동적인 조형미를 드러냈다. 실내 곳곳에 쓰인 가죽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했다.
새롭게 개발된 직렬 4기통 2.0L VC 터보 엔진은 가변 압축 시스템을 통해 최고출력 268마력, 최대토크 39.7kg.m를 발휘하며, 정지상태에서 100km/h까지 가속은 6.3초가 걸린다.
신형 QX50의 미국 출시 시점은 내년 초로 계획돼 있다. 경쟁모델로는 BMW X3, 벤츠 GLC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