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바른 회복방법 몰라 방황하는 중독자 가족들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6.23.2011 04:32:02  |  조회수: 1990

한 달에 20 여건 정도 회복문의 전화가 온다. 전화소리가 울리면 수화기를 들고 “헬로우, 여보세요!”를 재빠르게 연거푸 말을 해야 한다. 이유는 전화를 걸어온 사람이 2세 영어권 자녀일 수도 있고,  

이민 1세 부모일 수도 있어서 이다. 때로는 아무 말을 하지 않고 그냥 수화기를 내려놓는 소리가 들리며 전화가 끊어지기도 한다. 전화를 걸었으나, 차마 고민을 말할 용기가 아직 없는 경우이다.

또, 어떤 분은 “당신이 그런 중독에 처해 본 경험이 있었느냐?” 또는 “몇 사람이나 났게 했느냐?” 하는 질문들을 자주 한다. 가족들도 치유기관에 전화를 걸어오기 전까지 3~4 년 이상 정말 가족들이

할 수 있는 방법들은 모두 해 보았기 때문에 그런 의구심이 생겨날 것이다. 중독문제 가정에서는 “여태껏 내가 해온 일들이 틀린 것은 아닐까?” 하는 객관적인 생각을 해볼 필요가 있다.

가장 좋은 회복방법은 이미 다른 가족들이 적용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이룩해 놓은 회복과정을 따라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처음 중독문제를 안 가족은 내 가족 일은 내가 제일 잘 안다며, 가족들의

힘으로만 감시 통제하다가, 거듭된 재발과 시행착오를 경험하면서, 뭐가 뭔지 모르는 좌절과 혼돈에 빠져들게 되며, 이틈을 타서 중독자는 날로 더 난폭해져만 가서, 결국 가족들도 정서적으로

탈진되고 에너지가 고갈된 상태에서야, 마지못해서 회복 기관을 찾는 것이 통례이다. 자녀가 약물이나 컴퓨터 게임문제에 빠졌을 경우에, 일부 부모들은 자녀를 특수기관에 보내거나, 이사를 가보기도

하지만, 끝내는 자녀를 집에서 내 보내려고 하거나, 중독 자녀의 난폭한 행동에 질려서, 아예 부모가 집을 나오기도 한다. 자녀를 내보낼 때, 부모들은 사법당국에 호소하거나, 집 열쇠를 모두 바꾸어서

자녀가 집에 못 들어오게 하기도 하나, 부모들은 자녀를 내 보낸 다음에 걱정으로 잠을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자녀를 대책 없이 그냥 내 보낸데 대한 후회감과 의견대립으로 부부간에 책임전가나 심한

말다툼으로까지 비화된다. 부모가 자녀를 내보내기로 결심 했을 때는, 미리 계획을 세워 준비하고, 사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자녀에게 그런 의사를 알려서, 자녀로 하여금 충분히 이를 생각하고 느끼며

토의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자녀를 내보내는 목적은 내 가정보다는 더 회복되기가 나은 시설이나 기관으로 보낸다는 개념에서 이루어져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자녀는 후일 더 망가진 모습으로

다시 부모 앞에 나타나기가 쉽다. 가족들이 용기를 내서 회복 기관에 전화를 걸어 상담약속을 하고, 회복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더 나빠지기 전에 생각을 바꿀 수 있다. 가정에 중독문제가 수년간 계속되었고,

가족들의 최선노력에도 불구하고 문제가 점점 더 악화되어 왔다면, 일단 가족들이 그간 지향해온 회복방법에 의심부터 해보고, 가까운 해당 치유기관에 회복방법을 알아보는 일이 가족을 살리고 가정을

구하는 길이다. 그래서 중독초기부터 회복 기관에 도움을 구해서 “회복 방향과 방법”을 바로 알고 중독문제를 대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 (끝)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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