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음란물에 중독되는 10대들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4.13.2013 20:43:24  |  조회수: 10532
재미있는 영화와 소설에 밤새 매료될 수는 있지만 항상 끝은 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는 자극적인 관계성과 황홀한 이미지들이 끝없이 이어지기 때문에 중독에 빠지기 쉽다.
 
중독은 호기심으로 시작된다. 나쁜 감정은 회피하고, 기분을 즐겁게 해주는 것은 더 더욱 추구하고 싶은 것이 인간의 심리이다. 인터넷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온라인상에 있는 것들이 뇌 화학물체들을 변화시켜주기 때문이다.
 
최근 강원도에서 초등학교 6학년 남학생 3명이 23세 지적장애 여성을 공사장으로 유인해서 스마트폰에 저장된 야동을 보여 주며 차례로 성폭행한 끔직한 사건에 부모들은 경각심을 가져야만 한다.
 
인터넷이 생기고부터 10대 학생들의 고민 1위는 학업보다 게임 문제이던 것이 요즘에는 온라인 음란물 중독을 더 염려하게 되었다. 음란물이 미성년자들의 성범죄 증가에 가장 큰 원인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가해자 청소년들의 31%가 온라인을 통해서 성에 관한 정보를 얻어 이를 모방하고 있기 때문이다.
 
성범죄 가해 학생들은 대부분 인터넷 음란물에 물들어 있다. 계획적으로 만들어진 음란물들과 집단 성폭행 동영상은 올바른 성의식이 확립되지 않은 청소년들에게 여성은 남성이 강제로 추행해도 좋아한다는 잘못된 의식을 심어주기가 쉽다.
 
청소년들의 성범죄 수위는 이미 도를 넘어섰고 갈수록 흉포화, 집단화하고 있으며, 연령도 낮아지고 있다. 성범죄에서 피해자로만 여겨졌던 청소년들이 이제 가해자로서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의 성범죄자들 중 18세 미만은 23%나 되고 한국의 성범죄 가해자 청소년들은 22%로 비슷하다.
 
성인들이 단독으로 성범죄를 하는 것과 달리 청소년들은 50% 정도가 친구들과 함께 범죄를 자행한다. 전문가들도 음란물이 10대 청소년의 성범죄를 부추기고 있으며 이들은 음란물 관람에 아무런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고 있어서 온라인 음란물이 청소년들의 성 의식을 붕괴시키고 있다고 본다.
 
성범죄를 막기 위해선 처벌도 중요하지만 교육 등 사전 예방조치가 더 중요하다. 부모가 10대 자녀로 하여금 스스로 음란물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그 방법은 첫째 새로운 습관 형성으로 과거 습관들을 버릴 수 있음을 이해시켜주고, 둘째 갖고 있는 음란파일들을 버려버리거나 삭제시키고, 셋째 음란물 관람을 자극하는 요인들을 알아서 회피하며, 넷째 음란물을 관람했던 시간들을 새로운 취미생활로 바꾸도록 하고, 다섯째 재발이 되어도 자책보다는 끊을 결심을 더 다지도록 격려해 주어야 한다. 이런 방법들로도 음란물 관람을 자제할 수 없으면 전문 치유도움을 받아야 한다.
 
성에 대한 지식은 학교에서 가르치지만 성에 대한 가치관 교육과 본보기는 부모의 몫이다. 다른 사람을 존중해주는 것이 중요함을 알려주고, 남자 아이들에게는 소녀를 존중하고, 자신의 성적 대상으로만 보지 않는 책임의식을 길러주어야 한다.
 
중독이 되면 본인의 노력이나 의지력만으로는 치유되기가 어렵다. 더욱이 10대 자녀들은 온라인의 위험사항들을 분별 및 대처할 능력이 부족하다. 그래서 부모의 모니터와 관찰이 자녀의 중독을 막는데 필수적이다.
 
    (필자가 2013412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 (www.irecovery.org)
회복안내 전화: 909-595-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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