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웅진의 결혼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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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를 만나 결혼하느냐에 따라 인생의 방향이 결정되기도 합니다. 이웅진의 26년차 결혼이야기를 통해 인연의 중요성과 결혼의 행복함을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그동안 쌓아둔 26년이 연애의 노하우를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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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형수술 전에 부부사랑 수술 부터....]
09/21/2009 06:39 pm
 글쓴이 : 선우
조회 : 2,758  


    결혼 5년째인 ㄴ씨 부부는 그야말로 위기에 처해 있다. 과 선후배인 두 사람은 ㄴ씨의 일방적인 구애로 결혼에 골인한 사이. 그의 아내는 주변에서 알아주는 미인으로 당시 그녀를 좋아하는 남자들이 많았다. 사랑하는 여자와 결혼했다는 기쁨, 그리고 그 많은 경쟁자를 물리쳤다는 승리감에 도취되어 있던 ㄴ씨의 행복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윤곽이 뚜렷한 이목구비가 성형수술의 결과였던 것. 그리고 화장발, 조명발을 벗어난 아내의 맨얼굴 앞에 자신의 환상과 믿음은 순식간에 깨어졌다. 게다가 외모에 눈이 멀어 성격이나 환경 등 가장 중요한 부분을 무시한 게 불행의 씨앗이었다.

    성형수술의 또 다른 부작용을 말해주는 예이다. 화장하는 남자들이 늘고 있는 세상에 성형수술 정도야 더 이상 논란거리가 아니다. 하지만 ㄴ씨의 경우처럼 외모에 집착하여 말 그대로 자승자박, 스스로 파놓은 함정에 빠지는 부부들이 의외로 많다.

    유방 확대술을 받는 여자들의 절반 이상이 기혼이며, 그 중 20%는 남편의 요구로 수술을 받는다는 한 성형외과 의사의 말은 이제 성형수술이 사랑이라는 가장 신성한 정신세계로까지 파고들었다는 우려를 갖게 한다.

    성적 만족감을 극대화하기 위해 자신은 물론 상대도 수술대 위에 오르게 하는 현실에서, 혹 서로에 대해 불만이 쌓여 다른 이성에게 눈을 돌리는 것보다는 차라리 수술이라도 하는 게 낫지 않느냐는 얘기도 한다.

    물론 일리는 있다. 하지만 연애하는 사이도 아니고, 어차피 그 인물, 그 몸매가 마음에 들어 결혼까지 한 마당에 굳이 수술이니, 하는 말이 나오는 것이 진정한 사랑인지 묻고 싶다. 서로 사랑한다면 상대의 모든 점이 다 좋아 보여야 한다고 말하는 내가 보수적일까.

    성 기술과 방법을 연구한 방중술, 그 말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런데 그 사람들은 과연 방중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남녀의 정신적인 사랑이며, 그 기반 위에 성적인 만족감도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사랑하면 눈에 콩깍지가 끼인다는데, 진정한 사랑은 콩깍지가 떨어져도 변함이 없어야 한다. 진짜 콩도 콩깍지를 떼고 먹어야 맛있듯 말이다. 위험에 처해 있는 부부 사랑을 수술해주는 곳은 없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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