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외손녀들을 성당앞에서 기다리면 잡혀가나요

질문자: Imoimo  |  등록일: 08.19.2019 22:27:01  |  조회수: 3701
저는 90년대에 미국LA에서 동생과 함께 미술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동생은 미국서 결혼해 정착하고 전 2000년 1월 아버님이 돌아가시면서 한국으로 돌아와 직장생활을 하며 혼자계신 어머님을 모셨어요. 제가 직장을 다니기 시작할 무렵에 미국에 있는 동생이 도와 달라며 돈을 보내 달라고 했습니다. 갑자기 생활이 너무 어렵다고… 서울로 전화해 도움을 청할 때 마다 당시 저는 주저없이 제 월급을 고스란히 보냈습니다. 아버님 돌아가신 지도 얼마 안되고 어머님께서 동생일로 충격을 받으실 까봐 동생일을 숨기고 제가 계속 돈을 보냈었습니다. 그러다가 저도 영문을 알아야겠기에 어머님께는 출장이라 하고 미국에 가보니 결혼할 때까지도 여유 있는 줄 알았던 제부가 사업체 매출채권사기를 벌여서 채권기관으로부터 소송을 당하게 되자 그 빚을 시아버지가 집을 팔아 갚았고 그러다 보니 집안이 풍지박산 난 상황이었습니다.
갓 돌이 지난 딸아이까지 있었던 동생에게 당시에 제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없었고, 그나마 필요한 것 사고 싶었던 것들을 사주고 돌아올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이후 약 5년간 어머님 모르게 저 혼자 동생에게 손에 잡히는 대로 도와주다가 결국 나중에는 어머님도 아시게 되어 미국에 함께 가서 빚도 갚아 주시고 동생에게는 제 명의구좌로 체크카드를 만들어주고 왔답니다. 그 이후 조금 안정된 동생은 둘째, 셋째를 갖게 되었고 그 때마다 어머님과 저는 두달씩 현지에 머무르며 동생과 손녀들 산후조리를 했었고 이후 돌잔치까지 준비해주었으며 동생에겐 있는 돈 없는 돈 수중에 있는 것을 탈탈 털어주고 오셨답니다.
제부의 사기 건으로 동생 크레딧도 다 망가지고 갈때마다 설렁탕 한 그릇조차 편하게 사지 못하는 동생과 제부에게 엄마 모르는 돈을 보태 주며 힘내라고 했었습니다. 남은 빚도 갚아주고요.,..
제부는 늘 마지막 빚이라고 했습니다. 둘째를 낳은 2008년에는 조금이라도 편하게 다니라고 미니밴도 아이들 친할머니 명의로 사주고 왔고 이후 엄마가 동생집을 장만해 주시겠다고 하여 대출도 알아보고 했는데 동생부부가 관리비도 못낼 것 같아 계약을 했다가 해지하는 일도 있었습니다.그러다가 2013년 미국에 오니 제부가 갑자기 제동생 크레딧이 회복되었다는 겁니다. 반가운 마음에 어머니와 저는 제가 10년간 미국서 공부하고 일하고 모은 돈과 가져간 돈, 친구돈까지 빌려 집을 장만하라고 돈을 주고 왔습니다.
그 이후 어머님이 몸이 안 좋으셔서 더는 미국에 못 가셨고 2015년에 동생이 애들을 한번 데리고 서울에 와서 또 돈을 가져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후 연락이 끊겼습니다. 전화도, 카톡도 아무것도 안되었습니다. 올해 6월, 6년만에 힘들게 어머니를 모시고 LA를 갔는데 전화도 안 받고 문자에 답도 없었습니다. 어머님이 시내 병원에서 링거제로 알부민까지 맞으시며 견디시다가 동생네 가족이 다닌다는 LA시내 성 그레고리 성당으로 찾아가 수녀님께 상황 말씀드리고 제 연락처를 남겼습니다. 그러자 그날로 제부가 숙소로 연락을 하더니 오겠답니다. 오자 마자 제동생이 심각하게 아프다는 겁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어머니와 저 때문이랍니다.... 순사를 부르겠답니다....
