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독탈출

이해왕

선교사

  • 비영리단체 한인중독증회복 선교센터 센터장
  • 미주한국일보 오피니언 기고

중독 - 혼자 끊을 수 있을까

글쓴이: 이해왕  |  등록일: 03.14.2013 10:48:00  |  조회수: 9463
중독 행위는 처음 호기심이나 재미로 시작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어 감정변화를 반복적으로 추구하다 중독에 처한 것이므로 그 중단도 본인의 결심 여하에 달려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가족들도 본인의 의지만 강하면 중독을 스스로 끊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바람에 본의 아니게 중독문제를 장기화시키는 실수를 한다. 한인 부모들 중에는 마약 문제가 있는 자녀를 한국이나 군대에 보내면 마약을 끊을 것으로 생각하기도 한다.
 
병원치료, 주거치료, 또는 외래치료 등 전문 기관의 도움 없이 장기간 마약남용을 중단한 헤로인 중독자들에 대한 연구에서 어떤 상황 하에서는 자력으로 중독행위를 중단할 수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그러나 그 어떤 상황 이라는 말에 주목해야만 한다.
 
이들 헤로인 중독자는 전문 치료를 받지는 않았지만 정기적으로 의지할 수 있는 어떤 지원체제를 개발해서 적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헤로인 남용 중단결심을 한 후 그들은 마약 딜러들을 멀리했고, 함께 마약을 했던 동료들과도 접촉을 끊어서, 생활환경과 만나는 사람들을 특이한 방법으로 바꾸었다.
 
이러한 조치들로 그들은 헤로인을 끊었다. 과거 마약하던 시절과는 전혀 관계가 없고, 헤로인 중단 결정을 하도록 강화시켜준 사람들과 어울렸기 때문에 마약을 중단할 수 있었다. 그래서 효과적이고 지속적인 회복을 위해서는 주위사람들의 지원과 본인의 행동계획이 결정적인 요인임이 확인이 되었다.
 
중독에서 회복된 다음에는 암 치료에서와 같이 적어도 5년간은 재발없이 정상적인 생활을 해야만 안심할 수 있다.
 
정서적으로 건강한 사람은 기쁜 감정이 자신이 생각하고 행하는 것과 연관이 있음을 안다. 그래서 기분이 좋아지기 위해서는 건설적인 사고와 생산적인 행동을 해야 함을 인정한다. 반면에 중독자들은 알코올이나 마약을 남용하거나 게임이나 도박행위를 통해서만 기분 좋은 도취감정을 추구하려고 해서 문제이다.
 
알코올 중독자에게 지금 가장 하고 싶은 일이 무어냐고 물어보면 "1주일간 혼자서 실컷 술을 마시고 싶다는 말"을 한다. 20여 년간 거의 매일 술을 마셔왔는데도 한 번도 원 없이 술을 마셔본 적이 없다는 것이다. 이는 내성 증가로 동일한 취기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육체가 더 많은 에틸알코올 성분을 필요로 해서이다. 도박중독자에게 물어봐도 이와 같은 대답을 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알코올 중독자는 전체 음주자의 약 5% 미만이지만 이들은 연간 총 알코올 생산량의 50%를 소비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신다. 도박중독자들이 카지노 산업에 기여하는 금액도 40% 이상 이다.
 
요즘은 전보다 회복도움을 구하는 사람들이 많아졌고, 12단계 회복프로그램은 습관적이고 자가 파멸적 행위 극복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서 많은 외래치료기관들이 생겨났다.
 
그래서 스스로 회복방법을 재 창안하지 않아도 된다. 이미 주위에 회복기관들이 있는데 굳이 그 기관들을 이용하지 못할 이유가 없고, 더러 몇몇 중독자들이 함께 의지하며 특정상황 하에서 스스로 중독행위를 중단했다고는 해도 "혼자서 끊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 이다. 한번뿐인 인생에 불확실한 치료방법으로 자신을 시험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필자가 2013311일자 미주한국일보에 기고)
 
이해왕 선교사                (909) 595-1114
한인 중독증회복 선교센터(www.irecovery.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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