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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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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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 100마리 키우는 노총각의 반전
09/23/2019 09:34 pm
 글쓴이 : sunwoo
조회 : 1,293  



최근 한국의 결혼문화에서 두드러진 현상 중 하나는 지방 남성들의 국제결혼이다.
자체 조사한 자료를 보니 대부분의 지방, 흔히 말하는 농어촌의 국제결혼 비율이 상당히 높다.

특히 경북·전북 지역이 높은 편이다.
경북 영양군은 2017년 한해 전체 결혼건수 중 26.1%가 국제결혼이었다.
결혼커플 100쌍 중 26쌍이 국제결혼인 것이다.
전남 담양, 전북 임실, 경북 봉화, 전남 진도 등도 국제결혼 비율이 높다.

우리나라의 국제결혼은 산업화의 결과물이다.
대가족 해체, 아파트 거주 등으로 예전처럼 친척이나 이웃이 중매를 서는 일이 줄어들었고,
여성들의 활발한 사회활동, 농어촌 등 지방 거주 기피 현상, 결혼비용 증가 등으로
지방 남성들이 결혼하기가 점점 어려워지면서 국제결혼이 해결책이 됐다.

나는 국제결혼이 ‘양날의 검’이라고 본다.
많은 비판이 나오고 있지만, 그의 몇십배, 몇백배로 심각한 사회문제를 막아내고 있기 때문이다.
지방 남성들의 결혼 문제는 매우 심각하며, 비판만 하기에는 이들에게 허락된 선택지가 거의 없다. 

전라도에 살면서 축산업을 하는 30대 후반 남성이 있었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연락드렸습니다. 여기서 안 되면 국제결혼하려고요.”

남성과 얘기를 해보니 연봉이 1억원 정도 됐다.
꽤 넓은 목축지와 젖소 100여두가 본인 소유라고 하니,
객관적으로 보면 서울의 웬만한 대기업 직원보다 경제력이 좋았다.
단지 지방에 있다는 이유로 배우자를 만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이다.

“현재 사는 집 주거환경이 어떤가요? 화장실, 주방 같은 부분이요.”

“몇년 전 공사를 해서 중간 수준은 됩니다.”

“도시에 사는 여성을 만나려면 특히 주거환경이 좋아야 합니다.

세련되고 편안한 구조로 바꾸라고 권하고 싶네요.”

“아직 괜찮은데요.”

“국제결혼 얘기까지 하면서 그 정도 투자는 아무 것도 아니죠.

당장 안 되면 언제까지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해보세요.”

그리고 도시 여성이 지방지역, 그것도 목축농가와 같은
전혀 다른 환경에서 살게 될 때 겪는 어려움, 문화생활 등 여성에게 중요한 부분을 얘기했다.

“아, 결혼을 이렇게 세세하게 고려하고 준비하는줄 몰랐어요. 복잡하네요.”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살 생각까지 하셨으면서, 그래도 같은 한국인이 낫잖아요.”

남성의 확답을 받은 후 30대 초중반 여성회원 2000여명에게 남성의 상황을 설명하고,
만남 여부를 묻는 e-메일을 보냈다. 10여명에게서 연락이 왔다.
없을 것 같은데도 지방 남성과 만날 생각이 있는 여성들이 존재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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