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중독증 회복과 다각적 치유방법 적용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3.2011 05:25:53  |  조회수: 2224

중독증 회복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요즘과 같이 인터넷 중독 문제들이 확산 일로에 있고 온라인을 통해서 회복도움도 받을 수 있는 지금에 와서는

더욱 그러하다.
 

 

▣ 가능한 회복방법들에 가능성을 인정해야

그간 우리들은 너무나 중독증 치유에 대표적인 “12 단계 회복 프로그램”에만 치중해 와서 다른 회복방법의 가능성들을 배제해 왔을 수도 있다는 생각으로, 가능한

회복방법을 모두 동원할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아야만 한다. 일부 사람들은 중독증은 완치가 불가능해서 단지 그 중독적인 마음만을 “가둘(Arrest)” 수 있을 뿐이라며,

평생 12 단계 회복 모임 참여를 주장하는 장기회복모임 참여자들을 “회복모임에 중독(AA. NA, or GA addiction)” 되었다는 말로 표현하는 경우가 있다.

완치될 수 없다는 개념에서 보면 중독은 에이즈나 암 병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다. 암인 경우에 수술과 항암치료를 받은 사람들은 치료약 복용, 운동, 식생활 개선,

규칙적인 생활, 스트레스 감소 방법 등을 병행해서 건강하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 중독증 회복에도 12 단계 회복원리에 치료약 복용, 규칙적인 운동, 식생활 개선, 스트레스

감소 방법 학습, 예술치료 등은 도움이 될 것이 분명하다.

 

▣ 건강문제와 스스로의 변화노력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을지는 잘 모르지만 1990년 미국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Gallup 조사에 의하면 “스스로의 변화(Self- change)"가 가능했다는 사람들이

의사, 심리 치료사, 성직자 상담, 또는 회복모임 참여를 통한 전체 숫자보다 5 배나 많았다고 한다. 이는 놀랍게도 전문 회복도움들이 우리들의 건강 문제와 삶을 변화시켜주는데

아직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건강 문제와 삶의 변화에 관한 이 조사에 나타난 세부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의사의 도움 - 3%
* 정신 심리가, 회복모임, 성직자 상담 도움 - 3%
* 친구들의 지원 - 14%
* 부모, 자녀, 형제자매 지원 - 21%
* 배우자, 애인 지원 29% * 자신의 노력 - 30%

 

▣ 가족들의 회복 참여로 중독증 이해와 회복의 폭을 늘려야

갤럽 조사에서 배우자, 애인, 부모, 자녀들의 변화지원은 무려 50%나 된다. 만약 중독자 가족들이 상담, 세미나, 칼럼, 가족 회복모임 참여 등을 통해서 중독증의 이해와 회복내용을

더 알고 중독자의 회복을 도와 줄 때에 그 치유성공률은 더욱 확실해 질 것이다. 문제는 회복 초기에 전혀 변화된 삶을 원하지 않는 중독자들의 거부반응 이다. 이들은 종전과 같이

가족들이 반강제적으로 외부에 회복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방법 밖에 없을 것으로 본다. 가족들은 회복을 거부하는 중독자와는 달리, 가정에 중독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라며, 변화되기를 희망하면서도 “수치심” 때문에 외부회복기관에 참여하거나 치유에 대해서 알아보기를 꺼리는 편이다. 요즘 중독문제 가족들은 신분이 노출되는 직접대면상담 또는

실제 회복모임 참여보다는 점차로 인터넷을 통해서 온라인 상담, 온라인 회복모임, 또는 게시판에 올라온 처참한 상담 글들을 읽는 것으로 중독증을 이해하려는 경향들 이다.

 

▣ 전통적인 회복 12단계 원리에 새로운 회복 방법들을 적용해야

필자 자신도 12 단계 회복원리에 입각해서 매주 도박회복 모임, 마약회복 모임, 게임회복 모임을 실시하고 있어서 12 단계 회복원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더 인정하고 있다. 그러나

상담 또는 회복모임에 참여하면서도 재발하거나 회복을 중단하는 문제를 그들의 탓으로만 돌려서는 안 된다. 치유기관과 가족들은 재발을 줄이고 회복효과를 확대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계속 개발해야 한다. 물론 회복 참여자가 마음을 다 열지 않은 것이 가장 큰 원인 일 것이지만, 회복 12 단계 프로그램에다 다른 가능한 회복방법을 병행 또는 첨가시키면 회복의 폭이

깊고 넓어져서 치유효과가 커질 것이다. 아마 이는 가정에 중독문제가 있는 가족들의 주요 관심사이기도 하다. 그간 대부분의 전통적인 회복모임들은 장기간 회복된 사람에 의해서

회복모임이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회복모임 책임자가 재발하는 경우에 다른 참석자들은 큰 상처와 실의에 빠지게 된다. 실제로 마약에서 회복한 사람이 목회자가 되어 마약회복사역을

하다가 책임자가 재발된 바람에 그 회복기관이 문을 닫은 사례까지 있다.

대체로 도박 중독자들은 술을 많이 하는 경향이다. 카지노에서 술을 무료로 제공하기도 하지만 도박으로 돈을 잃은 나쁜 감정들을 자주 술로 위안을 받아와서, 도박을 중단한 다음에도

알코올 중독자처럼 매일 술로 “대리만족”을 추구하는 경우가 많다. 도박을 하고 싶은 만큼 술 마시는 것도 참지 못하게 된다. 이들을 “알코올에 중독 된 도박자(Alcoholic gambler)”

라고 하며, 이러한 사람은 알코올 회복과 도박회복 모두가 필요해 진다.

신종플루와 같이 인간이 대처할 수 없는 바이러스가 자꾸만 더 생겨나고 기존 바이러스가 더 강력해지듯이 중독에 관련된 환경과 상태도 자꾸 변해서 인터넷 중독과 같은 새로운 중독들이

생겨나고 있다.

인터넷 채팅에 빠진 어느 학생이 “마약을 할 때도 스스로 끊을 수 없더니, 인터넷도 임의로 중단할 수 없다”고한 말에서 요즘 중독의 심각성을 알 수 있다. 가족들의 어떤 중독물체나

중독행위를 중단시키려는 강압적인 수단보다는 중독자가 중독 물체나 행위를 그만두려는 마음의 회복이 더 중요하다.

강력해진 바이러스에는 보다 강력한 항생제와 새로운 의료기술과 장비들로 대처하듯이 중독증 회복방법에도 시대와 상황에 따라서 회복방법을 다각적으로 강화시켜야만 한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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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상담 counsel@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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