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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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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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집式’고집은 갈등의 씨앗]
12/18/2009 03:21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3,307  


올해 스물 일곱의 ㄱ씨는 남자친구의 가정 환경에 대해 회의를 느낄 때가 많다. 남자친구는 성격도 좋고, 안정된 직장에 다니고 있어 결혼을 생각 중인데, 양가의 문화적인 차이가 너무 커서 결혼 후 과연 적응할 수 있을는지 걱정이다.

런닝 차림으로 예비 며느리를 처음 맞는 아버지, 반찬 통째로 밥상을 차리는 어머니, 게다가 권위적이기까지 한 집안의 분위기가 부담스러운 것이다. 남자친구에게 이런 말을 비치니, “그러는 네 집은 얼마나 잘났냐?”는 식으로 기분 나빠하고, 그냥 있자니 못내 걱정을 감출 수가 없다. 이런 고민을 내비치면 주변에서는 흔히 “당사자가 제일 중요하다”는 말을 한다.

어느 결혼에서나 양가의 문화적인 차이는 있게 마련이다. 하지만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식으로 여자에게 무조건 순종하라고 하는 건 시대착오적인 발상이다. 그 정도가 지나치면 부부 갈등으로 이어질 수도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집안 분위기가 마음에 안든다는 이유로 상대와 헤어질 수는 없고, 당사자로서는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결혼은 부부관계를 기반으로 이뤄지지만, 시부모와 며느리, 처부모와 사위의 관계설정도 영향력을 발휘한다. 남녀가 교제를 하며 서로에 대한 사랑을 쌓아가듯 나머지 가족들도 충분한 시간을 두고 원만한 관계를 형성해가야 한다. K씨의 경우처럼 몇 년 만에 상대의 부모를 만나니 정이 쌓일 리 없고, 만날 때마다 어색한 건 당연하다.

전통혼 시대와는 세상도, 사람들의 생각도 많이 변했다. 부모 세대 또한 예전처럼 며느리가 어떻고, 시댁은 저떻고,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 우선은 상대 집안 분위기를 이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 과정에서 조금 노력해서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이라면 눈감아주는 배려도 필요하다. 하지만 도저히 안되겠다, 이러다간 결혼도 어렵겠다, 자신의 가치관으로는 용납할 수 없는 점이 있다면 고쳐보도록 완곡하게 뜻을 전해야 한다.

결혼을 통해 당사자는 물론 양가의 가족들도 그 전까지 영위해왔던 생활습관이나 사고방식의 껍질을 어느 정도는 벗어야 한다. 내 주변의 한 어르신은 아들의 결혼과 함께 아침에 꼭 밥을 먹던 식습관을 바꿨다고 한다. “며느리 덕분에 아메리칸 블랙퍼스트를 먹는다”고 가볍게 말하지만, 직장에 다니는 며느리를 편하게 하려는 배려이다. 며느리가 그런 시부모에게 얼마나 고마워하고, 부부관계는 또 얼마나 돈독해졌을까?

변화의 시점에서 ‘해야 한다’는 의무감이 아닌 자신의 양보와 이해로 가족들이 편안해진다고 생각하면 시부모인들, 며느리인들, 사위인들, 기꺼이 먼저 마음을 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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