어의 없었지만 동생이 우리 때문에 아프다니 찾아온 제부를 달래고 또 달래서 여기까지 왔으니 동생과 손녀들이라도 한번 보고 갈 수 있게 해달라고 했습니다. 당시 어머니는 스스로 걷기도 힘든 상황이었고 그 다음날 아이들과 30분쯤 햄버거 한번 먹었습니다. 아빠 눈치를 보는지 이모랑 할머니한테 제대로 웃지도 못하는 아이들과 짧은 만남을 가졌고 귀국전에 한번만이라도 근처 아메리카나에서 손녀들과 두세시간만 함께 있을 수 있게 해달라고 했더니 제부가 저에게 '너는 빠지라'  했습니다, 어머님 혼자는 어디 가실 수가 없었고 그래서 안된다고 하자 제부가 “어디 대놓고 얘기 한번 해보자”~ 하며 “동생 다니는 성당에 와서 니가 난리를 쳐? 니엄마랑 가서 다시는 미국에 오지마~” 하고 소리소리를 지르고 전화를 끊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기력조차 없으셨던 어머니이 손녀들 인형이라도 사주고 싶다고 하셔서 세아이 각각의 인형선물을 사서 동생네 아파트문앞에 몰래 놓고 그날 밤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한국에 돌아와 저는 당시일로 너무너무 속상하고 억울하고 슬퍼서 가슴앓이를 하고 있고 당신 손녀들조차 제대로 못 보고 오신 어머님은 하루하루 기력을 잃어 가시는데 제가 무엇을 어떻게 해드려야 할까요?  동생 시부모께 전화를 드리니 시아버지라는 분이 저에게 분란을 일으키지 말라 고합니다. 19년을 도와주고 먹고 살게 해 준 건 친정이고 어머니와 저이고 어려웠던 시절 친정서 돈 구해 오라고 당신 며느리한테 난리 치고 홧김에 며느리까지 때리려 해서 동생이 방으로 도망가자 방문까지 부수며 정말 난리를 치신 분이, 손녀들 보고 싶어서 간 사돈에게 분란내지 말라고 합니다. 저희가 그동안 준 돈을 갚으라고 할까 그랬을까요?  19년을 도와준 언니와 엄마가 설령 돈이 없어 찾아왔더라도 따뜻한 밥 한 그릇이라도 사드리는게 도리가 아닌가요. 그들은 시부모님 까지 모두 성 그레고리 성당을 다니는 독실한 신자들입니다.
어머님이 기력을 찾으시고 다시 미국으로 가서 손녀들을 보고싶어 그 성당 앞에서 기다리신다면 그게 법적인 문제될까요? 그렇다고 제부가 경찰이라도 부를 수 있는 사생활침해 인가요? 미국법을 몰라 궁금합니다.
팔순이신 엄마가 아이들이 보고싶어 그 먼 길을 오셨는데 만나주지도 않아 성당에 찾아가 도움을 요청한 것을 자기네를 망신시킨 것이라고 오히려 어머니와 저에게 욕설을 하는 그들을 주님은 용서하실까요?
이번에 들은 이야기인데 큰손녀일로 얼마전에 경찰이 두번이나 집으로 출동해서 제부가 조사를 받았다는데 문화차이에서 벌어진 일인지 무슨 아동학대 같은 사건이었는지 아무것도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도와준 것 밖에는 죄 없는 우리 어머님이 손녀들을 편하게 만날 수 있게 해주세요...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 이원석 변호사
    08.21.2019 08:52:00  

    본인들이 자녀를 어머니께 보여 주기 싫다고 한다면 어떤 방법이 따로 있지는 않다는 생각입니다.  손주들이 성인이고 이들 에게 직접 연락을 해서 만나겠다면 가능 할수는 있곘지만, 성당 앞에서 기다리는것은 서로에게 어려울수 있고, 감정이 악화가 될수 있기 떄문에 좋은 방법은 아닐것으로 생각 합니다.

    성당의 신부님을 찾아가서 상황을 설명을 하고, 신부님이 중간에서 손주들을 만나게 도움을 드리던지 아니면 중간에 쌍방을 하는 사람에게 부탁을 해 보면  어떨런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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