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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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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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뜨겁게, 결혼은 냉철하게]
03/19/2010 03:10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5,098  


중견기업 회사 간부인 서른 셋의 L씨. 결혼적령기를 지나선지 오히려 느긋하게 일과 인생을 즐기는 커리어우먼이다. 그녀의 삶에 변화가 생긴 건 1년 전, 인라인 동호회에서 한 남자를 만나면서부터이다.

공인회계사로 역시 잘나가는 인생의 주인공인 그는 자기 중심적인 사람이었다. 사소한 일로 다투어도 먼저 사과하는 일이 없었고, 늘 자기 생각이 제일이었다. 한없이 주는 사랑에 지친 L씨는 그에게 이별을 선언하고 돌아섰다.

L씨의 애인은 소위 킹카, 여성들에게 인기있고, 스스로도 그 인기를 즐기는 남성의 전형적인 사람이다. 그런 사람들은 여성의 관심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받을 줄만 한다. 한마디로 사랑하는 방법을 잘 모르는 것이다. 또한 자기 앞에 여자들이 줄을 섰다는 생각에 만나고 헤어지는 데 익숙하다. 그런 자신감은 물론 바람기와는 다르지만, 여자들이 조심해야 할 남자의 유형이다.

흔한 말로 ‘연애 따로, 결혼 따로’라고 한다. 결혼에 어울리는 사람, 연애하기 좋은 사람이 따로 있다는 말인데, 이 얼마나 위험한 발상인가? 연애는 결혼의 전초전이다. 연애과정은 결혼이라는 정신적, 육체적, 도덕적, 또 제도적인 부부관계를 잘 영위해갈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하고 결정하는 준비기간이다.

누구나 선망하는 킹카와의 교제, 그 짜릿함이나 성취감은 그야말로 잠깐이다. 남자는 정말 좋아하는 상대에게 마음을 열지만, 여자들은 자신의 감정과는 별도로 적극적으로 대쉬하면 호감을 보이기도 한다. 남자는 자기 중심적이지만, 여자는 타인지향적인 면이 상대적으로 강하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내가 이 남자와 만나면 다른 여자들이 부러워할 것’이라는 생각만으로도 어떻게든 관계를 지속해 나갈 수도 있다는 얘기다.

이성교제를 할 때마다 결혼이 전제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결혼과는 상관없이 순전히 연애감정만으로 사람을 만날 수도 없다. ‘이 사람과는 절대 결혼하지 않을 거야’하면서 누군가를 만난다면 그건 정말 무의미한 관계이다.

한번쯤 그와의 결혼을 꿈꾸고 있다면 스스로 중요하다고 생각해온 배우자로서의 자질을 갖추고 있는지, 생각해보지 않았다면 지금이라도 그가 결혼에 맞는 사람인지, 부부관계를 유지하며 사랑하고, 사랑받고 살 수 있는 사람인지, 판단해야 한다.

그의 멋진 외모, 그의 달콤한 고백, 지금 누리는 환상적인 행복이 영원할 수는 없다. 결혼은 한때의 달콤했던 연애를 추억하며 결코 살 수 없는 현재진행형이다. 지금 꿈에 그리던 상대가 다가오고 있다면 가슴으로 뜨겁게 그를 사랑하고, 동시에 냉철한 이성으로 그를 파악하라. 그것이 연애와 결혼에 성공하는 비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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