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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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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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은 '줄다리기'가 아니다]
12/04/2009 07:24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2,902  


그녀를 처음 만났을 때 요즘 여자답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다소곳한 태도, 상대의 모든 것을 묵묵히 받아들이는 그 포용력. 상대의 채널에 자신을 맞추는 그녀의 배려에 그는 이내 마음을 빼앗기고 말았다. 하지만 한두달 만나면서 그는 자신 앞에 앉아있는 여자가 인형이 아닌가, 하는 착각이 들기 시작했다. 자기 생각을 말할 줄도 모르고, 특히 감정 표현을 거의 하지 않아 답답하기까지 했다. 무덤덤하기만 한 그녀에게 그는 결국 두 손을 들고 말았다.

나는 그녀의 마음을 안다. 그에게 호감 이상의 감정이 있었지만, 거절당하지 않을까, 매달린다는 느낌을 주면 어쩌나, 두려움에 그에게 다가가지 못했던 것이다. 교제 중인 남녀를 보면 자기 감정에 솔직하면 더 아름답게 사랑할 수 있을텐데, 안타까운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부질없는 줄다리기, 상대가 뭘 원하는지 잘 알면서도 알량한 자존심, 내지는 자기 몸값을 올리려는 심사에서 반대 방향으로 가버리는 것이다.

무반응, 우유부단함, 이런 소극적인 태도는 상대에게 무관심으로 비춰질 때가 있다. 사랑하는 사람에게 무관심만큼 두려운 말이 어디 있을까? 그렇게 해서 상대로부터 무얼 얻을 수 있을까? 주도권을 잡는 것, 아니면 당신에게 평생 충성하겠다는 맹세? 순식간에 빠져들기도 하지만, 또 그렇게 마음이 떠날 수도 있는 게 바로 사랑이다. 사랑은 기차와 비슷하다. 때가 있다는 것이다. 이번 기차를 놓치면 다음 역에서, 다음 차편으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지만, 사랑은 그럴 수 없다. 다른 사랑이야 가능하겠지만, 이 사람과는 지금이 아니면 안된다.

살아있는 당신을 보여주라. 당신의 사랑이 뜨겁게 살아 숨쉬고 있다는 것을 상대로 하여금 시시각각 느끼게 해주라. 사랑은 많이 준다고, 자존심 상하는 게 아니며, 주는 사람보다 받는 사람이 우월해질 이유도 없다. 이 사람이 내 마지막 사랑이다, 오늘이 우리가 함께 하는 마지막 날이다, 이렇게 최선을 다하면 그뿐이다. 상대의 마음을 몰라 애태우지 말고, 먼저 사랑을 고백하라. 상대 또한 당신처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니까. 사랑한다면 때를 기다리지 말고, 때를 만들어야 한다. 줄다리기가 계속 되면 결국 그 줄은 끊어지게 된다.

만일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이 당신의 사랑에 우쭐대거나 당신의 사랑을 시험하려고 한다면 그는 사랑할,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당장 당신의 마음에서 그를 퇴장시켜라. 사랑을 둘러싼 모든 것은 그 자체로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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